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2월 특강: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탄생 100주년 강의- 정만섭 / 2015.2.28 PM:5:00 그는 중1때부터 리히터를 들었고 그의 집엔 리히터 음반 코너만 따로 있단다. ( 나보다 훨씬 리히터를 좋아하는 친구 생각을 많이 했더니 간밤엔 꿈에도 나타났다– 조만간 전화 한 번 해봐야겠다.) 5시에 시작한 그의 강의 9시 넘어 끝났다. 그가 선곡한 주옥같은 곡들과 해설, 중간에 10분 정도 꽈자먹는 시간 빼면 거의 4시간…그의 명강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처럼 A4용지 6장 그의 해설 직타할 수 없어 유감이다 – 나중에 사진이라도담아 올릴 예정…;; 그는 강의 도중 삼천포로 자주 빠져 더러는 헤어날 수 없는 지경까지 갈 때가 많아 이번에는 ‘다른 방식’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공개방송인 샘치고 해설을 따라 읽고중간중간 선곡을 흘릴테니 죄송하지만 음악이 흐를 때는 해설한 A4용지 읽을 필요없으니 빠삭거리는 소리는 자제해 달라했다 (그가 음악회장에서 제일 싫은 게팜플렛 빠시락 거리는 소리라 했다. 팜플랫 예습 정도는 하는 게 관객의 예의아니겠냐고… 그리고 팜플렛으로 부채질 하는 사람.)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특정 작곡가의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우리시대 최고의 음악전령이기때문. ( 예를 들면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는 브렌델 이런… 이건 내 생각..;;)
하여 해설 중간 중간 소개된 작곡가도 많다 엄선한 악장들만…
*베토벤 카네기 실황 피소 no.22op.541,2악장 *1961.10.19 피소no.23 op.57 열정 1.2.3악장 *라흐마니노프 피협 no.2 ~~op18 1. 모데라토 *무소르그스키-전람회의 그림 – The Hut on Fowl’s Legs (Baba-Yagá) -The great gate of Kiev * 라프마니노프 전주곡 op23 no.5 Alla marcia *차이콥스키 Grand Sonata ~~op.37 -1956 *쇼팡 피협 no.2 ~~op21. 2악장 라르게토 *슈만 토카타 in C major op.7 -1959 *리스트 피협 no.1 Eb maor S124 런던심포니 /Kirill Kondrashin *프로코피에프 피소 no.2 in d miner op.14-1989 *슈베르트 피소 no.21 ~~D960 2악장 – 1972 * Schumann Fantasiestucke op.12 IDes Abends Waldszenen op.82 III Einsame Blumen – 1956
2부 : 하이라으트 영상 감상 귀한 리히터 영상물들 해설 마지막에 추천한 베토벤, 모짜르트, 슈만, 프로코피에프, 4개 중 시간관계상 슈만 환상적 소품 두곡만 . . .
다른 때랑 달리 1부 시작하기 전 잡담 10문 예정인데 15분정도 흘렀다 고백했고 삼천포로 빠지지 않게 공개방송처럼 진행된 어제 음악회는 ‘방송사고’가 많이 났다. 사실은 그 방송사고랑 해설엔 나오지않은 삼천포로 빠진 이야기가 더 재밌었다. 1부가 길어져서 슈베르트 피소랑 슈만 소곡만 남겨두고 휴식 시간이 있었고
2부 영상물 시작하기 전에 슈베르트 피소 21번 2악장 먼저듣고 시작했다. 맨 마지막 슈만 환상적 소곡은처음 들은 카네기홀 실황의 텃치가 아니었다. 건반음 하나하나가 똑똑 떨어진 물방울처럼 파문이 일어 멀리 퍼져나가는 듯했다.
