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회 제목이 거창한데 원래는 ‘양반은 글덕 상놈은 발덕’ 하려다 낚시성 제목같아 바꿨습니다 어디서 읽었나, 들었나… 종교인들 이를테면 스님이나 신부님 (또는 계율을 지켜야하는 이들)이 파계를 하면 변태성욕자가 된다는 말이 있지요. 5월 한 달 참 많이 바빴네요 바쁜 이유를 곰곰 생각하다 위의 말이 생각난겁니다. 3월 말경~ 4월 한 달간 딸네 집서 지내면서 딸 가족의 스케줄에 실려 다니느라 저 혼자 맘대로 어딜 다니지 못하여 – 오랜만에 만난 산호일당들과도 좋았지만 고삐 풀린 말처럼싸돌아다닌 건아닌가 하고요. 어디 한 군데 빠지면 그것만 생각하는 외골수라 이번 5월은 대학교랑 성북구에서 주로 놀았네요 고대박물관 3번 성심 운정 캠퍼스 3번 길상사 연이어 2번 최순우 옛집도 3번을 다녀온 샘 덜렁이라 용의주도하지 못한 제 실수탓도 많습니다만 그중 가장 흥미 있었던 곳은 고대박물관 첫 날은 그림 위치를 잘 몰라 헤매다 퇴근시간 되어 미진한 채로 집에 왔기 때문에 두 번째는 ‘노을빛 치마… ’ 제대로 보고싶어… 딱 한 작품만 봤습니다. (맨 마지막 전시장이어서)
세 번째는주말만 개방하는 홍능에 가기 위해 옥상 정원… 왠지 잘 꾸며져 있을 것같아 잠깐 올라가봤지만 주일이어선지 문이 닫겨있데요… 유리창을통하여대강 담긴 했습니다 – 또 모르지요 평일 다시 가 볼 지는..ㅎㅎ
아주 잠깐 편법으로 출구로 들어가서
주일인데도 CNN카페는 영업을 하여 느긋하게
언제나 오타 만발 제 잡 글 몇 개 고치고
에스프레소 일잔후전시장 입구를 지나치려는데
2번을 봐도 처음 보는 날아가는 호랑이가
바깥에서 보여 기어이 들어 가봤지요
그 때 발견한 한 무리 사람들…
힌 블라우스 차림의 여자 한 분이
작품앞에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더라구요
어라 도슨트 설명 있다는 거 전시소개엔 없었는데?
하 이상하여 “…저어 도슨트 설명시간인 지” 물어봤지요
좀 어정쩡한 대답을 듣게 됩니다.
도슨트는 아니고 이번 전시 기획자인데
속해있는 사진 동호회 회원들께만 특별히 설명 중이라는 겁니다.
-저도 들어도 되냐… 몇 분간 예정이냐 물은 후
그 무리에 낑기어 졸졸 따라다니게 됩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 이 말 그날도오롯이 절감했고요
이번 전시는 고대의 상징인 호랑이를 주제로 한 기존 작품 선택과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의뢰한 작품이 섞여 있다…요 부분은저도 감지했고요
하 쏘다녀서 낯익은 작품들 꽤 있었거든요
그니까 지금 족집게 과외처럼 그 날 기획자가 설명한 거
몇 작품만 아는 체 하려고요
혹 가실 분들이면 다소의 도움이 될까 하고…
13일이나 지났으니 그간 잊어버린 것도 많아
기억나는 것들만 고르겠습니다
강성훈 – 바람 호랑이 / 동 2015
1층에선 제가 두 번이나 가도 안보였던 – 제목 실감나지요
지하로 내려가며 가리킨 작품…
계단에서는 호랑이만 보였는데
글쎄 작품 앞에서 설명할 때보니까 머신(미싱)퀼트 작품이데요.
호랑이 사이사이로 사람들도 보이고…
유심히 보질 않아 놓쳤나 봐요. 작품 수가 하 많다보니…
정민기 – 청사(靑史) / 리넨, 재봉틀, 실, 아크릴 2015
유명한퀼터 들 중에도 남자들이 많답니다… 이런 작품은 힘도 있어야겠다…했거든요
이세우-시선 2. / 아크릴릭 목탄 2007 호랑이 몸체 한 부분만 크게 강조한 작품 김용환- 검은 숲 / 아크릴릭 2012
시시로 변하는 호랑이 행태를 담은….
