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나 걸려 지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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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대박물관인가요

ㅡ네네~~

요즘 호시탐탐 전시중이지요. 그런데 ‘매화변제도’ 도 볼 수 있나요

ㅡ네에~2층 상설전시장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일요일도 개방하는지요

ㅡ월요일만 휴관이고 일요일도 오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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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박물관 앞 고색창연한 삼층석탑이- 간송 뜨락이 떠오른다

이번 5월 성북구에사 자주놀 것같은 예감…

사실은 일요일 홍능숲 가는 길에 먼저 들릴 예정이었는데

(지난 주일엔 은방울꽃만 급히 보느라 약용식물단지만 들러서…)

하루 세탕은 다소 무리일 것같아 독무대(^^)로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6호선 고대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 박물관을 물으니 가차이 있었다.

서울대학처럼 교내에 버스가 다닐 정도로 넓진 않다는 얘기다.

예전에 음악회 간 적도 있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은거다

들어가자 마자 곧바로 호시탐탐 전시장 입구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어서안내 리플렛 한 장 짚지도 않고

자연스럽게1층 감상 후표지판 따라 B1들러

온갖 종류의 호랑이들 보고누드 엘리베이터로

2층 전시장 앞에 섰을 땐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그런데 좀체로 나타나질 않는다.

안내하는 언니께물어보니 제일 마지막 회화실 안쪽 맨 끝에 있단다

어둑어둑한 전시장을 나 혼자 걸어가며

도대체 정민 교수가 불광불급- 미쳐야 미친다 출간한 지가 언제였지?

그 때 문제의 노을빛 치마에 쓴 글을 읽고 소장처가고대박물관인 거 알고

꼭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그러구러 10년이란 세월이 그냥 흐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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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마지막 진열장에 다른 작품과 두 점 나란히 걸려있는 액자

너무 작아 놀라고 말았다

네델란드 명화나베르메르 작품들도록이니 넷상으로 보다

(사이즈는 감지를 못한 체) 정말작은 원작들보고

놀란 경험들 다른분도 있지 싶은데- 나만 그랬을까?

여튼 너무 작은 그림이라 놀란나머지

노을빛이 어찌 변했을까

미리 생각했던 거 확인조차 못하고…

특별전이 열리는 다른 전시장에서는

제법 많은 사람들 만났는데 고미술전시장엔 다 돌 때까지 나 혼자였다.

전시장 도우미만 지루하게 앉아있고

국박이나 호림박물관 등 국보급

고미술품들은 훼손때문에 컴컴한 데

익숙하긴 했지만 아무도 없으니

좀 무섭기도 하여 다른 작품들은

다 건너뛰고 회화실로 직진했는데. . .

한문도 어렵고 진열장도 어두컴컴하여

생각만큼 오래 감상하진 않고

나도 모르게 그냥 출구로 나와버렸다.

말하자면 싱거운 조우였다.

죄송한 일이지만 10년간

벼르던 작품이라- 잊은 거게지만

나쁜짓인 줄 알고 담긴 했는데

손이 떨려서인지 흐리게 나와

결국 지우고…

넷으로 떠다니는 작품으로 대신한다

요담에는 출구로 한 번 더 들어가 보기로 하고-요것도 나쁜짓이지만…;;

환한 복도로 나오니 난간 아래 1층 한가운데 로비엔

다른 작품이 넓게 전시되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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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카페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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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층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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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영-헤르메스의 썰매 스테인레스 스틸 크롬 도금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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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나와 3층 관람 후 뒤에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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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Cafe 입구도 재밌어서…세상에나~~ 에스프레소가 2,000원…

무엇보다 컴도 있고 -빈 의자랑 함께..후후

학생들이 많았는데 거의 자신의 노트북을 사용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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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틸 엘리스’ 볼 땐줄이안 무어처럼

휴대용 노트북 하나 마련해야지 했는데…아고 귀찮아서 통과.

나는 집 떠나면 짧은 답글 조차못쓰니

더러 오해받을 때도 종종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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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가 틀림 없이 있을 거라 내 블로그 열어보고

답글 두어개 달고 …그제사 리플렛 펼쳐보니

옴마야~~내가 못 본 그림들

안윤모..정해진 호피무늬 사과그림들이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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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모 – 퓨전카페/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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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 호피무늬 사과를 든 청년 외 / 비단에 채색

제 블로그 보시는 이웃분들도 아마 낯익은 그림이지싶어서

입구의 포스터에 적힌 몇 몇 유명작가 작품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3층에도 전시 중이란 걸 알게된다

마음이온통 노을빛 치마에 가 있은 탓이다

에스프레소 단숨에 마시고 올라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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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 사이즈의 큰 그림도 있고

망치 손잡이에 아주 작게 조각한 호랑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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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얄타회담 / 혼합재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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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한-희생과 만족 / 캔버스에 흑연과 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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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현-와호(臥虎) / 장지에 채색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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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불을 킨 호랭이들 작품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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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을 막아 따로키치도 전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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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층은 키치아트가 전시되어있고 바깥도 내다보이는 환한 창이 있어서 더 좋더라