예측할 수 없는 일상때문에 예약을 미루다 별 일 없을 것같아 어느 날 예약하니 완전 마감… 이를 어쩌나…;; 할 수 없이 전화도 아니되어 어제 문자로 : " 오늘 정만섬샘 강의 혹시 예약 취소 없나요 아니되면 입석이라도 …부탁해요 답 : 오셔도 되겠습니다^^ (수많은 일화들놀멘놀멘 생각나는대로 이 칸은 계속 추가 수정됩니다)
오늘 BGM: 하 많이 올려 죄송하지만 반복이 많아 굴드가제일 싫어하던 슈베르트 피협 다른 연주자 보다 10분가량 느린데도 불구하고 리히터 연주 이후, 찬사를 보냈다는21번 전곡 어제는 시간관계상 2악장만 들어서…
맨 끝 선곡 슈만 피아노 소품듣는 시간 끝나고 약간의 침묵이 흐른 후 ‘누가 들어와 "정말 좋은 곡이네요" 이런 말 하는 사람있으면 당장 결혼하겠다…. ………. 지금은 아니고…옛날에. . .’물론 웃자고 한 멘트지만 …^^
* * * * 그래도 삼천포로 빠진 멘트 몇 개 만: 에밀 길렐스가 어느 날 복도를 지나가는걸 본 어떤 모자의 얘기 엄마: 얘야저기 지나가는 분이 러시아 최고의 피아니스트야" 아이: 어 정말? 그러면 저 분이 그 유명한 리히터야 라이블 관계였던 길렐스 기분이 팍 상했다는… 러시아 체제에 잘 부합하는 열혈 에밀 길렐스는 정규 과정을 통하여 활동도 먼저 했기 때문에 최고의 자리를 누렸지만 나중에는 서방세계에서나 러시아에서도 리히터가 우세하라는 걸 인정했다. *리히터는 아시다시피 동성연애자다 당시 러시아 체제에선 치명적인 최악의 덕목이라 그를 국내에 묶어 두었지만 그의 연주를 들어본 서방세계에서 요청이 쇄도하자 더 이상 붙잡아 둘수 없어 니나라는 여자랑 동행하는 조건을 내세우며그를 풀어준다. 그도 쾌히 승락한 이유는니나 역시 레즈비언이기 때문. 내한 공연 때도 항상 니나랑 같이 다니더라고… ( 리히터 전기 읽은 분들은 재미없겠지만…) *그는 까다로운 연주자도 아니다. 피아노 상태.녹음. 객석의 소음까지. 까다로운 라두 루푸는 피아노 건반 무게까지 따지는데… -작년 라두 루푸 내한 공연때도 예당피아노 3대 중 겨우 맘에 드는게 있었다는 후문 심지어는 조율사가 연주회용 피아노가 아니어서 연주회 펑크낼 상황이어도 상관않고 연주 후 언제나 처럼 쓰는 일기에 ‘오늘 연주회는 완벽했다’ 라고 기재 객석에서 기침소리나면조용할 때까지 기다리는 연주자도 있는데 아무리 시끄러워도 12시 5분전 머리로 무대에 나와 그냥 연주한단다. 그렇다고 감정이 무딘 건 절대 아니고 자기 연주에만 엄격하다. 연주 실황 녹음도 거부하지않는다. 오로지 스튜디오 완벽한 연주만 선호하는 다른 까다로운 연주자처럼 그러나 인터뷰나 촬영은 지독히게거부하여 그의 동영상은 찾기 어렵다. Franz Schubert Piano sonata D.960 I. Molto moderato 0:00 Salzburg, 6, 9 & 11.VIII.1972
Sviatoslav Richter posing for Anna Troyanovskaya. Moscow, early 1940s
II. Andante sostenuto 24:35
III. Scherzo. Allegro vivace con delicatezza 34:41
IV. Allegro, ma non troppo 38:35
Sviatoslav Richter – Studio recording,
&. 2부 하이라이트영상 감상
은 직타.
*Beethoven Piano Sonata no.1 in F miner op. 1 no.1 1976
*Mozart Piano Sonatano.16 in C maj0rK545
*Schumann Fantasiestucke op.12 I Des AbendsWaldszenen op.82 III Einsame Blumen – 1956
*Prokofiev Piano Sonata no. in d miner op.1 – 1964
서영
01/03/2015 at 01:22
참나무님 어느새 3월이예요..여전히 멋진주말보내시구계시네요
딸아이가 어제 정만섭님 풍월당앞줄 2번째 빨간코트입은 아이가
자기였다고 산호 할어니께 소개해달라네요 ㅎㅎ
너무좋은 슈만곡 여전히감동이라구 화알짝 웃네요
어제 정만섭님의 멘트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지못한
서른넷 아직도 예쁘보이니 이콩깍지를 어쩌죠?
환절기에 건강조심하시길요…
참나무.
