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Hiroki Yoshida 吉田洋紀 초대전-금보성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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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 평창동 가나아트.

김종영박물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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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미루四美樓에서 잠시쉰 후

북악정으로 내려올 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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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성아트센터 맞은 편 김종영미술관 입구

자작나무 담고 북악정 가는 길로 돌아서려는데

바로 맞은 편 갤러리 입구 어떤 남자랑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이상하게 거부할 수 없는 기운을 느끼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아까 그 남자는 90도로 저에게 인사를 하고

– 아고 참…요즘 90도 인사를 왜이리 자주 받는지…;;

안내 데스크 여직원도 모두 일어서는겁니다.

그 남자는 일본작가였어요

저는 큼직한 두 전시회

1.사석원 -고궁보월古宮步月옛궁에서 달의 그림자를 밟노라

2.우성 김종영 탄생 100주년 – 불각不刻아름다움

만으로도 충만하여 잠깐 통인동에서 내려

조금만 소요하다집으로 올 예정이어서

맞은 편 갤러리는 그저 잠깐 둘러볼까 했는데

도저히 그냥 되돌아 설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된겁니다

일본어 통역을 맡은 큐레이터(?)가 저랑 맨투맨으로

전시된 그림 전부를 아주 상세히 설명을 시작하는겁니다

중간중간 날더러 작가에게 질문하면

친절히 알려주겠다는 말도 몇 번 했고요

작가도 계속 저랑 통역자 뒤를 졸졸 따라 오시고…;;

설명 안듣고 그냥 봤으면 모두 흘려버리고 말았을

일본 풍습과 작가의작품 의도까지 알게된겁니다

예를 들면 도미로 점 치는 이야기랑

작품 속 게와 악어로 표현된 작가의 내면까지…

어려운 창작과정을 거친 작품들은

상품이 되어가격표까지 붙이고 있었고요

여튼 전시실 한 바퀴 모든 작품들 설명을 다 듣고

뒤돌아 나오면서 맘에 드는 작품 한 점 사겠노라

빨간딱지라고 붙이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모든 거 정리해야하는 요즈음이라 어찌나 난감한 지

부탁인데요

힘있는 조선일보 문화부 김미라 허윤희기자님들 부디 가 보셔서

종이신문에 단 한 줄이라도 기사화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작가는 의욕도 넘치고 새로운 분야여서(?제가 알기로는…)

차후 미술사에 큰 획을 긋는 대가가 될 지도 모를 일 아니겠는지요

제가 통역하신 분께 들은 설명보다

마침 작가의 인삿말과 작품 몇 점 올려봅니다

2015. 6. 10(수) ▶ 2015. 6. 17(수)

서울시 종로구 평창 36길 20 | T.02-396-8744

揚環式試視力査表-ひとくち_33.5×36.3cm

안녕하세요

요시다 히로키입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발표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성 · 문화 · 환경이 모두 다른 여러분들께 금박에 매료되어서

금박에 담은 한 작가의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작업은 금박에 매료되어 대학입학 이후 어떤 형태로든 작품 표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인이 되는 금박표현의 특징으로는 석채(岩絵具)를 사용하여 채색을 한 후에

금박을 두 장 이상 겹쳐 붙이고, 그 다음 커터칼로 금박을 긁어냅니다.

그렇게 밑바탕의 금박을 드러내게 하고, 거기에 채색해 갑니다.

깎아낼 때에 미미하게 남긴 금박, 그리고 밑바탕의 색채에 의하여,

단순히 채색한 것만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광원(光源)·시점에 의하여 색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색채는 전통적인 석채·아교를 쓰면서도 선조들이 쌓아온 일본화(日本画)

표현을 기초로 하여 새로운 금박표현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전시에 초대합니다

QR-BUDDHA-PRAYER TO RAGARAJA-
Gold leaf Color on paper 55.0×55.0 2014

QR코드를 일본에서 먼저 만들었나요?

