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y Vaughn – Sail Along Silvery Moon 9월 스케줄 달력을 편다 우선 직접 받은 엽서와 메일, 조간으로 읽은 전시회정보 위주로 학고재. 가나아트.또 낙성대 길상사 ‘생긴대로 김씨네 도마전’ 도마 하나 사 볼까~~도 싶어서
생긴대로 , 김씨네 도마전/ 9월7일부터 한달 간
몽.중.몽 석철주 개인전 소식도 전면 기사로 떴네 기자들 보다 더 빨리 갔구나…ㅎㅎ 안그래도 9월 중 한 번 더 백자 달항아리 앞에 앉아 볼까~~했는데 때마초아 라지오에선 하필 이태준 무서록 일부를 읽어준다 울 현지니 언어로 야 신난다~~ㅎㅎ 맨드라미 요리 누가 했더라?
폭 12m의 대형 ‘신몽유도원도’ 앞에 앉은 화가 석철주. 캔버스와 아크릴이란 서양 재료로 그렸지만
동양 산수화의 느낌이 난다. 50년간 해온 ‘그림 실험’의 결정체다. /고운호 객원기자
紙筆墨 버렸다… 그래도 난 山水를 그린다<–기사 전문 클릭
" 중견 화가 석철주(65)가 고려대박물관에서 여는 개인전 ‘몽·중·몽(夢中夢)’에서 상념에 잠겼다.
붓 잡은 지 50년, 정식 작가 데뷔한 지 30년을 되돌아보는 대규모 전시… 그런데
석철주에게 물은 먹이요, 물감이다. . . 015. 9. 1 (화) 조선일보 문화| 김미리 기자
몽 중.몽…석철주 개인전 많아서 뺀 사진들 몇 작품 더 …
이번 전시 못오는 분들 위한답시고…;;
1층에서 내부 협실로…작가가 앉은 나무의자 맞은편…
폭 12m의 대형 ‘신몽유도원도’ 앞에서 담은…
지하
3층 …스툴 만나면 앉아도 보면서…
신몽유도원도_acrylic on canvas_162×259cm_2011
출처: 아틀리에 아키 (서울 숲 ‘갤러리아 포레’ 상가 內) /경칩 행보 2013/03/05 19:25
누드 엘리베이터가있어서 동선절약도 되는고대박물관
배롱나무 오른쪽 젊은학생들도…그냥…
*
추사 김정희, 우성 김종영: 불계공졸(不計工拙)과 불각(不刻)의 시(時)공(空 )
2015-09-11 ~ 2015-10-14
성북동 수연산방에서 2009/11/09 12:50
가을꽃 이태준
미닫이에 불벌레 와 부딪는 소리가 째릉째릉 울린다. 장마치른 창호
지가 요즘 며칠새 팽팽히 켱겨진 것이다. 이제 틈나는대로 미닫이 새
로 바를것이 즐겁다.
미닫이를 아이 때는 종이로만 바르지 않았다. 녹비鹿皮 끈 손잡이 옆
에 과꽃과 국화와 맨드라미 잎을 뜯어다 꽃 모양으로 둘러놓고될 수
있는 대로 투명한 백지로 바르던 생각이 난다. 달이나 썩 밝은 밤이면
밤에도 우련히 붉어지는 미닫이엣꽃을 바라보면서 그것으로 긴 가을밤
꿈의 실마리를 삼는 수도 없지 않았다.
과꽃은 가을이 올 때 피고 국화는 가을이 갈 때 이운다. 피고 지는
데는 선후가 있되 다 마찬가지 가을꽃이다.
가을꽃, 남들은 이미 황금 열매에 머리를 숙여 영화로울 때, 이제
뒷산머리에 서릿발을 쳐다보면서 겨우 봉오리가 트는 것은 처녀로 치면
혼기가 훨씬 늦은 셈이다. 한恨되는 표정, 그래서 건강한 때도 이윽히
들여다 보면 한 가닥 감상이 사르르 피어 오른다.
감상이긴 코스모스가 더하다.외래화外來花여서 그런지 그는 늘 먼 곳
을 발돋움하며 그리움이 피고 진다. 그의 앞에 서면 언제든지 영녀취미
令女趣味의 슬픈 로맨스가 쓰고 싶어진다.
과꽃은 흔히 마당에 피고 키가 낮아 아이들이 잘 꺾는다. 단춧구멍
에도 꽂고 입에도 물고 달아 달아 부르던 생각은, 밤이 긴데 못 이겨서
만 나는 생각은 아니리라.
차차 나이에 무게를 느낄수록 다시 보이곤 하는 것은 그래도 국화다.
국화라면 으레 진처사晉處士를 쳐드는 것도 싫다. 고완품古翫品이 아닌 것
을 문헌치레로만 시키는 것은 그의 이슬 머금은 생기를 뺏기는 짓이 된다.
요즘 전발電髮처럼 너무 인공적으로 피는 전람회용 국화도 싫다.장독
대나 울타리 밑에 피는 재래종의황국이 좋고 분盆에 피었더라도서투
른선비의 손에서 핀,떡잎이 좀 붙은 것이라야 가을다워 좋고 자연스
러워 좋다.
국화는 사군자의 하나다. 그 맑은 향기를, 찬 가을 공기를 기다려 우
리에게 주는 것이 고맙고, 그 수묵필水墨筆로 주욱쭉 그을수 있는 가지
와,수묵 그대로든지,고작 누른 물감 한점으로도 종이 위에생운生韻
을 떨치는 간소한 색채의 꽃이니 빗물 어룽진 가난한 서재에도 놓아 을
리어서[어울려서] 더욱 고맙다.
