꼭 볼 영화는 개봉 첫날 봐 버린다.
살아내는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을 터
꼭 첫날이라기보다는 스포일러 퍼지기 전, 사전 정보 없이본다는 말이다
이번 영화는 독일 파리 거주 블로거들이
얼마 전에 영화 소식을 알려줬지만 스포일러가 없어 좋았다
그 아니더라도 예술관련 영화는 꼭 보는 편이어서
더구나 영국의대 화가 터너인데…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출발했다.
영화보기 전에 할 일이 있어서…
흥국생명 빌딩은 갈 때마다 재밌다
빌딩 안팎이모두 작품들이어서
바닥, 계단 건물 주변 심지어 bus-stop까지
오래 전에 필요해서 찾아보다 남긴 포스팅도 있지만
조영남 ‘길에서 만나는 미술’ 이란 프로에서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영화도 영화거니와 그 작품 찾아보는 것도 그날 스케줄이었다.
자꾸 번복해서 죄송하지만 언제부터sky-A&C로
내 관심 정보를 참 많이도 얻는다.
열심히 시청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흥국생명 빌딩 1층 뒷문 근처 정원 안…
T.V로 볼 때는 제법 큰 조각같았는데 의외로 작았다.
더구나 정원 안에 들어갈 수 없어서
사진으로 담기도 어려워 유감이었지만
혹시 나처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답시고…;;
정원 울타리를 피하니 윗부분만 담을 수 밖에 없었다.
제목도 작가도 알 수가 없어 할 수없이 1층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건물 안팎 작품들 소개리플렛 없나고 물었더니
늘 꽂혀있는 진열대를 가리키며
‘하필…’ 떨어졌다며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ㅡ음 …집에가서 흥국생명 사이트 뒤져봐야하나?
그러고 있는데 안내 여직원은 내 표정을 읽은 듯
비치용 샘플을 내 쪽으로 펼친다.
그럼 또 담아야지..^^
톨라 인바 (Tolla Inbar)Bronze | 242(H) X 69(W) x 144(D)cm , 2008
삶의 이유와 우주의 복잡다단함에 관한 질문을 작품으로 구현하는 작가 톨라 인바의 작품.
한 사람이 밀면 다른 한 사람은 잡아당기는 익살스런 인물들은 감상자로 하여금
그들과 함께 놀이에 동참하고 싶은 친근함을 불러일으키며, 작품 속의 시간과
공간이 현실 속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소쇄 소쇄" 대나무 있는 곳에 나가봤다가 1층까지둘러본다
평소엔 곧바로 지하2층으로 헐레벌떡 내려가지만
흥극생명 빌딩은 계단과 바닥까지작품이다
天地人
Tempered glass, Stainless steel | 2000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보면, 그곳에는 천상으로 오르는 투명계단 ‘天地人’ 이 있습니다.
계단에 올라 위를 우러르면 광대무변의 하늘이 열립니다.
낮에는 한없이 투명하고 밤에는 은하수가 흐르는 하늘,
시종(始終)도 고저(高低)도 없는 무한의 우주가 흐르고 있습니다.
발 아래로는 모든 유한한 것들의 생로병사와 자연의 순환이 이어지는 무한한 대지가 놓여 있습니다.
본디 위의 공간과 아래 공간은 그 자체로는 아무 인연도 없이 홀로 ‘거기’에 ‘있는’ 존재입니다.
계단이 이어준 위와 아래, 곧 하늘과 땅을 사람이 걷습니다.
계단이 내준 길을 따라 사람이 걸음으로써 비로소 하늘과 땅이 통하고,
하늘과 사람이, 사람과, 땅이 통합되는 삼신합일(三神合一)의 경지가 열립니다.
바로 지금 계단에 올라 우주의 큰 빛(泰光)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 아래 그려진 ‘바코드’ 역시 작품이다
바코드
Thassos marble | 553(H) X 1104(W)cm , 2000
작품의 바코드 숫자는 한굴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0년 흥국생명건물을
올린 뜻과 이력을 담고 있다. 바코드 이미지의 머릿돌은 현재를 뛰어 넘어 늘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창업주일주(一洲) 이임용 회장(1921~1996)의 뜻을 기려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21세기
디지털 문명을 형상화한 바코드에 태광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이 담겨있다.
