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발과 함께, 가든 음악회

6월 마지막 날 화요일…

레인 세 군데 회원들과 수영코치 다함께 손잡고

큰 소리로 ‘건강을 위하여!

‘7월에 만나요’ 헤어진 후

친하게 지내는 회원들과 점심까지 먹고

셔틀 버스 기다리는 벤치에 앉기 전에 작은입간판이 봅니다

017.JPG

6월30일 오후 2시 플룻연주회…

우린 얼른 시간을 보니 1시 10분-15분이면 버스가 떠난다고

다른 버스 타는 일행은 약속 때문에가야한다 했지만

저는 망설이지않고 혼자라도 들어갔지요

점심 먹고 달달한 공짜 믹스커피까지 마셨지만

에스프레소 한 잔 시킨 후 어디서 연주하냐 물으니

손으로 빈자릴 가르킵디다.

소식을 알고 왔는 지 카페 안은 빈 자리가 거의 없었지만

최적의 장소가 비어있더란 말이지요…

의아해 하며 오른쪽으론 수국이 피어있고 왼쪽 앞자리엔

분수도 있는 작은 연못…그 건너편에서 플룻 연주를?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아무 걱정 없읍니다

조경이 멋진 처소에 아주 흥미진진한 책까지 있으니

카페엔 음악이 흐르고 있었지만 저는 끼고있는 이어폰을 빼지않았지요

010.JPG

그런데 정오의 클래식이 끝나고 2시 정만섭샘 명연시간

시그널이 들려도 어찌된 노릇인지 연주회 열 기미가 안보입디다?

자주 프론트 쪽을 쳐다봐도 소식 감감…

취소가 되었으면 무슨 말이라도 있을텐데?

5분 쯤 지나자 플룻 케이스를 든 분이

바로 앞 연못을 지나 카페 안으로 들어오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명연에선 오프닝 베토벤 스트링 퀄텟이 흘러

듣고는 있었지만 몰입은 못한 채 계속 기웃거릴 때 연못 건너

의자랑 음료수 컵이 놓이고 연주자가 앉아 인사도 없이 연주를 하는겁니다.

009.JPG

아참 그 전에 푸르너스 가든 관계자인 듯한 분이

오리발과 수영가방을 놔도 남은 빈자리

합석해도 되겠냐 조심스럽게 물어와서

당연히 된다 했고…안쪽에 앉아있던 손님 두 분 …

마시던 커피잔까지 들고 제가 앉아있는

원형 탁자 주변에 합석을 했고요

안그래도 제일 좋은 자리 혼자 앉아 좀은 미안했는데…

그니까 세 분의 얘기 내용을 자연스레 엿듣게 되었고

종합해 본 결과 아까 합석을 제의하던 분은

푸르너스 가든 사장님이고 따라 온 두 사람은 친구…

연주자도 친구…

"혼자 왔어요… "

"…네에…오리발과 같이요…"

013.JPG

그러는 와중에 한 곡이끝나고 조금의 여운도 흘렀는데도

아무도 박수를 안치더군요?? 연주자는 다음 곡 악보를 넘기고 있는데

교회에선 박수를 못쳐도 이런데서는 또 박수 잘 치는 제가

먼저 박수를 치자 그제사 테이블 일행들이 저 따라박수를쳤고

사장님은 고마운 표정을 가득 담고 저를 향해 활짝웃습디다

그런데도 다른 테이블 손님들은 이야길 멈추지 않고

별로 관심이 없는 듯? 전 그 점이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하여 사장님께 음악회 시작하기 전에

약간의 소개 맨트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요다음부턴 그래야겠다 /

014.JPG

알고 봤더니 이런음악회가 가끔 있었다는 겁니다

제가 푸르너스 카페 앞 벤치에 늘 앉는 것도 아니고

점심 먹고 셔틀버스 타기 전 약간의 시간나면 앉는 곳이니

모두 다 알 순 없는 노릇이지요

요담에는 수영장 내 알림판에라도 ‘소식’을 알려주면

수영장 회원들 끌고 오겠노라- 100% 자신은 없지만

이런 좋은 기획 없으질까봐 큰소리 치고왔습니다.

016.JPG

그니까 한가득 앉아있던 손님들은 이 음악회랑은 무관한 사람들인지

길지않은 음악회 끝나지고 않았는데 우르르 나가는 모습도 보여

연주자랑 사장님께 괜히 제가 민망해서 그랬다는 거지요

012.JPG

요즘 성수동이 예술이 거리로 많이 알려지고 있으니

요다음에라도우리동네 푸르너스 가든 음악회 소식 들리면

오셔도 좋겠습니다. 바로 근처 서울 숲도 있고

얼마전엔 ‘어쩌다 마주친 그대’ -줄여서 어마전

푸르너스 등 인근 카페 여러군데에서 있었거든요

제가 우리 동네 자랑을 멈 심하게 하나요…;;

아참 연주회 레파토리는 어렵지 않은 영화음악과

대중적인 곡목들이라 누구나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대리석 궁전에서 꿈을 꾸다’…

지금 흐르는 ‘시네마 파라디소’ 등등

P.S

아래는 요즘 매일 아침마다 만나는 현지니가 인사하는 애들

002.JPG

page.jpg

001.JPG

인사하라면 안녕~~헤어질 땐 빠이빠이

3분 대기조인 저의 아침 일상입니다

page1.jpg

http://blog.naver.com/namonore<– 옮길 주소

naver로 옮길 예정입니다…;;

5 Comments

  1. 도토리

    01/07/2015 at 04:47

    현진이 반갑습니다… 많이 컸네요. 의젓해졌어요..
    이제 몇달 있으면 오빠가 된답니까?ㅎㅎ

    푸르너스 가든의 음악회…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저도 한 자리 차지하고 들을 날이 올런지도 모르니까요..
    느긋하고 여유로운 일상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ㅎㅎ^^*   

  2. 참나무.

    01/07/2015 at 10:03

    혼자 외롭게 계셨네요…^^

    서점갔다가 우체국갔다가…
    오늘에사 연평해전 보고왔네요…

    현지니가 잠깐 자길래 급히 들와봅니다- 잠잘 시간이 아닌데…;;
       

  3. 참나무.

    01/07/2015 at 13:04

    naver로 옮길 주소 링크합니다

    차차 옮겨야겠지요…연말까지는 운영한다니까…;;

       

  4. 도토리

    02/07/2015 at 05:15

    서운한 일이예요.
    하지만 세상사 모등 것이 한 때..
    변할 때가 되면 변하는 것이고
    또한 사라지기도 하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여얄테죠..
    … 그동안 고맙기도 했구요. 조블…!!^^*   

  5. 참나무.

    02/07/2015 at 08:42

    언젠간 다 버리고갈텐데요 뭐…
    그동안 잘 놀았으니 …덕분에 좋은 이웃도 만나고
    그것만 해도 튼 소득아닌가요
    조블 아니면 어디서 만났겠는지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