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흥국생명 사옥에서 피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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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오늘 입추라는데…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여름편’

정 희성 시인의 ‘숲’ 에서 가져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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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이어서…

‘아주’ 천천히 3층 전시장을 누벼도 다음 영화 상영시간은 한참 멀었다.

낯설은 스마트 폰으로 폭염주의보까지 문자로 배달 된 날이라

바깥으로 나갈 순 없어서 사옥 내부 샅샅이 돌아다녀 볼 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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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 나와 2층으로 내려가는 강화유리 계단 자체도 작품 이다

흥국생명 빌딩 내엔 작품들이 참 많다.

계단도 1층 로비공간과 조명…심지어 바닥의 바 코드

밖으로 나와서도 작품이 늘려있다- Bus-stop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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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Roger( 퐁피두센터 설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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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 인디애나-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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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 브리또 …작품 뒷편까지 꼭 같은 거 어제 처음 확인했다

-계단으론 잘 안내려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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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랑 작품 이름들 예전에 둬 번 올려서 모두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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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 태광산업 설립자 동상과 조명

앞부분 손 세정제도 퍽 세련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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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코드 위의 저 직원은 항상 차렷 자세더라 -이유를 난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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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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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고마운 건물이지만 백두대간 물리친 사건은 많이 섭섭하다

지금 상영관 씨네 큐브도 사실은 백두대간이 주인이었다.

요즘은 아트 모모 개명 후 이대 지하로 쫒겨갔지만

-영화 마니아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또 삼천포도 빠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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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작아 3층에서 2층 내려가는강화유리 계단 한 번도 못 밟았다

서초동 예당: 비타민 스테이션에서 1층 한가람 미술관 올라가는 강화유리 계단이나

건대 롯데 백화점에서 2층 롯데 시네마 올라가는 강화유리 계단도 ‘아직’인데

어제는 간도 크지 덜덜 떨며 계단 손잡이 잡고 기어이 내려가봤다.

그 뿐이랴 스마트 폰까지 찍었다- 물론 흔들려 거의 실패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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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 오랜만에 대숲소리 들어보려

앵무새 보이는 문으로 지하 1층 바깥에 나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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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소쇄 대나무 바람소리라 나.혼.자. 극성으로 우겨도

사실은 맞은 편 분수 물소리에 섞여 잘 안들린다…;;

– 속여서 죄송…하얀 거짓말로 생각해 주시길

가을 바람 불 즈음 살짝 분수 물소리 좀 멈추면 안될까

건의 할 맘까지 먹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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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링 맨 처음 잡아보는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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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맘대로 뽑은 베스트 풍경

1층 뒷편 로비로 보이는 베롱나무 목백일홍도멋졌지만

노부부의 마주한 모습이라니. . .

– 울 부부에겐 이 장소에서?절대 있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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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스프링스 맞은 편 카페 한 가운데

긴 테이블 첨엔 커피를 쏟고 안닦은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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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 시간 20분 남겨두고 커피는 제법 우아하게

에스프레소 떠블 ( 4천원…와우~~)참고로 싱글이랑 같은 값

-울동네 단골 푸르너스 카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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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 본 이후 광화문으로 향했다

영화관 에어컨이 얼마나 빵빵했으면

세종대왕 만날 때까지 더위 모르고 걸었다.

금요일-잔칫날(알곤킨족의…) 피서 한 번 잘 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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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하루에 두개나 올리게되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어카지

예전에 스크랩 뿐인 블로그나 민망할 정도로 야한 포스트 들은

운영진에서 미리 걸러주면 안될까 혼자 궁시렁 대다

글도 사진도 수준급 이상인 ‘대단하신 이웃 블로거’에게

‘이 바닥(조블)이 뭐 그리 대단해서…’라는 핀잔 받은 적 있다.

나중에 먼저 안게에 인사 남겨 화해 아닌 화해는 했지만서도…

다만 자주 오는 이웃 블로거가 나때문에 미안한 일을 당해 늘 죄송한 마음.

결국 이런 저런 여러가지 이유로 조블 폐쇄까지 가게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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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요즘 운영진은

픽팬 신경쓰느라 조블은 나몰라라 수준.

어제 대강 둘러봤더니 수요미식회 여자 페널과

요즘 인기 절정인 집밥 백선생까지 보이더라

팩팬 운영자들은 일일이 답글까지 다 달고

잘 못 올려진 카테고리까지 바꿔서 올려주는 등

조블 추천 포스팅이나 대문 바뀐 지도 한참 오래고…

이런 저런, 따질 군번 아니어서이하 생략…;;

Bill Douglas – Forest Hymn

11 Comments

  1. 지나

    08/08/2015 at 01:16

    픽펜에 가보셨어요?

    회원이 별로 없어서 결국은 픽펜을 포기하고

    조선블로그를 새로 개편 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 도토리

    08/08/2015 at 02:01

    엄청 부지런도 하십니다…
    바쁜 일은 좀 수월해지셨는지요…?

    어제 모처럼 세살 연상의 남자 데꼬 모디전보고 점심 먹고 왔습니다.
    댓짱은 9일까지 휴가더군요.
    일단 서울 시내 차 밀린다고 궁시렁대던 사람.. 헛걸음 치자 또 궁시렁궁시렁..
    기수를 돌려 파스타집으로 갔는데 카드를 두손으로 건네지 않았다고 10여분 훈계..
    속으로 다시는 데꼬 다니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ㅎ
    유리 카페의 부부 모습 보면서
    약간 난감해하면시롱…ㅋ^^*   

  3. 참나무.

