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 일 없지만 창을 연다.

성수동 일대가 갑자기 부상한 이후로

우후죽순처럼카페들이 생겨났다.

그 중 맘 끌리는 데는 가 보는 편이다

특히 에스프레소란 제목의 카페들은…

우리집 근처 도로변에 S프레소

성수역에서 E마트 가는 길 그냥 에스프레소

가 본 곳 다 열거하면 11곳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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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서울숲역 엘리베이터 근처에 또 카페가 보이길래

그저께는맘 먹고 수영 전에 부러 들렀다.

제목이 Seoul Espresso

대략 봐도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저어 에스프레소 되나요"

날 보더니 ‘되긴 한 데 종이컵’이란다…;;

"에스프레소 잔은 보이는데…" 왜 안되냐 조용히 물었더니

"그냥 장식으로…"

"저 여기서 마시고 가는데도 안되나요?"

좀 망설이더니 선심 ‘한 번만’

하는 표정으로 고갤 끄덕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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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이 서울 숲 3번 출구 무명지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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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잔 한 가득…;;

크레머도 금방 사라져버리고…

잘추출되면 크레머 층이 두꺼워 얼른 사라지지않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시 와 볼 것같잖은 예감.

물도 청해서 가져왔다.

반 쯤 마시고 있는데 항상 일찍 가는

같은시간대 수영회원이 웃으며 지나갔고

눈으로 좀 더 있다 가겠다 했다.

다 마시고 일어서려는데 좀 떨어진 곳에서

커피 전해주던 청년이 쓰레기통 위에다 발을 넣어 꽁꽁 밟고있다.

그래~~커피가 별로여도 위치 때문에…아이스 커피한 잔 빼들고

무명지 가기 좋으니 요담에다시와 보기로 맘 먹어본다.

근처엔 카페가 한 군데도 없거든…

아침 일찍 출근하여 종량제 쓰레기 봉투 좀 아껴보겠다고

저렇게 애를쓰는데…나처럼…;;

더운 날 서울 숲 구경오실 분들 서울 에스프레소 들려

커피 한 잔 뽑고 무명지로 건너오시길…

ㅡ이상 성수동 알리미 딸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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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까지 왔는데 연꽃들에게 눈도장이라도 찍어야지

곧 사라질 추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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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진 꽃잎들이 그대로 흩어져 떠 있는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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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매달려 있다 가는 줄기에?

디카 들고 요리조리 제법 신경써서 담아봤다 – 그래봤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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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바로 근처에서 만난 매미 시체는 왜 담았는지…

국민학교 때 매미의 일생 이야기해주시던 선생님이 생각난다

시끄럽게 울어도 참아라시던…

. . . . . . .

나야말로. . . . . . .

아침에열었다 비공개로 해 둔 창…

세음 오프닝 Mr. Lonely 들으며 엔터친다.

– 2015.7.30 참나무.

Mr. Lonely ( cello – Hajime Mizoguchi )

2 Comments

  1. 도토리

    31/07/2015 at 09:11

    요즈음 우리동네엔 커피집인데 빙수가 국내 4대 빙수로 꼽힌 곳이 있어요.
    작년 여름엔 갈 때마다 길게 줄지어선 사람들이 있어서 맛도 못 보다가
    찬바람들고나서야 시원하고 맛난 구름 빙수를 요가 선생님과 둘이서 냠냠 맛있게 먹고 왔어요. 겨울에도.. 봄에도.. 초여름까지..
    헌데 차차 날이 더워지니 요가 끝난 저녁 9시엔 줄이 길어져서
    엄두도 못내고 돌아옵니다.
    언제 한번 행차하셔서
    커피 전문점의 진정한 커피와 제가 반한 빙수도 평가해주세요…^^*    

  2. 참나무.

    31/07/2015 at 10:14

    구름빙수는 뭘까요? 눈꽃빙수는 아는데…

    현지니 어린이집 방학…내 일정은 끝났지만 딸 출국일이 좀 늦춰져서…

    제 스케줄은 이 이후라야될 것같습네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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