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어슬렁거리기 좋은 요즘 조블

‘아직’ 남은 5개월…좀 놀다가려구요

사진 줄이지도 않고 ‘그대로’옮깁니다 요즘은…

어차피 다 사라질 테니까…보관할 가치도 없는 것들이라

눈이 좀 괴롭더라도 참아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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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갑자기 한강변 여름꽃들이 궁금해져서

수영장 셔틀 버스 안타고 이어폰 꽂고 강으로 통하는 골목길로 향했지요

예측대로여름꽃 대표색 주황이 절먼저 반깁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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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른쪽 연두빛 텐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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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이?

능소화 담는 척…노숙자일까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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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맘이 어두워지려는데 또 한 젊은 남자

지역 신문 일자리 칸 보고있은 듯 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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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여있는 게 더 보기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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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울한 맘은 강물에 내다버리고… 저 남자들 정말 시원하겠지요

저는 땀이 비오듯 눈까지 내려와 손수건도 없이 손으로 닦아가며 디카질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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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 있는 곳…더운 날씨 탓인지 아무도 없었지만

가끔 자전거 올라타기도 하는 데 어젠 그냥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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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앞에 한참 먼저 가시던 할머니 따라잡았어요

저 할머닌 손수건을 가져오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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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병꽃길인데 ‘아직’ 남아 반가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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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패.경.옥. 계단 참 오랜만에 걸어내려왔네요

. . . . . . .

잠깐만요 지금 유정우씨 나와 명왕성 얘기랑 음악 들려줄 모냥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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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타고 올랐다가 제법 긴 육교 지나 다시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면 서울시 수도국이 나오지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숲길이 계속됩니다

봄이면 늦게까지 자목련도 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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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화지요

요즘은 나무 위에 보다 바닥에서 더 많이 봅니다

중구 가로수들이 하필 회화나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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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만나면 고흐가 생각나 좀 오래 머물지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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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계단을 제법 내려가면 작은 연못이…

매일 아침 연꽃을 만나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떤이가 생각나 이길을 저도 좀 더 자주 다니기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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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숲 3번출구에서 내려 곧바로 보이는 무명지 보다

훨씬 더 가까이서 연못을 친견할 수 있거든요.

근데 전 솔직히 이렇게 담는 건 싫습니다- 넘 노골적이어서…;;

연꽃이나 수련은… 모네처럼아련한 게 더 좋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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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뒤로하고 본격 서울 숲 공원 가기 전

저랑 동업 할머님이 채송화를 보고 계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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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금방 말을 섞지요…저도 8월말이면 손녀딸 나온다고..

사진 담아도 되냐고…쾌히 승락하시며 고맙다 하시데요

근데 아기가 할머니랑 정말 많이 닮아 나란히 닮으려했는데

재 속셈을 알아차리셨는지 살짝 고갤 돌리시데요

참 안타까운 장면 하나 놓치고맘니다…ㅎㅎ

차라리 곤히자는 천사모습 클로즈 업 시킬걸

두 마리 토키 잡으려다… 실패.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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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숲 쌍둥이 빌딩이 보이는 곳에 요즘은 이런 나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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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걸어 내려오면 영주사괏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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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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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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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꽃보다 더 고운 아이들이…

저도 어린이 집에 맡겨두고 온 울 현지니랑

언제 이고데서 조우할 날 있길 바래봅니다

친구랑 선생님과 놀다 절 발견하면

어떤 표정일 지 궁금하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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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한 번 더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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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걸어 말꼬리까지…저 넘어가 서울 숲 3번 출구

무명지 연꽃도 요즘 한창이지만…어젠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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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 열매가 한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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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반가워라…아직…일본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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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목백일홍 꽃도 요즘 제철 -배롱나무가 더 시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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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히노키-싸이프러스 다 같은 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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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모냥 같습니다

지금 실시간으로 명왕성 듣고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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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주 들리는 숲속 프루너스 카페

어제는 에스프레소 일 잔 할 시간이 없어서

입구 벤치에 앉아 땀을 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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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장일범 아침 방송 ‘예술가의 창’ 할 즈음

항상 나뭇잎 사잇길로 지나가시던 할머님과 맞대면을 하게됩니다.