세상에 타어나 이날 처럼 여러 종류의 다양한 호랑이 만나본 적도 없는 날이었네…

호랑이 퍼즐에다 호랑이 무늬 내복…손전화 커버까지

다시 1층과 지하 전시장 급히 담은 작품들(제목과 작가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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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미디어 아트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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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호랑이는 살아있다 /혼합재료 1999 리음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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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인왕제색도 / 발광 다이오드 텔레비젼

인왕산으로 무수한 호랭이가 오르락 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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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도심의 지배자/ 나무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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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요즘 학고재랑 금호미술관 개인전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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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인아슬픈 시선 1.-람다 프린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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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부분 민들레 홀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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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잠깐 – 이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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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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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때 못봤던 호랑이 나올 때 만납니다

바로 아랜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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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 버스 앞자리 어떤 처자 핀도 호피무늬여서

혼자 속으로 웃으며 얼른 디카질…^^

요약:

반드시 안내 데스크 먼저 들러

Guide 라 적혀있는 박물관 안내랑 호시탐탐 리플렛 먼저 확인 후 전시장 입실 하기

CNN카페 가격대비 커피 괜찮고 화면 큰 데스크 탑 있음.

시간 넉넉하면 10분 거리 홍능숲도 가보셨으면. . .

진짜 마지막으로 정신이 번쩍 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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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호랑이의 눈 – 알루미늄에 유채

. . . . . . .

그래도 오늘의 주제는 매화병제도(茶山丁若鏞 梅花屛題圖 ) <–

8 Comments

  1. 선화

    14/05/2015 at 21:06

    에공~ 댓글란이 죽어도 안열려 한10번쯤 시도 하니 열립니다
    ( 천천히 잘 쓰려고 했는뎅~ㅎㅎㅎ)

    늘 부지런하신 참나무님!

    저도 참님처럼 그렇게 혼자서 휘리릭 댕기는 과 인데…( 물론 제주에서도요~ㅎ)
    뭍에 살땐 또 그나름대로 바빠 그렇질 몬했습니다

    호랑이전보다 그 보고팠던 노을빛에 썼다는~~ 그그림..
    원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인듯 하지요?

    오늘도 덕분에 앉아서 즐감하다 갑니다( 근데 음악은요? ㅎㅎ)   

  2. 참나무.

    14/05/2015 at 21:16

    쏘리~~아직 수정중입니다…
    헤딩 여러 번 하셨구나
    아직도 안올린 거 많은데 어쩌지요- 두 편을 하나도 모우려니..;;

    앚저녁에 올리다 잡이와서 비공개로 하려했는데
    컴이 열받았는지 꼼짝달싹을 않하데요- 단단히 수리를 해야는데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쯧

    앞으로도 음악 흐르지 않으면 아직 수정중이구나~~하셔요
    Hand~~선화님…^^*

       

  3. Hansa

    15/05/2015 at 01:01

    김화현의 와호가 매력적이군요.
    엎드려있는 젊은이가 미남자일까요?

       

  4. 산성

    15/05/2015 at 10:25

    제 기억으로는
    고대 박물관 건물 자체가 참 분위기 있었는데요.
    오래 전이라 다른 곳으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호랑이도 좋아하시는구나…어흥^^

       

  5. 말그미

    15/05/2015 at 14:04

    고대 박물관은 생각도 못했다가
    덕분에 가지가지 종류 호랑이들
    많이도 보았습니다. 어흥…^^   

  6. 참나무.

    16/05/2015 at 00:04

    그림을 참 자세히 보시네요

    저도 처음엔 여자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말씀대로 아름다운 청년이었어요

    따님과 나들이 한 번 하셔도 좋을 것같습니다만…?
       

  7. 참나무.

    16/05/2015 at 00:06

    정확한 진 모르겠는데 신관 같긴 했어요…?
    아무래도 몇 번 더 갈 것같은 예감입니다
    아직 옥상 정원도 안올라가봤거든요
    독무대로 뛰어도 그 날은 시간이 촉박해서…어흥^^
       

  8. 참나무.

    16/05/2015 at 00:14

    못가시는 분들 위한답시고 맘에 안드는 사진이지만 많이 올렸네요^

    50분이나 넘는 작가들이 개성대로 표현한 호랑이들
    참 재밌게 구경했답니다.
    본문에도 올렸지만 작은 망치에 조각한 쪼맨한 호랑이부터
    어흥~~소리가 들릴 것 같은 눈에 빛을 품은 겁나는 호랑이까지
    까치랑 노는 귀여운 호랑이까지..이 세상 호랑이란 호랑이는 다 모였더랍니다

    비디오 아트 호랑이도 신기했고요
    한가하신 날 한 번 가보시라고 감히 권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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