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방법이야 많지만 시간이 넉넉하여 이대 정문에서 후문을 지나 가보기로 했다 전철에서 나와 이대 정문까지 양쪽 도로변 진열장에도 봄이 먼저 와 있고… 대부분 젊은이들인데 정말이지 나 혼자 끈 떨어진 연같은 기분이었지만 아랑곳 않고 씩씩하게 걸었다 이대 박물관 들어가볼 때가 언제였더라? 좌: 자작나무 우: 영춘화… 이 길도 비슷한 시기에 걸어 올라간 적 있었는데? 집에 돌아와 사진 정리하며 알게된다 꼭 1년 전 2014 3.19…우애령 교수 깊은 강 출판기념회였구나 이만하면 치매는 아니네…살짝 안심도 되고… 올린 포스팅 찾아보니 작년 오늘 철쭉을 처음 만난 날이라 적혀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 다시 실감… 어라? 박충흠 조각은 환기미술관에서 본 작품인데? 언제 이곳으로 옮겼나? 아니면 비슷한 작품이 또 있었나… 알 수가 없다.블로그 이웃 송첨지 님 친구분인데 아시면 좀 알려주시길 Plz~~ 이대 후문으로 나와 아무에게도 길 묻지않고 순전히 感으로 찾는다. 간판 글씨가 크지도 않았는데… 아주 가끔 가던 ‘석란’ 이 근처에 보였고. . . 나사 계단 돌돌 돌며 ‘머리조심’ 경고문을 두 개 지나니 입구가 보인다 매표소가 카페 카운트 곁이다 "경노우대도 되나요" – 그럼요… 디적디적해도 좀체 찾아지지않는다- 디적디적은 내 특기 -그냥 카드만 주셔도 됩니다 "제 나이가 글케 보이나요- 약간 섭한 척 우스개로… – 아그런 건 절대 아니구요(힘드실까봐-요건 내 느낌) "참 이상하데요 예술전용관 아닌 곳은 꼭 보여달라 하던데 (이 상영관 맘에 든다..그런 뜻…아마 아시리…^^) 새로운안 본 영화 리플렛 주욱 늘어놔 본다 당분간 좀체 영화보기 힘들것 같아서…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지금 남는 시간 영화 본 이후로 밀어넣었으면 딱 좋으련만 2:00 시작 영화 끝나고 어린이집 가려면 또 얼마나 허덕거려야할꼬 에스프에소 한 잔 시켜도 될 것같아서… 마들렌이 있는 것 알았으면 홍차를 시킬걸 – 메뉴 확인도 않았지만… 못 본것도 같고? 나사 계단을 마주보고있는 초로의 신사 한 분 요래 담아보니 꽤 근사해보인다 혼자오셨나?- 그럼 어쩔껀데…^^ 처음 가 본 필름 포럼 우리동네 근가즈키 있으면 자주 갈 것같다
특히 화장실 로고 때문에라도 생각난 김에 내가 만든 푸른 누드도 나란히 올려본다
1. 마티스를 그리며(37.5 x 43.3cm) 전시회 할 때마다 한 작품씩 바탕은 그대로 두고 위에 것만 뜯어서 (…중략…) 내친김에… 카테고리 My Quilt Story 새로 만들며 올렸던 제목 이야기<–까지…;;
&…
이다( Ida 2013 )를 봤다.
콜트레인 음악이 세 번 나왔지 아마? 한 번은 수녀복을 입고 들었고… 두 번째는 수녀복을 벗고… 그리고 이 선남선녀 , 세 번째도 … 남자가 말했다. 바다보러가요 같이…공연도 보고…. 여자는 바다를 한 번도 못봤단다 ) 그다음엔요… 여자가 말했다 결혼도 해야지요 그다음엔요… 여자가 말했다 애도 낳고 평범하게 사는거지요-섹소폰 부는 남자가. . . …그다음엔요 …여자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 … 여자는. . . . . . . 이다 이모 완다가 나올 때는 모짜르트가 흘렀다. 베토벤 음악은 인간이 신에게 모짜르르 음악은 신이 인간에게 보내는 음악이라했던가… 이모 완다…저 창문으로 떨어질 때도 모짜르트가 흐르더라 이다는 세속 음악에 흥미를 가지고. . . 오랜만에 본 흑백 로드무비 오래오래 기억될… 액자같은 화면이 아름다운 시적인 영화 보실 분들은 y-tube 영상 2개도 클릭마시길~~
– 개인적으로 마티스를 좋아해서
‘Crazy Quilt’ 로만든 액자다.
선화
19/03/2015 at 07:44
은근 한 유머 하시는 참님
바쁜 와중에도~~ㅎㅎ
초로의 신사한분.. 요래 담아보니 꽤 근사하다
그럼 어쩔낀데??? ㅍㅎㅎㅎ
에스프레소 맛나보이고요~^^ 전 지금 막 진하게 한잔 했더니
속이 약간~~ 다사랑님이 갖고오신 막볶아 신선해선지 그향이
쥑이던데…( 참 한번도 커피 이야긴 몬했네!!! / 그분께~ㅎ)
이다 는 볼꺼라…생략하고 그 느낌만 보고 나갑니다~^^
(저도 개님들 델꼬 나가는 시간요~)
참나무.
