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영화본 지가 언제였지… 꽤 오래된 것같은 이 기분은 뭘까 그래도 내가 볼만 한 영화는 본 것같은 데… 하여 오늘은씨네큐브에서 조조한 편보고 전시회도 보고 체력이 되면 (아 요즘은 이리 변하다니…) 영화 한 편 더 보기로 작정했다. 허나 현지니가 협조를 하지않았다. 1주일간 어린이집 방학 후 이변이 생긴 거다. 월요일 어린이집 갔을 때 다른 여자아이가 세상이 떠나가라 울며 불며 울음을 그치질않아 쩔쩔 맨 후결국 집으로 데려 가 버렸다. 분위기파 울 현진. 월요일은 어리둥절 얼어 눈만 똥그래진 표정으로 그대로 입실…뒤에 확인 한사실… 아이들 대부분이 방학 후유증이 있단다. 아니나 다를까 울 현지니도 화,수…어린이집 입구에서 약간 칭얼대어도 별 탈없이 자알 놀다 왔다. -알림장 보니 점심과 간식도 잘 먹었다 그러고 목요일…내가 미리 선수를 처서 집 나럴 때 부터 노래부르며 지네 아파트 입구 지나칠 때 "저건 배롱나무 그러면 배용나무~~ 저건 능소화…농소하… 알이 제법 굵어진 석류 그러면 성유… 요즘 말을 똠박똠박 잘 따라해서 얼마나 구여운지 우린 껌뻑 넘어가버린다 어린이집 가는 길 가게 앞 수초 한 가득 덮혀있는 수조에선 벌떡 일어나 금붕어 안뇽~~ 손까지 흔들게 하며 곰세마리 같이 부르고 순식간에 입실 성공했다 -나도 이젠 육아 전문가..ㅎㅎ # 오늘 오전 장일범 시간 *알곤킨족은 금요일을 ‘잔칫날’ 이라 한다 했다 잔칫날 춤이 빠져 되겠나며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중 왈츠를 오프닝으로 흘리며 토요일은 ‘가장자리에 앉아 있다’ 란 뜻이라고도 했다. – 뭐라뭐라 어려운 원어까진 못외우겠고…*알곤킨족은 북아메리카 부족이름
쉽게 설명하면 우리나라도 요즘 주말 앞 둔 금요일을‘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 한 진 오래됐다. ‘행복한 사전’이란 일본 영화같으면 사전에도 추가되지않았을까~~라는 생각?
천하의 백수인 나도 금요일은 그냥 즐거워지는 날인데 하필 오늘금요일에 사단이 난 거다. 어린이집 가방(도시락.물컵. 타올. 알림장.기저귀 둘) 챙기고 -같은 곤지반에서 현지니만 기저귀 착용한단다 이것도 혹시 버릇없이 오냐오냐 키우는 우리 탓일까 쪼꼼 걱정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어린이집 끝난 후 아들 또는 며느리가 우리집에 데리러 올 때까지 우리집에서 놀 장난감 토마스-기차놀이랑 잠수함(옥토넛-만화영화 주인공)까지 가방에 넣고 "이젠 갈 시간이다" 했는데도 "아니야~" 하며 마구 떼를 쓰는 거다.
현지니가 선호하는 장남감도 수시로 변하는데 요즘은 꼭 토마스랑 옥토 잠수함 하고만 논다 한 때는 25장짜리 퍼즐하고만 놀더니… 깜빡 잊고 못챙기고 나오면 일부러 가서 다시 챙겨와야 할 정도로 집착하는 장난감이다
맘이 급한 데…조조 놓치겠네 이러며 좀이 쑤셨다 나는… 그래도 우옛든 달래가며 입실할 땐"함무니 안뇽~~" "그래 있다 만나 울 현지니 최고!- 넘버원! 손가락 치켜세우며 도장 찍고 "나중에 함무니 집에서 토마스랑 옥토놀이하자~~" 그러고는 달리고 달리고 -더운 줄도 모르고 … 씨네큐브 매표소에 숨이 턱에 닿도록 도착했을땐 다행히 상영후7분 지나있었다. 빨리 "하녀!" 외쳤는데 "손님 어쩌지요 발권 끝났는데요 "아직 10분 안됐잖아요? "아닌데요…17분이나 지났는데요" (쯧- 20분 시작 시간을30분으로 잘 못알았다니…;; 어젠 며느리 가출산 기미에다 딸 출국까지 했으니 내 잘못된 기억 회로가 제대로 발동이나 했겠는지…끙…;;) 지난 번 대한극장에서 ‘우먼 인 골드’볼때도 아슬아슬 9분에 도착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었다 참고로 대한은 영화 상영 후 5분 지나면 발권 중지- 그 날첨 알았다 그러나 그 날은 착한 매표소 직원을 만난 덕분에… 물론 꼭! 봐야한다고 사정사정…다른 날이면 도즈흐 시간 낼 수 없다는 내가 딱해 보였는지 무슨 부장님과 전화상의 후 특별히 입장한 경험이 있었는데 씨네 큐브에선 입금도 안들어갔다. "지금 시작하는 다른 영화는요/ 없는데요…" 쌀쌀맞기조차…;; 허기사 오늘은 영화보다 3층 전시회에 더 비중을 둔 외출이었지~~ 로 맘 다잡고 참 오랜만에 온 씨네큐브 광고지 모두 거두면서 천천히 어슬렁거렸다. 상영 중인 예고편 &차기작들 보여주는 모니터 세 개 앞에 섰을때 3층 전시회도 소개되고 있었다.
일주.선화 주목작가 지원 전시 벽을 께다- 허산 & 씨네큐브에서 피서는 2편으로 (계속) ( 현지니 지네 집에 늦게 간 탓으로 창 열 때 BGM.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중 왈츠였는데 아무래도 바꿔야겠네요…지금…깊은 밤 녹턴 이태리어로 노투르노지요- 몇 번 올렸지만 ) Franz SCHUBERT NOTTURNO, D 897 in E flat
참나무.
10/08/2015 at 04:27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4/2015072400924.html
국수 물 끓는 동안 막간에…ㅎㅎ
거의 가 본 곳이라 재밌네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촌 어쩌구…;;
위항문학 논하던 모 영화감독도 생각나고…
나중에 정리하려고 보관..허러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