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이 본 ‘세밀가귀’ 展] 화려한 멋, 신라 ‘옥 장식 달린 빗’ 입력 : 2015.08.25 23:15 출처: chosun.com/문화 <–원문
"세밀해서 가히귀하다 할 만하다." 지금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는 한국미술사의 섬세한 멋을 보여주는 ‘세밀가귀(細密可貴)’전(9월 13일까지)이 열리고 있다."세밀해서 가히 귀하다"는 이 말은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 나전칠기를 보고 한 말이다. 사실 이제까지 우리는 한국미를 검박한 아름다움에서 많이 찾았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건대 그것은 한국 미의 여러 특질 중 조선 선비 문화의 소산이었을 뿐이다. 우리 미술사에는 고구려의 강인함, 백제의 우아함, 신라의 화려함, 그리고 고려의 세밀가귀도 있다. 이제 그런 넓은 시각에서 보자는 것이 이 전시회의 큰 뜻이다. 나는 두 차례 이 전시회를 보면서 아마도 내가 이제까지 본 한국 미술 특별전 중에서 가장 화려한 전시회가 아니었나 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국보만 21점, 보물이 26점이다. 또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소재 문화재도 40여 점이나 된다. 이처럼 명품이 많은 전시회를 보는 요령은 장르마다 딱 한 점만 집중적으로 보아 세월이 지나도 두고두고 머릿속에 남게 하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경향신문 이기환 편집장-문제되면 내리겠습니다 http://leekihwan.tistory.com/220
섬세한 무늬 넣은 고려 ‘나전칠기’
금속공예품 중에서는 신라의 ‘옥 장식 달린 빗’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거북 껍질로 얼개빗을 만들면서 손잡이에 금으로 화려한 꽃무늬를 새기고 옥으로 만든 세 가닥 꽃술을 달았다. 1000년 전에 이런 디자인이 나왔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게 된다. 신라의 공예는 곡선의 변화가 많아 화려함이 더욱 드러난다는 것을 이 빗 하나가 다 말해준다.
청자에서는 브루클린 박물관에 소장된‘청자양각 연판문 주자’가 백미이다. 이 청자는 명성황후가 자신
의 주치의였던 릴리어스 언더우드에게 하사한 것이다. 형태의 기발함은 말할 것도 없고 양각 연판 무늬
에 점점이 하얀 백화(白花)를 가하여 청자의 맑은 빛깔이 더욱 순결해 보인다.
출처:리움 (사이즈 임의로 수정- 문제되면 내리겠습니다)
회화에서 세밀가귀는 역시 고려 불화이다. 고려 불화는 일찍이 원나라로부터 섬려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 섬려함은 복식 표현에 여실히 드러난다. 흰 사라를 걸쳤음에도 빨간 법의와 팔뚝 살이 은은히 비친다.
우리 학생들은 ‘시스루 패션’의 원조라고 즐거워했다.
그 많은 명품 중 압권은 단연코 서긍이 예찬한 고려 나전칠기가 9점이나 출품된 것이다. 현재까지 세계에 있는 고려 나전칠기는 17점이 확인되었으니 그 절반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고려 나전칠기는 당대의‘한류’였다. 원종 13년에는 원나라 황후가 나전경함을 요청하여 전함도감(鈿函都監)을 따로 설치했을 정도였고,
일본은 우왕 14년에 사신을 통해 정식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출처:리움 (사이즈 임의로 수정- 문제되면 내리겠습니다)
이런 고려 나전칠기이건만 국내에는 불과 2점밖에 없다. 현재 전하는 것은 거의 다 일본에 유전된 것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영국 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보스턴 박물관, 암스테르담 박물관 소장품들도
모두 20세기 초에 일본에서 구입해간 것이다. 일본은 외교적으로도 구해갔지만 고려 말 왜구들이 약탈해온
것을 ‘사중(寺中)의 보물’로 간직했기 때문에 많이 전하는 것이다.
고려 나전칠기는 정말로 섬세하여 무늬로 넣은 낱낱 자개 편이 1㎝도 되지 않아 손가락으로 잡을 수 없다.
꽃 한 송이를 위해서는 화심 1개, 화판 8개, 넝쿨손 10여개 등 20개의 작은 자개가 필요로 했으니 상자
하나에 4000 내지 8000개의 자개 편이 들어갔다. 정말로 세밀가귀이다.
서긍이 귀하다고 칭송한 고려 나전칠기가 오늘날에는 너무 드물어서 더 귀하다고 할 것인데 이번 전시에 한꺼번에 9점이나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참으로 귀한 전시가 아닐 수 없다. 좋은 전시회가 열릴 때 많은 관객이 찾아와야 좋은 전시회가 또 열린다. 문화는 공급자가 제공하지만 그것을 발전시키는 것은 소비자이다.
안영일
26/08/2015 at 16:05
한국의 미: 상감 청자
위는 배 부르고 아래는 야위어서 자못 아이밴 새악시같은 자태에서 육감적인 느낌조
차 그 냥 지나칠수 없는 깊은 사색을 가져보기도 하며 싱싱하게 피어오르는 새악시 .도
톰한 어깨가 흘러 가지런희 두다리로 섯으니 누구인들 생명의 보배로움을 느끼지
않을 것인가 "
하이얀 자기 이조의 병아 빛갈 희고도 다사로웁고 소박하고도 뀜없는 솜씨야
진실로 진실로 아버지 할아버지 산림처사의 무명 도포다,
1960년대동대문지나 행당동에 가는중에는 길옆 한 2-3개 정거장에는 수십의
자개공예품의 가계와 공장들
자개 전복껍질의 끈음질 자개 1-2 mm폭에 최소가 4-5cm이상의 자개가 우리네
실고추 처럼 가공해서 부레풀로 붙여나가면서 작가의 혼이깃드는것만 보아서
그런지 저또한 놀부 흥부의 *화초장*을 본 사람입니다
어쩌면 시골 농부아낙의 소목의 *먹감나무*장을 좋아함니다
한국의 아름다우을 이애기한것에 취해서 제멋에 멸글을 적어보았읍니다
항상 무탈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참나무.
26/08/2015 at 23:30
저도 동대문 근처 자개공에품 진열된 거 본 기억이 납니다.
먹감나무…자연스런 무늬…멋스럽지요
답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