국화를 위해서는 가을밤도 길지 못하다. 꽃이 이울기를 못 기다려 물
이 언다. 윗목에 들여놓고 덧문을 닫으면 방안은 더욱 향기롭고 품지
는 못하데 꽃과더불어 누울수 있는 것,가을밤의 호사다. 나와 국화
뿐이려니 하면 귀뚜리란 놈이 화분에 묻어 들어왔다가 울어대는 것도
싫지는 않다.
가을꽃은 아지랑이와 새소리를 모른다. 찬 달빛과 늙은 벌레 소리
에피고 지는것이그들의 슬픔이요 또한 명예이다.
– 이태준 문학전집 15 무서록 39p~40p 직타
깊은샘-초판발행: 1994 11. 5 / 5쇄발행:20104.20
The Ventures – Theme From Come September
참나무.
01/09/2015 at 11:52
음악시끄러우면 스피커줄이셔요~~
아침음악…바꿨어요…지금저녁이라…
산성
01/09/2015 at 12:23
음악이 괜찮은데요.
가장 마음에 오는 건 아무래도 김씨네 도마전^^
그런데 혹시 작품이라고
무진장 비싼 것은 아니겠지요?.
참나무.
01/09/2015 at 12:50
긴 잡글 읽기싫은분들… 그냥 음악이나 듣고가시라고..ㅎㅎ
9월…연주처럼 순탄하게 흘러가라는 맘도 담았고요
아침엔 벤춰스 올렸거든요.
그러게요 …예감이 턱없이 비쌀 것같진 않아서…^^
전화 한 번해보고 알려드릴게요…
교포아줌마
01/09/2015 at 19:45
요즘 전발처럼 너무 전람회용으로 피는 국화들
이태준식의 유우머네요.^^*
우리적에는 월북작가라고 금서들이었는데 참나무님 이렇게 자유롭게 올려주셔서
소생도 읽고 이태준의 가을을 함께 맛보고 있네요.
차차 나이를 먹을 수록 그래도 보이곤 하는 것이 국화라구요.
생.각. 해보겠지만
너무 틀에 갇힌 생각들에서 못 벗어난 면이 있네요.
장미도 보이고 안개꽃도 보이고
온갖 사계절 꽃이 다 보이는데…
아
떼 한번 써봤어요. 참나무님
천천히 재밌게 맛있게 읽었습니다.
감.사. 드릴께요.^^*
참나무.
01/09/2015 at 22:13
어제 아침 라지오 진행자가 낭독한 부분은
창호지 손잡이 근처에 과꽃과 맨드라미 잎을 붙이는 옛시절의 정서를 강조했지요
찾아 읽다 전문이 좋아 다 실었고요
저도 전발 부분에서 풉! 했답니다.
국화전시회 가보면 진짜 고데머리같은 실국화들 많았지요
철사로 만든 꽃받침까지 매달고…
서울 오시면 성북동 ‘수연산방’ 한 번 모시고갈게요
이태준 생가…친척들이 카페를 열었고 아직 활성화 된 곳이라 가끔 간답니다.
특히 가을 나들이도 좋지요…한 번 가면 최순우고택까지 다 돌아다니지요…
그리고 몽.중.몽…전시회 오프닝 전시장 내에서 음악회도 있는데
시간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포스터 바깥에 붙여두고 오가며 보고있답니다.
가을 꽃…음미하며 읽어주셔서 제가 더 고맙네요…
이거 쓰는 동안 며느리 양수가 터저 아들과 병원가느라 이제사 엔터
순산 기도 좀 해주세요~~
오타가 많아… 여러 번 수정…;;
교포아줌마
02/09/2015 at 00:03
아 현진이 동생 세상에 나오는 신호가 왔군요.
순산 기도드립니다.
아가 나오면 또 바쁘실 참나무님
만나면
현지니는 참나무님 저는 현진이 동생 갓난아기 등에 업고 서울 거리를 활보할까요.
제가 아가 잘 보거든요.^^*
참나무.
02/09/2015 at 01:22
부디 그럴 날 왔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이름 조윤아…사실은 조현아(현진이니까) 하려했는데 땅콩 회항때문에 무산…ㅎㅎ
그나저나 ‘이태준’으로 제 블로그 검색해보니 적잖은 포스팅이 찾아지네요…
그의 수필 무서록에서 冊만큼은 꼭 한자로 쓰자…그런 내용도 있고
수연산방을 혼자 다녀온 이야기도 있고…사진 한 장도 담지않고…
2003년도 즈음 조블하기 전 클래식 동호회 ‘노날’ 에 올렸던 거
잠시만요…
시간 되면 거풍 한 번 해볼까…생각중입니다.
간송 뜨락도 그립고…
purplerain
02/09/2015 at 02:21
며느님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유~~참나무님 바빠지시겠네요^^
저도 도마 관심 많은데요…
참나무.
02/09/2015 at 02:32
태어날 아기가 효녀인가봐요
아들이 부디 주말은 피해서 나와라~~했거든요
아들 회사 육아 휴일 3일 준다네요
고마워요 경미씨…스탠바이 중입니다…
참나무.
07/09/2015 at 22:14
가을꽃…여엉 찜찜해서
기어이 책 사서 그대로 직타했습니다.
범우사… 넷상으로 있어서 알라딘까지 직접갔지만 재고 없음…
할 수 없이 교보가서 직접 사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