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 볼 전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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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문학관

– 한국문학번역원 공동 주관 번역문학 展

2015. 9.18~11.7

매주 토요일 2:00 P.M

영인문학관 사이트 복사금지라

오늘 받은 엽서 그대로 올립니다

자세한 건 사이트 직접 가보시길

http://www.young-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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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윤모, 김세중 : 특별한 동행전:
  • 2015-08-28 ~ 2015-09-13 / 청화랑 (02.543.1663)
  • 자폐성 장애 친구들과 함께하는맨투맨 프로젝트
  • ▲ 안윤모, 보름달 과 커피, acrylic, 45x53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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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포스코미술관 기획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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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봉선 : 청풍고절 2015,9.1~10.6 포스코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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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 ChongHa Chong (1935) Oil on hemp, 2014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하종현은 가장 고유한 조형언어로서 두꺼운 물감을 촘촘히 짜인 마대 뒷면에서 밀어 넣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 그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간결하고 고요한 분위기의 <접합 > 연작은 밀가루, 신문, 종이, 철조망 등과 당시 한국전쟁 이후 미군 군량미를 담아 보내던 포대자루 같은 非(비) 미술적이고 非(비) 전통적 매체들을 통해 다양

  • 하게 접근했다 . 당시 시대상을 빗대어 보면 매우 일상적이며 동시에 정치적 요소를 함축하는 소재들을 사용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 기존의 보수적인 미술의 경향을 부 정하며 동시에 작가의 청년의 시기를 둘러싼 어려웠던 사회상을 반추한다. 그의 단색화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미에서 강조되었던 중성적이고 차분한 색깔과 요소들을 새롭게 변용하면서, 기존 회화의 고정 관념을 깨고 추상회화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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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원적 감각전
      (김창열, 방혜자, 진유영, 신성희)
    • 2015-08-29 ~ 2015-10-31
    • 퐁데자르 (02-733-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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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포터블 아트페어 서울 (Affordable Art Fair)

    DDP 알림 1,2관 9.11~13

    http://affordableartfair.com/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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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제목 : 김구림, 김영성 2인展 ‘그냥 지금 하자’

    참여 작가 : 김구림, 김영성

    전시 기간 : 2015년 9월 4일(금) ~ 10월 25일(일) (52일간)

    전시 부문 및 출품작 수 : 김구림_ 회화 3점, 입체·설치 5점, 영상 1점

    김영성_ 회화 15점, 입체·설치 1점

    장 소 : OCI미술관 1~3F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46-15) http://www.oci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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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


    ❍ 전 시 명 : 가을특별전 < 21C 하이퍼리얼리즘 : 숨 쉬다 >

    ❍ 기 간 : ‘15. 9. 4 ~ 12. 20.(108일간)

    ❍ 전시내용 : 하이퍼리얼리즘 작가 15명 105점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 마크 시잔(Marc Sijan), 프랭크 샤트리(Francois Chartier), 아담 빈(Adam Beane), 마크 데니(Marc Dennis),

    샘 징크스(Sam Jinks), 로빈 일레이(Robin Eley), 캐롤 퓨어맨(Carole A. Feuerman), 디에고 코이(Diego Koi),

    마르타 펜테르(Marta Penter), 제프 바텔(Jeff Bartels), 엘로이 라미로(Eloy M. Ramiro),

    크리스토퍼 데이빗(Christopher David White), 샘 리치(Sam Leach), 주안 포드(Juan Ford),

    파블로 루이즈(Pablo J. Ru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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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근 파빌리온 개관 기념전
    (이중섭, 김환기, 장욱진, 천경자, 조덕현 외 100여 명)

  • 2014-12-20 ~ 2015-10-11
  •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033.480.2655)
  • http://www.parksookeun.or.kr

    P.S

    무서록 이태준

    冊만은 ‘책’보다 ‘冊’으로 쓰고 싶다. ‘책’보다 ‘冊’이 더 아름답고 더 ‘冊’답다.

