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음악축제 실황 들으며… 요즘 누가 긴 글 읽겠나, 개인적인 보관용
‘앉아 있는 젊은 여인의 초상’ 75×52.4㎝, 1915년작. 영국 피츠윌리엄미술관 소장
" …그 후 라 로통드 카페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방금 면도를 마친 듯 매력적이었다. 우아한 태도로 모자를 벗더니 얼굴을 붉히며 자기 작품을 보여주겠다며 작업실로 나를 데려갔다. 언제나 주머니에는 로트레아몽의 ‘말도르의 노래’가 들어있었다. 처음 본 그림은 키슬링의 초상화. 그는 피카소와 막스 자콥 외의 사람들은 모두 경멸했고, 특히 장 콕토를 혐오했다. 대마초를 피운 뒤에는 제대로 작업을 하지 못했다. . . . .)"
잔느를 만나기 전모딜리아니(이후 모디)의 두 번 째 연인으로 알려진 그녀가 모디를 만난 후 익명으로 작성한 기사 중 일부다. 어떤 전기작가는 모디가 일찍 사망한 이유가 이 여인과의 퇴폐적인 사랑때문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다. 허나 그녀에게 영향받은 예술적 영감과 그녀를 모델로 그린 수많은 그림들은 모디 예술의밑거름이 되지않았을까 싶다.-사견이니 토달지 마시길…^^
그녀는 시인이지 영국 문학잡지 기자였고 모디보다 나이도 많은
자유분방한 이혼녀…모디와 2년 여 깊게 사귀다 헤어진 후에도 피카소, 장 콕토,
레몽 라디게 ( ‘육체의 악마’를 쓴 프랑스 소설가)등주로 예술가들과의 편력을 이어갔단다
예당 한가람 3층에서 전시 중인
‘모딜리아니,몽파르나스의 전설展’
이후 이 여인에 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에 관한 얘기들을 찾아봤다
– 남아공에서 출생한 걸 안 이후 부터이지 싶다.
아래 누드화는 모디 그림들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볼 수 없어 유감 천만.
대신 드로잉 작품인얼굴 부분을 볼 수 있다.
다른 습작 드로잉과는 확연히 구분 되는 작품이었다.
Amadeo Modigliani – La Belle Romaine
‘앉아 있는 젊은 여인의 초상’ 75×52.4㎝, 1915년작. 영국 피츠윌리엄미술관 소장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이탈리아에서 그림 공부를 하던 초기 시절부터 조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체력적인 한계와 화상 폴 기욤의 설득으로 1915년 즈음 조각을 그만뒀지만 이런 그의 이력은 회화 속 주인공에 많은 영향이 미쳤다. ‘앉아 있는 젊은 여인의 초상’에서도 전체적인 얼굴선과 코·입술의 윤곽 등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특유의 타원형 얼굴에 약간 갸우뚱한 자세와 긴 목이 명확한 색 대비로 눈에 띈다. 모딜리아니 사망 후에 친구이자 후견인이었던 폴 알렉상드르 박사는 그를 화가보다는 조각가·소묘가라고 증언했을 정도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시인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로 영국의 문학잡지 ‘뉴에이지’의 특파원이었다. 모딜리아니의 2번째 연인으로 알려진 그녀와의 연애는 술과 마약에 찌든 퇴폐적 사랑으로 2년 만에 끝났다….")
아트 샵에서 그 드로잉을 주제로 한 상품을 주로 샀다.
수첩, 퍼즐, 북마크 등등…쿳션은 좀 고가라 망설이다 안샀는데 후회된다.
다른 전시회 가는 길에 아트 샵 다시 들러 살 예정이다
쿳션은 싫고 튿어서 가방 만들고싶어서…
난생 처음 사 본 99개 퍼즐…
색갈이 희미해설랑 여간 고생한 게 아니었다.
하도 주물락거려 자세히 보면 조각들이 너덜거린다
대강 찾아 본 베아트리스 초상화들
많이 미화해서 그린 잔느 그림들관 달라보인다
긴 아몬드 눈동자 대신 동공까지 그려진 게 많았다
누드화 역시 동공이 그려져 있어서 내맘대로 연상의 팜므 파탈 베아트릭스를
지고지순형 어린 잔느보다 더 많이 사랑한 건 아닐까…엉뚱한 생각도 해봤다?
우리나라에도 현모양처형 보단 요부형을 좋아한다는 말도 있듯…^^
# 첫 연인
Portrait Of Maude Abrantes
‘모드 아브랑트의 초상’ 81×50㎝, 1908년작. 이스라엘 하이파대 헥트미술관 소장.