혹시 아시는 분…어제 이 작품 앞에서그런 설명을 해서요

成就_GUIDEPOST -ACCOMPLISHMENT

-Gold leaf Color on paper

31.3×31.32011 (Infinity 2015)

ZZZ-DREAM HOURS

Gold leaf Color on paper

63.0×44.0cm 2011(Infinity 2015)

つまむ_PICK UP

Gold leaf Color on paper

24.2×24.2 / 2011(Infinity 2015)

寂_31.0×33.4cm

PEACE AND FORTUNE

Gold leaf Color on paper

29.5×18.0 / 2014(Infinity 2015)

IT SCATTERS NOBLY- Gold leaf Color on paper

78.0×78.0 / 2007 (Infinity 2015)

일본 화투 그림을 모두 작가가 고친거라했습니다

시력표를 보고 도너츠를 연상한…유모어 감각도 있어보이지요

DOUGHNUT SYSTEM EYE TEST CHART-THE GLASS ARE FOR SHOW-
Gold leaf Color on paper
100.0×65.0 2011

さだめのいと-いざなう_31.3×31.3cm

먼저 붉은 석채를 바른 후 금박을 입혀서

긁은 곳 도처에 붉은 색이 잠깐씩 비쳤구요

혹 들리실 분들 꼭 통역안내 찾아 설명 들어보시길

選-VICTOR_

Gold leaf Color on paper

28.5×28.5 / (Infinity 2015)

요 작품은 특이하게 프래임 상단이 여닫이 문이라

소장자가 임의로 바둑두듯 옮길 수도 있다 했습니다

龍突破_RISE DRAGON-BREAKTHROUGH-

Gold leaf Color on paper

74.2×63.5 / 2014(Infinity 2015)

Hiroki Yoshida

生年月日: 1973922


最終学歴: 東京藝術大学大学院美術研究科博士後期課程満期修了

主な活動歴:
2000年 個展 石川画廊(東京・銀座)
2001年 個展 アバローム紀の国・ギャラリー龍門(和歌山市)
2003年 個展 石川画廊(東京・銀座)
2003年 個展 アバローム紀の国・ギャラリー龍門(和歌山市)
2005年 個展 石川画廊(東京・銀座)
2005年 個展 アバローム紀の国・ギャラリー龍門(和歌山市)
2006年 煌星会 銀座スルガ台画廊(東京・銀座)
2007年 煌星会 銀座スルガ台画廊(東京・銀座)
2007年 個展(東美アートフェア・春) 東京美術倶楽部(東京・新橋)

受賞歴・特記事項
2000年 サロン・ド・プランタン賞/東京藝術大学
2001年 文化振興基金アゼリア賞/(社)和歌山青年会議所
2003年 杜の会賞(特別賞)/東京藝術大学
2004年 きのくに芸術新人賞/和歌山県
2006年 大桑文化奨励賞/(財)大桑教育文化振興財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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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 미술관에서 내려다본 금보성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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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성 아트센터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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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정 맞은 편 김종영박물관 & 금보성 아트센터 가는 길 입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1711, 1020 버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1711, 1020 버스
지하철 4호선 길음역 3번 출구 7211 버스

평창동 삼성아파트 정류장 하차, 북악정 주차장 골목 도보 5분

Hamabe no Uta (浜辺の歌)

Composed by Tamezo Narita – Arranged by Evgeny Kissin
Song of the Seashore / Played by Markus Staab

More<– 요시다 히로키 작품들

9 Comments

  1. Hansa

    14/06/2015 at 08:10

    요시다의 그림은 다정하고 태크니컬한 그림입니다.
    화가의 관상을 보면, 자부심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90도 인사는 진정성이 없어보입니다.. 늘..

       

  2. 참나무.

    14/06/2015 at 08:43

    잘 보셨어요..포부가 대단해 보이는 작가였어요
    이미지들은 원화랑 많은 차이가 있지만…

    몸에 베인 친절… 일본인 근성이라 그러지요
    제가 잘 아는 한국에 오래 산 일본인들도 만남 이후 헤어질 시간…눈만 마주치면
    굽신굽신 인사를 해대서 가끔은 뒤도 안돌아 보고 돌아설 때가 많답니다.

