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끌고 포스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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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선 雨竹圖 Ⅲ 한지에 수묵담채 144×367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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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風竹圖 Ⅶ 143 x 369cm비단에 수묵담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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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무니 비가 와’그림 앞에서 현지니가 말했다

  • 곁에는 비단 방석이 놓여져 있고 비바람 소리가 들렸다


  • △ 風竹 竹林(섬진강), 화선지에 수묵, 191×1008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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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넓직한 지하전시장과 작품들이 참 잘 어울렸다

  • 지난 20년간 문봉선 작가는 담양의 영산강, 진주 남강, 울산 태화강, 섬진강 구례와 하동 등 전국의 좋은 대숲

  • 있는 곳을 두루 찾아 다녔단다. 그렇게 끊임없는 관찰과 사생의 힘을 토대로 탄생된 ‘문봉선의 대나무’가

  • <청풍고절>展에서 선보인다. 익히‘전통을 확실히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전통을 넘을 수 없다’고 공언해 온

  • 문봉선 작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사계와 어우러진 다채로운 대나무의 모습 속에서 옛 것을 본받아

  •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의 의미를 새로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포스코 지키미 안내문 대강 요약 출처: http://blog.posco.com/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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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묵죽화의 정립자인 이정은 자신이 거처하던 공주의 별서를 온통 대나무로 둘러놓고 조석(朝夕)으로 관찰했으며, 조선말기 묵죽의 대가인 조희룡은 유배지인 임자도의 울창한 대숲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제대로 된 묵죽을 그리기 위해 ‘사생’으로 돌아간 문봉선의 의지와 실천은 현명하고 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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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생의 힘은 생각보다 컸다.

  • 문봉선은 오랜 동안의 관찰과 사생을 토대로 대나무의 생태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여기에 다시 주관적 심회를 투사한 뒤, 묵죽 본연의 사의적(寫意的) 세계로 환원시켜 화폭에 담아냈다. 그의 탄탄한 필력은 화의(畵意)를 온전하게 받아내며, 일기와 계절, 생태에 따른 대나무의 외형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기운과 정취의 미묘한 변화까지 담아내었다. 맑은 날의 대나무는 화탕했고, 비를 맞은 대나무는 그윽했으며, 가을의 대나무는 청정하고, 겨울의 설죽은 냉엄했다. 그리고 한결같이 생동감이 넘쳤다. 정밀한 관찰과 부단한 사생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듯 문봉선의 묵죽은 눈을 현혹하는 교묘함이나 감성을 격동시키는 파격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오랫동안 쌓아온 공력에서 우러나온 깊고 그윽한 울림이 있고, 그것으로 충분히 공감을 끌어내고 있었다. 이것이 사생의 힘이며, 진솔함의 힘이다.– 백인산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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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봉선_ 雪竹圖_한지에 수묵담채_145×367cm_2014

    포스코미술관 (POSCO Art Museum)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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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淸風高節-청풍고절>展 상세 정보

  • 작가 : 문봉선 (1961~, 홍익대 동양화과 교수)

    주제 : 포스코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동양화단의 거장 문봉선 화가의 제23회 개인전 개최

    百折不屈의 정신과 절개, 지조의 상징인 대나무와 돌을 주제로 한 연작 소개

  • 출품 작품 : 대나무竹· 돌石을 그린 수묵화 43점, 서예 2점, 영상물

  • 전시장소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포스코미술관

  • 전시 기간 : 2015.9.1(화) ~ 10.6(화)

  • 개관 시간 : 월~금 10:00 ~ 19:00, 토 12:00 ~ 17:00 (국공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http://www.poscoartmuseum.org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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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1.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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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누대 연작 등 도처에 대나무그림들로 꾸며져있다

    △ 風竹圖 VII, 비단에 수묵담채, 143×369cm, 2014

    △ 雪竹圖, 한지에 수묵담채, 145×367cm, 2014

    △ 雨竹圖(屛風)Ⅰ, 한지에 수묵담채, 247×123.5cm, 2014

    △ 墨竹圖 Ⅷ, 화선지에 수묵, 123×247cm, 2013

    △ 鄭板橋題畵, 화선지에 먹, 98×943.5cm, 2015

    △ 돌(石), 한지에 수묵담채, 193×135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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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그리 멀지않아 유모차 끌고도 갈 수 있어서

    지난 토요일 현지니랑 제법 오래 놀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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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한 가운데는 원통의 크다란 어항도 있고…

    넓은 실내에서 깔깔거리며 어찌나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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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신(創新)’의 압권은 역시 비를 맞은 대를 그린 우죽(雨竹)이었다. 본시 우죽은 가지와 잎을 아래로 내려뜨려 그림으로써 비와 대가 머금은 습기를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보통이다. 문봉선의우죽도 기본적으로 이를 따르고 있다. 그런데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대의 물기가 채 가시기 전에 큰 붓에 담묵을 묻혀 신속하게 화면 전체를 쓸어내렸다.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가 화면 가득하다. 먹과 먹이 번지고, 부딪히고, 깨뜨리며 합쳐지는 파묵과 발묵의 자연스러운 효과는 비를 맞는 대나무의 순간적인 인상과 감흥을 한껏 고양시킨다.

    전례 없던 과감한 발상도 대단하지만, 한 되의 먹을 적실만 한 큰 붓을 너끈히 감당하며 넓은 화면을 무리 없이 경영하는 필력을 마주하며, 그간 쌓아온 내공을 재삼 확인할 수 있었다. 문봉선이 이제 마음속에 떠오른 화상(畵像)을 손을 통해 거침없이 표출해내는 이른바, ‘심수 상응(心手相應)’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 백인산의 전시평문에서 일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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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쯤 그녀는 하늘공원에 누워있을까

    비내리는 날 자주 생각 날 것이다…

  • 2 Comments

    1. 산성

      16/09/2015 at 08:10

      빗소린지 대잎에 부는 바람소린지
      듣는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시누대,신우대,조릿대…
      작은 그림 하나 걸어두고
      빈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네요.

      현진아 니가 고생이 많다 하려니
      저렇게 재미난 표정을…
      안경 찾았어요~

         

    2. 참나무.

      16/09/2015 at 08:31

      휴 다행이다…저도 늦게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구요…
      자꾸 왜 절 닮으시는지..ㅎ
      그나저나 그 댁 조용하신 사부님 존경스럽습니다아~~

      현지니가 토요일은 어린이집에 못가니
      예전에 유모차도 가능하겠구나~~했던포스코로 향했지요
      서울숲에서 4정거장…엘리베이터 착착 연결되고
      걸어가면서 던킨도너츠에도 들리고…요담에 또가자 그러던데요…

      그나저나 어제 수고많았어요
      골고다 언덕… 오르내리시느라
      경동시장 스토리 p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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