01/03/2015 at 05:43
" 기미년 3월1일 정~~오~오~~" 삼일절 노래까지 합창한 예배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어폰으로 정만섭샘 ‘명연’ 들으니 좀 우습더군요
– 방송외적인 모습과 멘트가 생각나서…^^
요담엔 두리번두리번 해봐야겠습니다
전 따님같은 분 위하여 앞자린 잘 안앉거든요
요즘은 이상하게 골드미스들이 많더라구요…제 주위에도…
따님께 좋은 인연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다른데 안가고 시장만 보고 방금 돌아왔어요~~
밥
02/03/2015 at 04:54
프로그램 무릎위에 올려놓고 졸다가 .. 꼭 고요한 순간에 바닥으로 뚝!! 떨어트리는 사람들도 밉상 순위권입니다 ㅎㅎ
참나무.
02/03/2015 at 07:35
맞아요 그런분들 꼭 있지요 역시 밥님..ㅎㅎ
저도 요즘은 음악회나 영화관에서 졸 때가 많아요
팜플렛은 가방에 넣는 거 잊지않지요 그래서 …;;
민페 끼치지만 않으면 그도 최상의 시간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던데요 가끔은…^^
바위
02/03/2015 at 13:55
죄송합니다.
아무리 리히터가 좋다고 해도
저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는 아투어 루빈슈타인,
또는 빌헬름 켐프를 손꼽겠습니다.
리히터를 좋아하는 건 정 아무개의 취향일 따름이지요.
개인의 생각으로 넘깁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바위
02/03/2015 at 14:51
다시 글 올립니다.
제가 들을 때 리히터는 다니엘 바렌보임 정도의 수준이지요.
믈론 취향, 작곡가에 따라 다소 다르긴 합니다만.
평안한 밤 되십시오.
dolce
03/03/2015 at 00:02
요즘 슈베르트 즉흥곡이랑 피아노 소나타 많이 듣네요.
호로비츠 연주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그 분 말년에 조국에 돌아가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답니다.
좋은 음악 연주자 곡들 소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들을께요.
참나무.
03/03/2015 at 00:17
리히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음악 많이 듣자는 얘기아닐까요
"내 방식의 삶을 살되, 타인도 자신의 삶을 살게 두자"
교황님 말씀입니다.
참나무.
03/03/2015 at 00:42
돌체님 지금 몇신가요 그곳은?- 오랜만에 동시접속…
오래오래 좋아하여 많이도 듣던 연주곡들을 A4용지에 요약한 리히터 이야기
클래식 팬들이라면 읽어둬도 좋겠다싶어 나름 어렵게 찍어 올렸네요..ㅎㅎ
제가 남의글 직타 하기를 제일 무서워해서…
호로비츠…하면
마지막 연주회 때 ‘트로이 메라이’ 들으며 울던 관객이 항상 떠올라요
오늘도 슈만 ‘저녁의’ 올렸어요- 루빈스타인 연주로요…^^
슈베르트 즉흥곡…브렌델과 리히터 비교해서 한 번 더 들어보셔요~~
리히터 자서전 읽어보시면 돌체님도 틀림없이 좋아하게되시리다 믿습니다!!!
바위
03/03/2015 at 06:28
어젯밤 요즘 맛들인 막걸리에 취해 글 올렸다가
교황님 말씀으로 한 방 맞았습니다.
취중 실수, 용서해주십시오.
사실은 댓글을 지우려고 했는데 그냥 갑니다.
감사합니다.
참나무.
03/03/2015 at 06:36
대취타 하신 줄 알아서 이해합니다아~~
그래서 오늘 선곡 바위님도 저도 정샘도 좋아하시는 루빈스타인 올렸어요~~^^
KBS 1 F.M 광복 70주년 기념특집 듣느라 라지오 앞에 앉아있어요
교향곡 1위는 베토벤 9번 합창…지금 듣고있답니다..^^
바위
03/03/2015 at 10:25
참나무님,
감사합니다.
저는 베토벤 9번보다는 차라리 7번이 더 좋은데요.
그것도 사람들의 취향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참나무.
03/03/2015 at 12:54
저도 7번 편애합니다.
‘킹스 스피치’ 영화 관람할 때 그래서 전율했지요- 6번도 좋아하지만
KBS 공사창립 42주년 특별기획 <우리가 사랑하는 클래식>
설문에 참여한 애청자들 취향이니 같을 수가 있겠는지요
4시 노날-성악 부문에선 겨울나그네 -보리수가 1위더군요
오늘 이침 7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고있지요
이젠 당밤음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