고선례 호랑이랑 ….까치랑 대화 / 철조 2012
호야 – 꿈의 정원 / 혼합재료 2012
박찬용-박제-찬란한 아름다움 / 합성수지에 채색
이이남-인왕제색도 / 발광 다이오드 텔레비전 2009
가나아트에서 본 적있지만 흥미진진한 작품입니다 이이님 작가 작품은 두 점 아래도 재밌어서 아이랑 동행해도 좋을 것같네요 아무래도 현지니 데리고 한 번 더 가볼까…생각중임..ㅎㅎ
송필- 박제된 권력 / 철. 와이어. 스텐 / 경기도미술관 소장 수천개 와이어로 만든…설치하기 제일 어려웠던 작품 거두어 보낼일도 큰일이라 했고요 남아공 모처 만델라 작품과 비슷한데 요 작품은 와이어라 더 섬세했답니다
백남준- 호랑이는 살아있다(부분) / 혼합재료 리움미술관 소장
김남표-순간적안 풍경 #19 / 캔버스에 인공털과 목탄 2013
이 작품 앞에서는 퀴즈를 낸 것같습니다 호랑이를 찾아보라고… 기획자는 작품을 받고 호랑이가 없다 했더니 나중에 컴으로 복사하여 보내주더라네요 숲속 바위에 있는 아주 작은 호랑이를 표시한…
북주 주성준- 백호도 캔버스에 아크릴릭 중국에선 백호를 길한 동물로 친다고…
강봉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인터렉티브 미디어 설치 2015
우리가 움직이는데로 바로 앞 벽에 그대로 비칩니다 요즘 현대미술전 가 보면 이런 류의 미디어 아트들 많지요
여긴 3층 현대미술로 재 해석한 각양 각종의 호랭이들 많았어요
이경원 – 상승하는 호랑이 / 플라스틱 모델 2015 많은 제작비가 든 작품이라했어요 저는 몰라서 그냥 스쳤는데 미술에 관심없는 과학도들이 이 작품 때문에 많이 다녀간답니다 제작과정을 작가가 직접 올린 게 있어서…한 번 검색해보라 했고요… 어느 한 부분 얻으려고 수많은 여러 제품들을 다 분해해서 힘들게 제작한 작품이랍니다.
조서인-색다른 시선 / 혼합재료 2013
곽수연-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 장지에 채색 2010
한승민-긍정적 가능성(호랑이 03)/ 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2015
양재영- 호랑이와 새들 / 합판에 프린트 2015
3층 한 켠엔 키치아트가 모여있지요 외부가 보이는 곳이라 잠시 쉬어가기좋습니다 스툴까지 호피무늬
마지막으로 기념촬영하는 회원들 언제 다시 만날 기회되면 차라도 한 잔 사드리고싶을 정도로 참한 해설 아주 유익했어요 저에겐… 고려대학 개교 110주년 기념 특별전 호시탐탐-호랑이 예술을 즐기다 4.28~6.21 / 고대박물관
1층 로비엔 모든 작품이 쉬임없이 돌아갑니다 다른 작품들 엮인글 참조하시고…
떠나기 전 누드 엘리베이터 타고 한 번 더 본 작품
노을빛 치마에 쓴 글과 그림
. . . . . . . 다시 못 올 2015년 5월 한 달… 많이 바빴지만 행복한 달이었네요
도토리
30/05/2015 at 02:23
상 드리고 싶어요.
예술을 사랑한 블로거!
발로 뛰신 최고의 문화예술인!!
일반인을 위한 문화예술 홍보대사!!!
참나무님!!!!!
……^^*
참나무.
30/05/2015 at 04:51
사실은 도토리님 부부동반하여 가신다 해서
따로 때어낸겁니다 어제 홍능숲과 같이 짧게 엮으려다.,,^^
운영자님 눈밝아 제목을 멋지게 붙여주셨네요.
아는 것만큼 보인다- 호랑이 예술을 즐기다
아카시아향
30/05/2015 at 08:03
고대에서 호랑이 전시 했으니
연대에선 독수리로 받아 주어야 할까요?ㅎㅎ
오랫만에 인사 드려요.
여전히… 위에 도토리님 말씀대로 문화홍보 대사!!
오월이 하루 남았네요.
참나무.
30/05/2015 at 22:03
향님 오랜만입니다 라틴어 공부는 진도 많이 나갔겟지요
연대도 개교 몇주년…기념 음악회를 자주 한 것같은데??
물론 전시회 있다 하면 쪼르르 다녀오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