19/03/2015 at 08:29
내일 우리동네 KU시네에서도 하지만
내일은 시간이 없어서 어제 부러 시간내어 필름포럼에서 봤어요
매표소 매니져(?)가 추천하는 제일 좋은 자리 E7에서
제가 홀수 좋아하는 건 어찌 알았을까요…^^
첫 인상이 참 좋은 상영관이었어요
영화 또한 수작이었고
특히 OST가 아주아주 와닿았어요
참나무.
19/03/2015 at 08:30
저 노신사 짝이 있더군요…아쉽게도…ㅎㅎ
이 상영관 맘에든 것은 에스프레소랑 같이 나온 물이 따끈하게 데워졌더라구요
-처음이었어요..제대로 된 집도 그냥 냉수가 나오는데
아니면 테이크 아웃 카페는 ‘니가 알아서 드세요~~’식으로 그냥 나오거나..^^
제주도민 선화님 올 봄엔 또 얼마나 더 바쁘실 지…
도토리
19/03/2015 at 08:33
드뎌 보셨군요..
올리신 글과 그림들 보니까
다시 새롭습니다.
좋은 영화들은 두어번은 봐야 제대로 보는 것 같이 볼것 같아요.
제가 워낙에 흡수가 느려서리……^^*
산다는 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였다는
부언…^^
cecilia
19/03/2015 at 08:36
수녀의 세계를 택하는 사람과 속세의 삶을 택하는 사람, 잘 표현이 되었던가요?
참나무.
19/03/2015 at 08:56
아마 보시면 멋진 리뷰 올리실거에요
음악 선곡 대비만으로도 압권인 영화였어요.
세속의 삶을 살던 주인공 이모가 모짜르트 음악을 선호하게 한 설정이
미루어 짐작할 만하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진아
19/03/2015 at 14:02
첫 번째 사진 속…의상들 보면서 웃었어요.
사이즈만 줄이면 요즘 아동복 스타일과 같지 뭐예요.
아니다..아동복이 성인복과 같다고 해야 하는 것이 맞겠어요. ^^
이다 이모 완다…창문으로 뛰어내릴때..모짜르트가 흐른다…
영화가 그리워지네요. 보고 싶다는 것 보다 더 말이죠.
참나무.
19/03/2015 at 23:24
환절기인 요즘 진열하는 데 신경 마니 쓰이지요…
네…짧은 한 순간에 일어난 사건…
미리 LP 걸어두더군요…ㅠ,ㅜ
영화볼 시간 좀체로 안나지요 진아씨…
홍낭자
20/03/2015 at 01:25
오랜만에보는 신촌에 있는 이대 옷가게의 봄맞이로 화사한 분위기….
예전에 딸이랑 함께 가끔 쇼핑을 했었는데….
예술영화 전용관 필름포럼이 이화여대 후문에 위치하고 있었군요
필름포럼에 대한 이미지와 예술영화감상에 공감을 가지게 합니다
추천도 꾸욱*^^*
참나무.
20/03/2015 at 05:00
아직 안가보셨으면 따님과 쇼핑도 하실 겸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같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말이지요
추천까지해주시고 감사합니다아 홍낭자님~~
아이디가 재밌네요 낭자님이신데 쇼핑 같이하실 따님도 계신다니…^^
dolce
20/03/2015 at 05:20
이대 앞 클레식 음악 듣던 빅토리아(?) 다방이 아직 있을라나??? ㅎㅎ
선배가 하던 켐퍼스 다방엔 연대다니던 친구가 디제이 하다가 낙제…ㅋ
California Dream 을 좋아했던 녀석 생각이 나네요.
연대앞 독수리 다방도 생각나고 ㅎㅎ
이다….. 꼭 봐야겠네요.
참나무.
20/03/2015 at 05:29
빅토리아는 잘 모르겠고 저는 ‘파리다방’ 자주 다녔고요
세월 지나 연극도 하고 그랬는데
황혼녘의 노신사(?) 뭐 그런 제목이 얼른 생각나네요?
요즘은 사라진 지 오래지요
이다…꼭 보셔요 추천합니다아~~
엘리시아
23/03/2015 at 11:53
저는 친구와 좀 오래 전에
대한극장에서 하는 이다를 봤답니다.
이다를 볼 정도의 노 신사 한 분이
우리둘 좌석중 한 곳에 먼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우리가 앉으려고 하니 엄청 귀찮아 하면서 짜증섞인 목소리로
‘안으로 좀 들어가서 보면 안되요?~~~’하면서
저희 좌석에 앉아 비켜주지를 않네요
이런 황당한 일이..
두말 없이 친구랑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찔리셨는지 힐끔하면서 눈치를 보시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