결국 빌딩 바깥쪽까지 나가보게된다
늘 상영 시작 10분 징크스가 있는데
여유를 가지니 이리 좋을 걸
그런데 디카 밧데리가 깜빡거려 다 담을 수가 없다
(오래 전올린 적도 있고…아니면 사이트에서 드르륵 하면 될테고. . .)
러닝타임 150분 꽤 긴 영화다
左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右 )Timothy Spall (1957~ )
영국(United Kingdom),1775년 b. Battersea, London, England, UK.
주인공으로 분한 배우 연기는 대단했지만
아무리 봐도 닮진 않았다?
폭풍의 바다를 담으려고 작은 배 돛에 몸을 묶어 직접 경험한 장면, 인상적이었다.
‘눈보라:알프스를 넘는 한니발과 그의 군대’
노예선, 1840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노햄 성, 일출
인상파에 지대한 영향을 준 풍경화를 많이도 그리더라
‘아벤티노 언덕에서 본 로마’
흥국생명 사이트 들어간 김에 남겨둔다
아래부턴 보관용이니바쁜분들은 통과하시길~~
Your Long Journey
프리 일겐 (Fre ilgen)Blue painted steel 110(H) X 900(W) x 1770(D)cm , 2011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에는 마치 물이 흐르듯 끊임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다. 작가 프리 일겐 (Fre ilgen)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공간에 ‘자연질서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모빌작품을 선보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과 더 나아가 만물이 변하고, 시간 안에서 흘러감을 조형적인 언어로 보여준다.
흥국생명 빌딩 로비 전면에 흘러가는 유기체처럼 설치된 모빌작품 "Your Long Journey"는 직경 약 40미터,
폭 70미터, 높이 4.5미터의 크기로 공간 전체를 아우른다. 단지 공간안에 놓인것이 아닌, 공간안에 존재하는
기의 흐름에 순응하며 자연스럼게 존재한다.그렇게에 "Your Long Journey" 는 눈으로 바라만 봐야하는 작품
이 아닌 그공간을 오가는 사람들과 부딪히며, 마주하고 이로써 사고의 전환을 유발하는 살아있는 작품이다.
신상호도조(陶彫), 1250℃에서 반복소성 | 200(H) X 80(W) X 76(D)cm , 2000 구석기 시대의 동굴벽화나 신석기 시대의 암각화에 등장하는 산양(山羊) 등 동물 이미지를 아프리카 원시 조각 이미지와 연결시켜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한 작품. 이 작품은 실존하는 것과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 형태적으로 결합되어 감상자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Head 2000’ 은 기물의 쓰임에 주목한 전통적인 도자기 작업으로부터 벗어나 도조(陶彫) 작업에 전념해온 작가 신상호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Blue Dog
로메로 브리토 – Romero BrittoEnamel, Aluminum | 257(H) X 261(W) x 61(D)cm , 2006
밝고 희망적인 언어의 작품을 선보이는 브라질 출신의 네오 팝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의 작품.
굵은 검정색 선을 따라 드러나는 경쾌한 색감과 조각이면서도 평면 회화를 보는 듯한 다채로운
패턴들이 조화를 이뤄 감상자에게 즐겁고, 신나는 경험을 하게 한다.
Big temptation
로메로 브리토 (Romero Britto)Enamel, Aluminum | 229(H) X 170(W) x 61(D)cm , 2005
굵은 선과 밝고 선명한 색으로 만들어진 꽃, 동물 등의 모습에 삶의 유쾌한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로메로 브리토의 작품. 경쾌한 색감과 조각이면서도 평면 회화를 보는 듯한 다채로운 패턴들이
조화를 이뤄 감상자에게 즐겁고, 신나는 경험을 하게 한다.