‘모드 아브랑트의 초상’윤곽이 뚜렷한 얼굴에 우수에 젖은 눈빛, 남성적이고 강건한 표정의 여인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가 파리에서 사귄 첫 연인 모드 아브랑트. 양면화로 그려진 그림 앞면에는 ‘모자를 쓴 여인의 누드’로 알려진 여성 상반신 누드가 있고 이 그림이 캔버스 뒷면에 있다. 모딜리아니가 그를 모델로 그린 그림은 두 점. 이 유화와 또 다른 드로잉 한 점이다. 지난 1906년 1월 고향 이탈리아 리보르노를 떠나 프랑스 파리로 건너온 모딜리아니는 폴 고갱과 오귀스트 로댕 등을 배출한 아카데미 콜라로시에 등록한다. 예술가 거리로 불리던 몽파르나스와 몽마르트르를 드나들며 파블로 피카소, 장 콕토 등과 교유하고 영향을 받지만 그림을 팔지 못해 궁핍해진다. 상대적 열등감과 좌절감에 휩싸여 술과 마약에 빠져들던 즈음 첫 후견인이자 컬렉터인 폴 알렉상드르를 만나고 또 그의 소개로 친해진 아브랑트에게 빠져든다. 화가 지망생이던 그를 만난 것은 1907년 11월께, 하지만 꼭 1년 만에 둘은 헤어진다. 아브랑트는 임신한 상태였지만 홀연히 미국으로 떠난다. 누구의 아이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경제 지상갤러리에서 펌)
에꼴 드 파리…초기 시절 가난한 모디의 첫 연인으로 알려진 이 여인의 초상화는 양면화다
이번 예당 전엔 거꾸로 그려진 이 그림 아래 거울을 설치하여
바로 볼 수 있게 한 기획이 특별났다- 유심히 보시길
* * *
드라마틱한 모디와 잔느의 사랑 이야기는 책으로 연극이나영화로도 많이 알려졌다
나도 예전에 대학로 동숭아트홀에서 본 영화도 생각나서. . .
MODIGLIANI OF MONTPARNASSE, Gerard Philipe, Lilli Palmer, 1958/베아트리스 역 릴리 팔머
MODIGLIANI OF MONTPARNASSE, (Gerard Philipe, Anouk Aimee, 1958)
모디 역 제럴드 필립 잔느 역 아누크 에매
잔느보다 베아트릭스를 더 강조한 포스터…
이번 전시 감상 포인트. 1.
조각가로서의 모디가 많이 강조되었다
붉은 여인상 기둥들
보자 마자 강화 전등사 대웅전 나부상도 떠올랐다
네 기둥의 처마를 이고 있는 각가 다른 목조각, 모르고 보면
무거운 지붕을 이고 있는 괴로운 모습이라 여인의 모습이라 하긴 뭣하지만
▲ 대웅전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나부상(裸婦像) 출처: google
2. 관심 깊게 봐야 할 두 남자의 초상
폴 기욤의 초상 1915년, 74.9 x 51.1cm, 판지에 유화, 톨레도미술관,
미국 © Toledo Museum of Art, Ohio, USA / Bridgeman Images
폴 기욤은 20세기 초 파리의 가장 중요한 화상 중 한 명이었다.
1914년부터 1916년 초까지 모딜리아니의 작품을 산 유일한 구매자…
Portrait of Paul Alexandre against a Green Background / 1909 /캔버스에 유화 100x81cm
‘폴알렉상드르의 초상’ 이탈리아에서 그림 공부를 하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지난 1906년 프랑스 파리에 입성해 고갱·로댕 등이 거쳐 간 미술학교 아카데미 콜라로시에 입학한다. 파리에서 피카소와 막스 자코브 등 입체파 예술가를 만나며 들뜬 것도 잠시, 곧 경제적인 궁핍함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1907년 집세를 밀린 모딜리아니는 폴 알렉상드르가 마련한 임시 거처로 간다. 피부과 의사였던 알렉상드르는 대단한 재산가는 아니었지만 예술 공동체를 운영하며 화가·조각가·배우 등 친구를 후원하고 있었다. 알렉상드르는 모딜리아니를 돕기 위해 자신은 물론 가족의 초상까지 의뢰해 총 25점의 유화와 450점의 스케치를 수집한 최대 소장가로 기록돼 있다(...) 서울 경제 기사 중
3. 귀한 누드화
.