    冊은 읽는 것인가? 보는 것인가? 어루만지는 것인가? 하면 다 되는 것이冊이다. 책은 읽기만 하는 것이라면 그건 책에게 너무 가혹하고 원시적인 평가다. 의복이나 주택은 보온만은 위한 세기는 벌써 아니다. 육체를 위해서도 이미 그렇거든 하물며 감정의, 정신의, 사상의 의복이요 주택인 책에 있어서랴! 책은 한껏 아름다워라, 그대는 인공으로 된 모든 문화물 가운데 꽃이요 천사요 또한 제왕이기 때문이다.

    물질 이상인 것이 책이다. 한 표정 고운 소녀와 같이, 한 그윽한 눈매를 보이는 젊은 미망인처럼 매력은 가지가지다. 신간란에서 새로 뽑을 수 있는 잉크 냄새 새로운 것은, 소녀라고 해서 어찌다 그다지 신선하고 상냥스러우랴! 고서점에서 먼지를 털고 겨드랑 땀내 같은 것을 풍기는 것들은 자못 미망인다운 함축미인 것이다.

    서점에서는 나는 늘 급진파다. 우선 소유하고 본다. 정류장에 나와 포장지를 끄르고 전차에 올라 첫 페이지를 읽어보는 맛, 전찻길이 멀수록 복되다. 집에 갖다 한번 그들 사이에 던져 버리는 날은 그제나 잠이나 오지 않는 날 밤에야 그의 존재를 깨닫는 심히 박정한 주인이 된다.


    가끔 冊을 빌리러 오는 친구가 있다. 나는 적이 질투를 느낀다. 흔히는 첫 한두 페이지밖에는 읽지 못하고 둔 冊이기 때문이다. 그가 나에게 속삭여 주려던 아름다운 긴 이야기를 다른 사나이에게 먼저 해버리려 가기 때문이다. 가면 여러 날 뒤에, 나는 아주 까맣게 잊어버렸을 때 그는 한껏 피로해져서 초라해져서 돌아오는 것이다. 친구는 고맙다는 말만으로 물러가지 않고, 그를 평가까지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경우에 그 冊에 대하여는 전혀 흥미를 잃어버리는 수가 많다.

    빌려 나간 冊은 영원히 ‘노라’가 되어 버리는 것도 있다.

    이러는 나도 남의 冊을 가끔 빌려 온다. 약속한 기간을 넘긴 것도 몇 권 있다. 그러기에 冊을 빌리는 사람도 도적이요, 빌려 주는 사람도 도적이란 서적 윤리가 따로 있는 것이다.

    일생에 천 권을 빌려 보고 구백 구십구 권을 돌려보내고 죽는다면 그는 최우등의 성적이다.

    그러나 남은 한 권 때문에 도적은 도적이다. 冊을 남에게 빌려만 주고 저는 남의 것을 한 권도 빌리지 않기란 천 권에서 구백구십 권을 돌려보내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빌리는 자나 빌려 주는 자나 冊에 있어서는 다 도적됨을 면치 못한다.


    그러나 冊은 역시 빌려야 한다. 진리와 예술을 감금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冊은 물질 이상이다. 영양令孃이나 귀부인들 초대한 듯 결코 땀이나 때가 묻은 손을 대어서는 실례다. 冊은 세수를 할 줄 모르는 미인이다. 冊에만은 나는 봉건적인 여성관이다. 너무 건강해선 무거워 안 된다. 가볍고 얄팍하고 뚜껑도 예전 능화지菱花紙처럼 부드러워 한손에 말아 쥐고 누워서도 읽기 좋기를 탐낸다. 그러나 덮어 놓으면 떠들리거나 구김살이 잡히지 않고 이내 고요히 제 태態로 돌아가는 인종忍從이 있기를 바란다고 할까.

    ( 깊은 샘 / 이태준 문학전집 15 ) 90~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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