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 커피공방
‘놋그릇 가지런히’에서 커피 대신 시원한 셔벳… 먹을 때는 좋았는데 좀썰렁했다. 바로 곁 이태리 식당도 분위기 좋을 것 같은데 글쎄…? 습관은 무서워…둬 번 가본 적 있는 커피공방 앞을 지나다 김유신 말 처럼 나도 모르게 실내로 들어서고 말았다.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 빈 테이블이 거의 없었다. 스탠드에 앉으니 뭐 더 좋네… 뒷 배경도 감상하미… 통인 커피공방…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이유… 있고말고… 배려가 돋보이는 차림이다 – 설탕도 두 가지… 더하여 뭐가 하나 더?
맛난 초콜렛이다 2개였는데 하나 남긴 거 잊고 있다 가방 호주머니에서 찌그러진 채 오늘 아침에 발견하게된다ㅡ 이노무 건망증 참…;; 사람들 통행이 뜸한 골목 들어갔다 나올 때까지 단 한 사람도 안만났다. 아는 사람만 다니는…서촌 골목길 오밀조밀 재밌다 서촌 스테이…혹시 게스트하우스일까?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는데 또 바뀐 가게… 예전에 입구부터 바닥까지 온통 나뭇잎으로 장식된 작은 갤러리였는데 왼쪽 벽…델프트 블루… 안들어갈 수가 있어야지… 손 염색 옷가게였다. 이 정도는 나도 맹글 수 있겠다. 염색을 못하나 재봉질을 못하나… 몇 해 전 비슷하게 만든 블라우스 올개는 단 한 번도 못 입고 지나가게 생겼네… 어디에 들어있는 지 찾기 귀찮아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류가헌 골목길… 카페 담: 주차장을 통하면 쉽게 살짝 들어갈 수 있다. 월요일…D카페도 휴점인 줄 알았지만… 늘상 줄이 늘어져 있는 대림미술관… 조용하게 몬드리안 작품같은 외부… 자세히 보며 주변 골목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요다음 좋은 사람과 같이 가기로 약속되어있어서 이곳은 예정에도 없었다. 들어가다 만난 남자 나올 때 또 만나 "담에 또 올게요~~" 인사 삼아 멀리서 한 컷 잡고. 아 참 천하으 백수가 할 일은 왜이리 많은지 어제는 EBS 다큐 보느라 밤 잠을 설치고… 가방 정리하다 뭉게진 초콜렛 발견하고 창을열었다. 피아노 치는 이? 키신이란다. 다시 브람스 비의 노래 …지금은 정경화… 인증샷도 올려야지
Schubert – Piano sonata D.960 – Richter studio
…커피공방에서 산 원두 100g 좀 전에 핸드픽 했고…한 잔 내려 마셨고… 납짝해진 초콜렛은 카페에서 맛 본 그 맛이 아니었고 비 오는 아침…태풍 무사히 지나가길 빌면서
P.S:
서촌 골목에서 만난 원피스 보자마자
이 블라우스 생각이 났다.
올 해 단 한 번도 입지못했는데
기어이 찾아낸다
풍기 인견이라 시원한데…;;
내 블로그 안에는 있다.
내가 블로그 하는 이유…되겠다.
잘난사람(하콘- 박창수)은
‘기록이 역사를 지배한다’ 하더라만…
진짜 나. 원. 참 …^^
참나무.
26/08/2015 at 00:29
올 해 단 한 번도 못입은 블라우스가
내 포스트엔 그대로 있어서 찾은 김에…
나원참이다…정말로…ㅋㅋ
睿元예원
26/08/2015 at 04:00
방안에 앉아서
서촌둘레를 참나무님과 함께 잘 보네요.
우아한 블라우스를 잊고 계시다니..
그런때 참 많죠.
새옷은 농에서 잠자고 헌옷만 입고 다니는..
웬 알뜰심리인지요.(저말이에요)ㅋ~
참나무.
26/08/2015 at 05:32
그러게요…
이러니 여자를 포기한 거 맞지 싶답니다
그래도 올해는 딸이 다녀가서
비교적 여름살이 그럭저넉 잘 지낸 것같습니다
더운 여름 수고많으셨지요
이제 가을맞이 잘 하시길바랍니다
도토리
26/08/2015 at 06:05
ㅋㅋ. 저 블라우스! 엄청 시원해보이던 것 기억합니다.
그나저나 저는 작년 바느질거리 그대롭니다.
여름옷하기엔 넘 두껍단 생각이 든 이후 손이 안가고…
이사가기 전에 해결해얄텐데욥.. ㅉㅉ..^^*
참나무.
26/08/2015 at 07:57
맞아요…이 블라우스 30분 만에 만든 거 잘 아시지요
간단한 디자인… 앞 뒤 구별없어 입고 벗기 편하고…
옷 만들 때 천 선택이 제일 중요하지요..^^
오늘 저녁 시간나면 11시 경 KBS 더 콘서트 보셔요
김다솔…문웅휘 나온답니다
저는 지금 부터 고민 ebs 다큐도 봐야해서…^^
혹시 오늘 대관령 중계 보셨나요
전 깜빡 잊고…중간부터 봤네요…^^
엘리시아
26/08/2015 at 12:46
참나무님 서촌 혼자 다니셨어요?
저를 부르지 그러셨어요 ~ ^^
재미있기는 한데 혼자다니기는 좀 쓰을쓸한 동네예요.
참나무.
26/08/2015 at 23:47
…그래요…언젠간 …
‘삶을 축제처럼’ 얘기나누며
쉬리님도 함께면 더 좋겠지요
멋진 가을 맞으시길바랍니다
저녁엔 컴에 못들어옵니다
30일까지는 ebs다큐 보느라고- 늘 자다깨다하지만요…^^
엘리시아
27/08/2015 at 01:02
참나무님, 쉬리님은 직장 생활 하느라 바쁜 것 같아요.
‘삶을 축제처럼’은 문은 열어놓았는데
아직은 텅텅 비었답니다.
그래도 블러그 이웃님들과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지요.
늘 건강하세요 그럼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