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 3종 세트

001.jpg003.jpg

구복리양반 돌아가셨다 그만 울어, 두말없이

한천댁과 청동댁이 구복리댁 집으로 가서 몇날 며칠 자줬다

구년 뒤, 한천양반 돌아가셨다 그만 울어, 두말없이

구복리댁과 청동댁이 한천댁 집으로 가서 몇날 며칠 자줬다

다시 십일년 뒤, 청동양반 돌아가셨다 그만 울어, 두말없이

구복리댁과 한천댁이 청동댁 집으로 가서 몇날 며칠 자줬다

연속극 켜놓고 간간이 얘기하다 자는 게 전부라고들 했다

자식새끼들 후다닥 왔다 후다닥 가는 명절 뒤 밤에도

이 별스런 품앗이는 소쩍새 울음처럼 이어지곤 하는데,

구복리댁은 울 큰어매고 청동댁은 내 친구 수열이 어매고

한천댁은 울 어매다

어떤 품앗이박성우 (1971~)

>

Bizet –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2중창 -신성한 사원에서

Jussi Bjorling (Ten.), Robert Merrill (Bar.)

Renato Cellini (지휘), RCA Victor Symphony Orchestra

고맙습니다

014.jpg

아주 가끔내가 머문 행성에나혼자 잘 못떨어진 듯할 때

들리고 싶은 서촌 소행성( Small Planet)에서 . . .

11 Comments

  1. 참나무.

    17/03/2015 at 12:34

    청매도 시도 음악도…장물입니다…;;   

  2. 순이

    17/03/2015 at 13:14

    장물이 너무 좋아서
    나도 탐이 납니다.
    이런 장물은 많이 많이 취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것도 세트로 어울리니 더 멋있어요.

    제목도 신기하게 멋있습니다.
    장물 3종세트라니요….. ^^
       

  3. 참나무.

    17/03/2015 at 13:29

    청매는 3월9일 환기미술관에서 살짝 한 가지만…;;
    환기미술관 정원은 4월 중에나 핀다 그래서…
    제가 꺾어온 가지가 먼저 핀 것 같습니다.

    시는 비단님 댁에서…
    글쎄 시인의 나이가…의심스럽지요 -71년생이라니!

    음악은 …유시 비욜링은 아는데 듀엣 바리톤은 잘 모르겠다 했더니
    좋은분이 비글로 알려주시데요…
    예전에 LP를 상당히 많이 모우셔서 잘 아는 곡이라고

    고맙습니다 순이님~~^^*

       

  4. 교포아줌마

    17/03/2015 at 15:48

    잘못 떨어진 행성에서 싹이 트고 자라고 꽃피어 씨맺어 그 씨가 또 싹티워…..씨 뿌려
    3+1 이 행성에서 또 싹터 자라는 것 보고…

    가끔은 무척 낯선 행성으로 다가오는 이번 지구 행성 여행.

    오랜만에 듣는 노래
    끝까지 듣고 갑니다.   

  5. 다프네

    17/03/2015 at 20:25

    그럼 참나무님도 별에서 오셨군요?ㅎㅎ
    전 예전에(직장 근처에) 안드로메다 라는 카페가 있어 자주 갔었는데
    지금은 아마 흔적도 없을 거 같아 가끔 그리워하죠.

    참, <길 위의 오케스트라> 다 읽으셨어요?
    전 요즘 너무 바빠서 아직도 다 못읽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가네요.
    정신은 산만하고 리뷰를 언제 다 쓸지 걱정이예요~.^^    

  6. 참나무.

    18/03/2015 at 02:26

    …3+1..&1 그리고 올 9월이면 또 1+ …

    말 그대로 저도 한 알의 밀말 맞나요
    우리 예전에 참 많이 듣던 노래지요…
    알려주신분 덕분에 잘 모르는 바리톤 한 분 또 알게되고…

    라벤다는 잘 자라지요 교아님…^^
    이웃 초대 소식도 궁금합니다   

  7. 참나무.

    18/03/2015 at 02:37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자주 남편게 미안하답니다…;;
    서울에 다른 행성 이름 카페 좀 찾아볼까요…

    스몰 플레닛…치즈케익도 맛나답니다
    봄바람 불면 한 번 가보셔요
    사진전이 항상 열리는 갤러리 카페지요

    말 그대로 바로 위 제목처럼 길 위에서 다 읽었는데
    리뷰 어려워 겨우 겨우 숙제끝…;;
       

  8. 선화

    18/03/2015 at 07:06

    가방안의 장물에 마음이 아려오면서 웃음이~ㅎㅎㅎ

    참나무님의 무한대의 매화사랑은 어디가 끝일까요?    

  9. 도토리

    18/03/2015 at 07:09

    여튼지간에 봄은 오는거 맞지요?
    봄비 내리는 오후입니다…^^*   

  10. dolce

    18/03/2015 at 14:19

    종합 선물 세트가 맞을 듯 ^^**

    선배님들 일년마다 동기분들 모임 숫자가 자꾸 줄어든다고….

    진주 조개잡이 노래는 좀 흥겨운 것만 듣다가 신성한 곡을 들으니 새롭네요.
       

  11. 참나무.

    19/03/2015 at 07:26

    현지니도 아프고 제 컴도 많이 아프고…
    엔터만 치면 글이 사라지고 캄캄해집니다
    대대적인 수리를 해야할 듯싶네요

    그레서 다녀가신 분들 답글도 제대로 못드립니다…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