    08/08/2015 at 03:33

    언제나 추천해 주시는 지나 님 늘 고맙습니다.

    교보생명 글판 여름편…정희성 시인의 시 원문 올려봅니다
    *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
    시랑 비슷하게 픽펜…제 취향은 아니어서…

    네이버는 예전에 ‘청담’ 시 낭독회 때문에 생성된 계정이 있어서
    몇 개 올려봤지만 조블에서 이사 간 이웃들도 시들해보이더군요…;;
    열심히 옯겨 볼 맘이 사라져서 대문 주소도 지워버렸고요…

       

  4. 참나무.

    08/08/2015 at 03:33

    같이 영화 본 게 뭐더라?
    연평해전도 따로 보고…아득합니다 우리는 취향이 달라서
    그래도 차 올라타면 F.M 라지오 다이얼 맞춰주는 걸고 고마움 대신하고
    요즘은 청소도 가끔 해주데요..^^

    유리창으로 보이는 부부모습 참 정겹지요
    부러워워 한참 쳐다봤다니까요…^^
       

  5. 睿元예원

    08/08/2015 at 05:09

    더우니까 머리도 어떻게 되는지
    위 글을 다읽고 로긴하고나니 다 잊어버렸네요.
    그래도 조 위에 에스프레소 더블샷이 4천원이면 저렴하네요.
    지나님 말씀다나 픽펜을 포기하고 조블을 살리는게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하네요.
    옛말에 구관이 명관이란 말도 있고요.
    새로이 만드는 것 보다 있는 거를 새롭게 단장을 하고 가꿔야 옳지 않겠는지요?!
    ㅎㅎ
    참나무님,
    우아한 방에 와서 분위기를 깨지나 않았나 싶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6. 참나무.

    08/08/2015 at 05:28

    백 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오래된 조블 분들은 팩펜 별로 선호할 것 같지않지요- 글쎄 제 생각이지만서도

    운영진들도 얼마나 급급했으면 또박또박 답글에다 바쁘기 이를 데 없는
    인기 절정 집밥 백선생이나 수요미식회 여자 페널까지 끌여들었나 싶더군요
    이름 기억못하는 여자분도 어디서 음식점 한다고 같이 가보잔 지인들이 있어서…

    여튼 그 바쁜 분들이 앞으로 얼마나 자주 포스팅을 할까요
    진짜 요즘 조블 운영 체제 최악이더군요.
    본문에도 밝혔지만 추천 포스트나 클릭 포스트 몇 날 며칠 변함없네요…;;

    일부러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7. 마이란

    08/08/2015 at 08:49

    아직 폭염이라는데 일 많은 여름, 잘 건너가고 계시지요?
    여러날 만에 들렀는데
    올려주신 글이랑 좋아하던 음악 들으니 그냥 나갈 수가 없어서.. ^^

    저도 그냥저냥 12월까지 제 방식대로 자리지킴은 하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가만히 두지 않는 사람들 있어서
    그냥 처음 생각대로 먼저 폐쇄했답니다.
    인사는 벌써 했으니..
    저는 폐쇄예정 발표 나기 전부터 자진폐쇄하려던 중이었거든요.

    하지만 전에도 글 올렸듯이
    조금 축소되고 변형된 형태로라도 조블이 존속되면 좋겠어요.
    모두 같은 마음 아니겠는지요.
    행동이나 반응은 다를지라도…

    그러게요..
    우린 왜 숲이 못 되는 걸까요.
    숲에 있는 나무들이라고 모두 똑같은 나무는 아닐텐데..

    참나무님도 힘내시고
    행여 마음 상하는 말 들으셔도 괘념치 마시고 꿋꿋하게
    블러깅 하시고 싶은 만큼 다 하시길 바래요.

       

  8. 참나무.

    08/08/2015 at 09:25

    아고 아이디 보고 반가워라 했는데
    아까워라…참한 글들…
    백인 백색인데 왜 난리들인지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그리고 고마워요~~

    나야 뭐..하던대로 그냥 흘러가니까
    걱정 말고요…
       

  9. 벤조

    09/08/2015 at 03:53

    냉방 실내에서 꽁꽁 얼었다 나오면 아주 푸근해요.
    그런데 세종대왕님은 옷 잔뜩 껴입고 더우시겠네…
    흥국생명은 어디에 있나요?
    그러니까…참나무님은 주로 강북에서 노시는거죠?
    하이구, 매미가 허전하니까 헛소리만 자꾸 나오네요.

       

  10. 참나무.

    09/08/2015 at 05:14

    서소문 새문안교회 근처랍니다

    서울은 요즘 텅텅 빈 듯한 기분…대부분 휴가중이지요
    오늘 다니는 교회 식당도 휴가라 교회 맞은 편 평양냉면 먹고왔네요…

    넵 강북파 맞고요…

    –    

  11. 참나무.

    09/08/2015 at 13:01

    To: 마이란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1009&logId=6486723

    from: 참나무

    언제 다시 와 읽을 진 몰라도…
    음악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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