뿔 있는 우제류를 위하여
신현중Bronze | 150(H) X 60(W) x 150(D)cm , 2000
소, 사슴, 염소 등 발굽을 가진 초식 동물을 지칭하며, 문명의 태초로부터 인간에게 모든 희생을 바친
헌신적인 동물군인 우제류(偶蹄類), 신현중작가의 ‘뿔 있는 우제류를 위하여’ 는 생명과 그 근원에 대한
관심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인간에 대한 신화와 역사고고학에 대한 구조, 다른 한편으로는
생태학과 인류학을 포함한 자연과학적 구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이유로 작품은 단순히
차가운 주물이 아닌 건강함과 원시적인 생동감, 신념이 가득한 상징물이 된다.
홀론즈키의 사열
잉고 마우러 & 에카드누스_Ingo Maurer & Eckard Knuth
GLASSHOLOGRAM | 18(H) X 13(W) , 60 EACH , 2000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조명 아티스트 잉고 마우러(Ingo Maurer)가 에카드 누스(Eckard Knuth)의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디자인한 작품. 전부 60개의 홀론즈키 즉 영사판에 소켓만 설치되어 있는
‘홀론즈키의 사열’은 어느 지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보느냐에 따라 텅 빈 금속판 위에 텅스텐필라멘트가
달린 전구의 이미지가 실제와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홀로그램의 다양한 색상과 감상지가 움직일 때마다 시선을 같이 하는 형상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잉고 마우러의 조명은 기능적인 측면 외 여러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예술작품으로 소개된다.
그의 조명들은 평범한 하나의 오브제에서 출발해 기발한 상상력을 유발시키는데
‘홀론즈키의 사열’ 역시 위트와 상상력이 잘 드러나 있다.
Hammering Man
조나단 보롭스키 (Jonathan Borofsky)Steel, Aluminum | 2200(H) X 1000(W) x 49(D)cm , 2002
조나단 보롭스키 (Jonathan Borofsky)의 작품 ‘헤머링맨’은 1980년 Paula Cooper Gallery에서 조각으로
처음 전시된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바젤, 미국 시애틀 등에 이어 일곱번째로 2002년 흥국생명
빌딩 앞에 세워졌다. 50톤의 육중한 몸체, 22m의 키로 역대 ‘해머링맨’중 최고의 장신으로 꼽히는
움직이는 조각이다. 내면을 돌아볼 기회가 없는 현대인의 각박한 삶과 천편일률적인 인간상을
이야기하고 있는 ‘해머링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사색의 길로 나아가게한다.
헤머링 맨은 5월1일 노동절에 쉬는 게 또 재밌다
앞쪽으로 몇 걸음 옮기는데 ‘억억’ 했다.
해머링맨 흥국광장
메카누 (Mecanoo Archtecten)2008‘
해머링맨 흥국광장’ 은 세계적인 건축 명물인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도서관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집단 메카누에서 국내에 처음 설계한 것이다. 자연에 대한 사랑, 형태와 감성의 조율이라는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을 잘 보여주는 ‘해머링맨 흥국광장’ 은 도심 공간에서 뜻밖에 만나는
자연과 예술의 풍성함으로 딱딱한 도시를 부드럽고 서정적인 삶의 터로 전환시킨다.
길의 미학을 극대화한 메카누의 공간 디자인은 ‘해머링맨’ 을 한번 크게 휘어돌았다가
서대문 방향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 같은 길을 만들어낸다. 그 길에다가 도시인의 감성을
촉촉히 젖게 하는 디자인 벤치와 조경, 조명, 물안개 등을 배치, 작품을 보다 강물처럼 흐르는
벤치에 앉아 쉬고 나무와 물안개를 구경하며 밤에는 불빛으로 흐르는 강의 길을 만나는 등
도심에서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시의 서정을 접하게 한다.
La Carosse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Blue painted steel | 110(H)×900(W)×170(D)cm / 2011
자비에 베이앙은 작품을 통해 존재와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La Carosse는 미니멀한 묘사와 속도감을 강조한 조형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중세시대에서 현대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도착한 듯한 인상을 준다.