머리를 푼 채 누워있는 여인의 누드. 1917, 60×92.2cm / 오사카시립미술관이 소장
도슨트는 이 그림을 세우면 비너스의 탄생과 같은 포즈라 해서 세워본다
손의 위치로 모디의 누드가 훨씬 도발적이네…
4. 보기 드문 두 화가의합작품
Modigliani and Moïse Kisling 모딜리아니와 모이즈 키슬링의 합작
모이즈 키슬링의 아틀리에 & 모이즈 키슬링의 초상이 있는 정물
P.S
모디와 잔느의 그림 비교
잔느…가 그린 모디 & 모디가 그린 잔느
잔느의 실물 사진과 모디가 그린 잔느
아무리 봐도 모디의 잔느는 많이 미화한 듯- 켄버스의 황제들, 화가 마음이겠지만
아래 잔느가 그린 그림이 실제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Jeanne Hebuterne Autoportrait and Cour d’atelier
잔느는 지고 지순형이 아니고 강한 여인으로 부각되었다 나에겐…
모디가 죽은 후 친정에 돌아간 잔느…부유한 부모님이 모디의 장례를 거부하자
데모하듯 투신자살 한 여인… 강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 아닐까
더구나 임신한 채로 어린 딸을 남겨 두고 말이다…
그들의 러브 스토리는 많이 미화됐다 하는 작가들도 있어서
Jeanne Hebuterne Autoportrait and Nature Morte
잔느가 그린 드로잉과 샤임 수틴의 초상화
잔느 에뷔테른이 그린 그녀의 드로잉에는 모딜리아니의 작품에서 자주 발견되는 긴 목과 과 둥근 어깨, 긴 코가 모두 담겨있다. 하지만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작품에는 한가지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모딜리아니는 대상의 인상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인물의 특징을 명쾌하게 끌어낸 것에 반해, 잔느의 드로잉은 명암 효과를 강조해 모딜리나이의 드로잉 보다는 훨씬 무거운 느낌을 갖는다.
풍경화와 정물화를 주로 그리던 잔느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를 만난 이후 초상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인물을 클로즈업한 초상화를 많이 제작하였단다.모딜리니아니가 그린 초상화는 대부분 제한된 색채 사용과 인물에 집중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반면에 잔느가 그린 초상화는 강렬한 색채 사용과 거친 붓 터치가 두드러진다. 이는 잔느가 1900년대 초반 프랑스 파리를 강타했던 큐비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잔느는 모딜리아니를 만나기 이전부터 그림의 모델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았고, 젊은 예술가 교류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초기 그림에서는 배경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모딜리아니의 그림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위 그림의 모델은 러시아 출신의 유태계 화가 샤임 수틴이다. 그는 모딜리아니의 작업실에 드나들었던 친분이 계기가 되어 잔느가 그린 초상화의 모델이 되었다. 오늘날 샤임 수틴이 남긴 직설적이고 강렬한 표현주의 작품들은 20세기 미술을 한층 더 진보시킨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Portrait Of Chaim Soutine Seated At A Table 1917 / oil on canvas 92x60cm
National Gallery of Art, DC
모디는 상반신을 그리고 항상 인물부분을 다시 그렸다 한다
모디와 잔느의 딸…이름 역시 잔느…고아가 된 모디와 잔느의 딸 잔느는고모가 키운다
양 부모의 예술적 취향을 닮았는지 글재주가 있어서 부모의 얘기를 출판했다
제목 기억 못함- 그냥 맘에 들어서…
"전 세계 40여 공공미술관과 개인소장 진품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최초ㆍ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딜리아니 회고전"
이라고 주최측은 광고하지만몇 해 전
고양 아람누리 미술관 전시도인상적인 전시로 기억된다?
Beatrice Hastings more<–
모디, 피카소, 앙드레 살몽 1918…
이상 도록에서…
Filmato 1) IL RAPPORTO DI MODIGLIANI CON LE DONNE: (Beatrice Hastings)
5개월 짧은 시간 아니라 우기며
혹시…
끝까지 완독하신 분 계시면 말씀해주셨으면…Plz~~
산성
27/07/2015 at 09:10
역시나 완독은 못했고요.
99개 짜리 퍼즐에 잠깐 옛생각이.
일본에서 1000피스 명화 퍼즐을 샀다가 절망한 적이 있어서요.
아가들이 하던 20개 짜리가 딱 좋았는데
이제 다시 그 쯤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지네요.
올려두신 풍성한 모.딜.리.아.니.는 천천히 읽겠습니다.
아침결, 길어진 답글에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참나무.
27/07/2015 at 10:33
요즘 현진이가 퍼즐을 하길래 겁없이(?) 사와서 저 혼이났답니다.
제 수준을 알았지뭡니까…^^
아 오늘 아침엔 답글 하나 있어서 클릭하면 사라지고… 사라지고…
제가 괜한 안부글을 남겼나…망설이다
나갈 시간이라 그냥 포기했지요.
죄송은 제가 드릴 말씀이라카이까네요…^^
도토리
01/08/2015 at 13:05
드뎌 정독했습니다. 느긋하게 누워서리…ㅎㅎ
저 몇년전 아름누리에서 모디전 할때 두번 다녀왔습니다. 큐션도 두개 샀구요..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 그녀보다 그땐 잔느만 보였던것 같아요.
이번엔 그녀를 만나러 가봐야겠어요. 무더위 기세가 좀 꺾이면요…^^*
참나무.
02/08/2015 at 00:24
단 한 분이라도 읽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한가하시고 시원한 날 잡아 천천히 둘러보셔요
이번 전시 끝나면 작품들 모두 소장처로 되돌아가는 귀한 작품들이라
막판 즈음 한 번 더 돌아볼랍니다
없어지기 전에 쿳션도 사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