칸트처럼 꼭 같은 시간에 산책하시거든요

근처 정형외과에 입원해 계시는데 교통사고였다고…

무릎 위로 차가 지나갔데요 글쎄…

‘얼른 쾌차 바랍니다’ 진심으로 인사드리고

절더러도 건강조심하란 인사주시데요

이상 어제 아침 일과 줄줄이 엮어봤습니다

오후엔 울 현지니랑 놀았고

중복…이름있는 날이어서 남산만 한 배

안고다니는 울 며느리 삼계탕도 끓여주고요- 어찌나 맛나게 먹는 지

지난 초복엔 작은닭 뱃속에 대추 밤섞은 찹쌀과황기 넣은 백숙끓여줬고

어제 중복엔 황기 대신인삼넣었고요

말복엔 황기 인삼 다 넣고 끓여볼랍니다- 아직 재료가 남아서. . .

저는 닭은 입에도 안댑니다- 후라이트 치킨 날개 한 쪽 정돈 먹지만…^^

오늘 배경음악 눈치채셨나요?

사이먼 래틀 경 베르린 필 연주군요

찾아보고 깔겠습니다아~~

반가운 비 오는 아침

오늘도 멋진 하루이시길… 딸꾹…^^

Colin Matthews: Pluto, the Renewer

Berliner Philharmoniker/Simon Rattle

18 Comments

  1. 참나무.

    24/07/2015 at 01:05

    (과학과 인문학…KBS 라지오…유정우씨 얘기 좀 듣고 계속할게요…죄송…^^)

       

  2. Hansa

    24/07/2015 at 01:28

    저도 어슬렁 참나무님 댁에 들렀답니다. 하하

       

  3. 참나무.

    24/07/2015 at 02:10

    시절 유감, 적확한 분석이셨어요

    저는 요즘 박경리 선생의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자주 되새깁니다.
    그래도 맘 내키면 더러는 옮기기도 하겠지만
    삭제 하고 다시 옮기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저서…

    …그냥 음악이나 듣습니다
    래틀경의 해설이 좋으네요…

       

  4. 참나무.

    24/07/2015 at 02:31

    출연 : 음악칼럼니스트 유정우(선곡표)

    8. F. Schubert
    * 하데스로의 여행(Fahrt zum Hades)> D. 526
    * Christoph Prégardien (Te)

    9. C. Monteverdi
    * 오르페오(L’Ordeo)> 中 2막

    오르페오와 카론의 흥정 장면과 오르페오의 아리아
    ‘힘 센 정령이여(Possente Spirto)’
    * Anthony Rolfe Johnson (Te), John Tomlinson (Bass)
    John Eliott Gardiner(Con) / English Baroque Soloists [11:30]

    10. G. Holst
    * 행성(The Planets) Op.32 中 4곡
    “목성, 쾌락을 가져오는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 Herbert Von Karajan(Con) / Berliner Philharmoniker [7:30]

    11. Collin Matthews
    * 명왕성, 재생시키는 이 (Pluto, The Renewer)
    * Simon Rattle (Con) / Berliner Philharmoniker [6:20]

       

  5. 마이란

    24/07/2015 at 04:01

    산책길, 향기 좋으셨지요?
    인동덩굴.. 보여서.^^

    어린 배롱나무 보면 덕희님 생각나요.
    광화문에서 만나 잠깐 걸어가면서
    스치듯 만난 꽃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자리에 소녀처럼 있었서 살짝 놀랐지요.
    무슨 면세점 앞이었나..
    (아니면 어쩌나.. 자신없는 기억력. ㅎㅎ)

       

  6. 참나무.

    24/07/2015 at 04:36

    네네 더운 줄도 모르고 다녔지요. 정신팔다 보니 땀이 줄줄…
    중복에다 대서…이름 있는 날이더라구요- 조블에는 계절 알리미도 계시지요..^^

    광화문통에 의외로 볼거리들이많답니다 세종문화회관 뒷쪽길도 걸을만하지요…
    언제 다시 문학상 수상으로 공짜 비행기 탈 날 기다려볼까요
    그럴 날 꼭 오리라 믿습니다아~~

    딸아이도 대한민국 해외 무슨 재단에서 협찬하는 교육이라
    떳떳하게(?) 왔다네요- 전액 아니고1/2부담이지만…^^

    (고까짓 기억 뭐 문제랍니까 …소녀같은 배롱나무로 입력되었으면 지 할 일 다했네요
    이리 놀다가는 거 부담없어 더 좋지요…이곳…)
       