흐름
하태석Stainless steel | 2008
버스정류장에 다시각적 역동성과 시간의 흐름까지 담아낸 건축가 하태석의 아트쉘터 ‘흐름’.
사각박스의 버스 정류장을 길 방향에 따라 10개의 루프(loop)로 잘라 해체하면서 각 루프마다
기다림, 쉼, 정보, 빛, 만남, 등 도시의 정서적 요소와 리듬을 심어, 기존 버스정류장과는 전혀
새로운 아트쉘터로 재구축했다. 역동적 흐름이 돋보이는 루프들이 만드는 구조적 힘과
리듬은 도시 구조에 억압되어 왔던 도시 삶의 내재율들을 힘차게 드러내도록 한다.
사이버 갤러리엔 20작품 쯤 되는데 길어서 생략…
14: 06 멘델스죤 무언가 Op.19 (Szeged, 1972) : 리히테르
00:00 – No.1 (Andante con moto)
03:24 – No.2 (Andante)
05:52 – No.3 (Molto allegro e vivace)
08:11 – No.5 (Moderato)
10:57 – No.6 (Andante sostenuto)
푸나무
10/02/2015 at 15:12
친구 딸이보고 너무나 이상하고 시시한 영화라고 딸에게 그랬다더라구요.
성적으로는 강하고…ㅎㅎ
그래도 보려구 마음먹고 있습니다.
다프네
10/02/2015 at 17:19
저는 감기 때문에 아직 <국제시장>도 못봤는데 보고싶어지네요.
우왕~ 들썩들썩, 클났당~~ㅋㅋ;
참나무.
10/02/2015 at 22:51
사생활이 잘 알려지지않은 터너…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기적이고 괴팍한 성격에다 가정적이지도 않더군요
그림에 대한 열정과 또다른 사랑방법 또한 특이…;;
배우 또한 출영 2년 전부터 그림공부를 하는 열정을 보였다네요
초다디미에 살짝 졸았어요- 조조 볼 때 일어나는 노인증상…쯧
아무리 그래도 수많은 작품 감상과 시간여행은 재밌지않나요
참나무.
10/02/2015 at 22:53
국제시장 꼭 보라는 법칙있나요..ㅎㅎ
저도 안볼건데- 언젠가는 t.v로 볼 수 있지않을까요
일단은 건강부터 챙기고 활동개시하셔요~~
purplerain
10/02/2015 at 23:48
화면이 너무 아름다워 배우땜에 몰입도가 떨어 지는 건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 ^
터너의 초상화는 처음 봤습니다만…
저는 흥국생명을 몇 번을 가도 못봤던 것을 봅니다…
감사 드려요
참나무.
10/02/2015 at 23:57
맞아요… 보셨군요
뚱뚱하기도 해서 더더구나..ㅎㅎ
다행입니다아~~
흥국생명 내부 로비나 계단(강화유리)으로 2,3층 오르내리면
색다른 느낌이 드실거예요
솔직히 저는 무서워서 유리계단은 그냥 바라만 보고
엘레베이터 이용하지만…ㅎㅎ
도토리
11/02/2015 at 02:40
지난 일욜에 친구들하고 갔었는데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만 보고 왔어요.
일욜도 망치질은 쉬는 것 같더군요.
.. 첨엔 점심먹고 영화하나 더 보자고 했었는데
갑갑해서 못 보겠다는 친구 때문에 …
헌데 영화 뿐… 그밖의 것은 아아아무 것도 못보고 왔어요.
수다에만 집중하느라…
담엔 여유있게 찬찬히 잘 보고 오기로 작정입니당..^^*
참나무.
11/02/2015 at 09:04
수다도 필요하지요…
아는만큼 느낀다고…요담엔 맘먹고 천천히 다니며 즐기셔요
이런 기업 덕분에 우린 많은 혜택을 입는거니 열심히 누려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