    근데 요즘은 메르스 때문인지 카페나 음식점 사장님들께도
    90도 인사를 많이받는답니다…^^

    한강변 자전거 가족나들이 참 부럽고 행복해보였어요.
       

  3. 교포아줌마

    14/06/2015 at 13:39

    히로키 요시다
    아주 잼난 사람이네요.

    팔공산 광, (미국애들은 괭 그럽니다.^^)
    달이 너무 멋지네요.

    저 팔월 광이 든 화투로 화투 따악딱 치고 싶으다… ^^*

    참 예술이란게 사람 기쁘게, 달뜨게, 그리고 끝도 없는 연상으로 이끌어가게 하네요.
    삶의 부분 부분에서 다른 시선으로 보는 작가가 참 장난꾸러기 같아요.

       

  4. 참나무.

    14/06/2015 at 14:28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로 보였어요
    시간과 정성이 정말 많이 든 작품들이었고요

    하필 초청 기간이 메르스 때문인지 조용한 갤러리를 제가 들어갔나봐요.

    "동서고금을 통하여 위대한 예술적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헛된 노력’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이다.
    현실적인 이해를 떠난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유희적 태도를 가질 수 있는 마음의 여유없이는 예술의 진전을 볼 수 없다"

    바로 전에 다녀온 감종영 박물관 벽에 씌여진 글귀가 자꾸 떠올랐어요
       

  5. 교포아줌마

    14/06/2015 at 22:09

    시력 검사 차트에서 베어 문 도너츠를 생각해내는 창의력.

    저런 도표로 시력 검사를 한다면 얼마나 즐거운 시력검사 시간이 되ㄹ까요?

    이쪽으로 베어 먹은 초콜렛 아이스 글레이즈드 도너츠
    위쪽으로 베어 먹은 스트로베리 넣은 사탕 뿌린 도너츠…

    해 가면서요.

    젊은 예술 혼.
    현실적인 이해를 떠나 놀이에 몰두하는 열정.

    국경을 뛰어넘어 만나는 자유로운 젊은이들의 예술혼
    이런 젊은이들이 있어 세상은 아름다와집니다.   

  6. 참나무.

    14/06/2015 at 22:30

    그러게요 긴장감이 풀어지겠지요…^^

    평창동 가면 꼭 들리는 카페 사미루에서 교아님과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싶네요

    四美樓: 네가지 아름다움을 갖춘 누각이란 뜻으로 김종영 박물관 신관이지요
    창원 본가… 별채로 아직 보존해 오고 있는 사미당을 뜻하는…

    四美…좋은 날.아름다운 경치, 기쁜 마음, 즐거운 일…을 뜻한다는데
    이 모두를 갖추기는 어려운 일이겠지요

       

  7. 산성

    15/06/2015 at 00:27

    이 작가 매력있네요.
    구경하다보니
    언뜻 이성자 화백 생각도 납니다.
    때가 안좋아서 손님이 더 적을 것 같아 안타까워요.
    꽤 용기가 필요했을텐데요.
    일본인들의 깊은 인사는 어려서부터의 교육이라
    나쁘지 않지요.
    전시, 며칠 안남았군요.

       

  8. 참나무.

    15/06/2015 at 00:43

    텔레파시가 통했습니다- 안게판 누구생각하며 올렸을까요~~^^

    어제 ‘잠시’ 화답임- 댓글 창 닫히면 참 갑갑합니다아…그래서…

    오늘 공식 아침 일과 끝
    – 아들 부부 출근 후 현지니 어린이집까지 데려다 주기

    전 아직 그로테스크한 마스크 행렬에 참석한 적도 없고…
    수영 빠진 적도 없고…무식해서 용감한 건지
    이러면 안되는 일인지도 잘 모르고.
    예정된 행보에도 차질없고…아직 생생합니다..^^
       

  9. 참나무.

    15/06/2015 at 00:45

    사실은 전시가 내일 모래까지여서
    먼저 다녀온 두 전시보다 먼저 올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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