  7. 산성

    24/07/2015 at 08:59

    도대체 장마는 어디로 갔을까 했더니
    엊저녁부터 제법 비가 많이 내리네요.
    덕분에 한결 시원해졌습니다.
    모감주 나무 노란 꽃들이 이제 막 저렇게
    모습을 바꾸고 있더군요.
    익숙한 풍경들도 점점 멀어져 갑니다.
    복더위에 건강 하시고요~

       

  8. 산성

    24/07/2015 at 09:10

    ‘오히려’와 ‘아직’에 찍어두신 방점.
    남은 5개월,좀 놀다 가려구요…란 말씀이 서늘하네요.
    갈 때 가시더라도
    조블 존속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께 지지표라도.

    아무래도 파워블로그이시니 효과 백배 아닐까요?
    되던 안되던 이 블로그 세상,그대로 있었으면 하거든요.
    냉정,냉철한 판단도 좋지만 우선은 따뜻한 배려지심으로.
    맘에 안드시면 지우셔도 됩니다~죄송합니다~

       

  9. 士雄

    24/07/2015 at 09:47

    백년쯤 지나면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이런 저런 생각도 흔적도 내가 살아있을 동안의 일이지요. ㅎ
    건강하시고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10. 참나무.

    24/07/2015 at 09:55

    불량 이웃 잘못두신 죄로 어려운 제의 하신 거 고맙게 접수합니다

    지극히 아날로그적 인간인 제가 하던 방식대로
    ‘5개월까지’ 잘 놀겠다는 얘기지요
    앞으로의 일 어느 누가 알겠는지요

    어느 한 곳에 속하는 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여태까지도 살방궂은 답글 한 번도 남기지않은 데 찾아가
    시키시는대로 지지표 남기기도 그렇고…

    전 그냥 흘러가 볼랍니다…그 끝이 어딘진 잘 모르지만

    귀한 답글을 지우다니요…벽돌빼는 거 저 싫어합니다.
    사적인 얘긴 전화로 드리고싶은데…그래도 되겠는지요
    저 요즘 손전화는 안됩니다.집전화만 가능하답니다
       

  11. 도토리

    25/07/2015 at 03:43

    어슬렁 거림에
    긴장감을 더해주는 음악도 궁합이 딱 맞는다는 느낌이예요.
    ..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12. enjel02

    25/07/2015 at 06:18

    참나무 님 나도 갔음직한 코스로 다니셨나 봐요
    어떤 날은 마음이 울적해도 걷고 또 심심해도 걷는 길입니다
    마음까지 실어 모두 잘 보여 주셨어요
    오늘은 바쁘지 않으시고 한가롭게 다니시니 뒤따라 가 봅니다

    이 비 그치면 또 얼마나 더울까요 건강하세요    

  13. 참나무.

    26/07/2015 at 09:49

    네에 덕분에…제 속샘을 알아차리셨네요 토리샘~~^^

    주말도 끝나갑니다 대관령 축제 실황들으며 그간 못올렸던 거 올리는 중입니다
    늦어져서 저년먹고 다시 정리해야할 듯…^^   

  14. 참나무.

    26/07/2015 at 09:50

    네 엔젤님 한 동네라 낯익은 곳이 많지요
    비온 후라 서울 숲 풍경이 더 좋더라구요

    복중에 ㄱㄴ강관리 잘 하셔요~~   

  15. 벤조

    26/07/2015 at 21:56

    수상스키 타는 사람, 그리고 노숙자 텐트. . .
    그 가운데서도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렇죠?
       

  16. 참나무.

    26/07/2015 at 22:57

    넵! 이혼도장 찍기전까지 여런 촌철살인 답글 자주 보여주셔요 부디…^^

    생각나는 시 한 수 잠시 후 올려드릴게요~~   

  17. 참나무.

    26/07/2015 at 22:59

    내 배가 어떤 커다란 것과 深海에서 충돌했다.
    그런데도 아무 일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적막…파도…

    – 아무일도 없이 또는 온갖 일이 일어나
    누구나 아무일도 없는 듯 다음일을 맞이하는 것일까 –

    – 히메네스 作 [바다의 향수]에서
       

  18. 참나무.

    26/07/2015 at 23:33

    아고~~여런–>’이런’ 오타

    네이버는 답글창 오타 수정 뿐 아니고 링크까지 되어
    저같은 오타쟁이들은 참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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