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왔습니다~~ㄱㅇㅇ님~~" 부엌에서 일하다 큰소릴 듣고 나갈 때까지 우렁우렁 목소리로 두 번을 더 들었다 어 벌써? 올리브 당첨된 이어령著 ‘언어로…’ 그 책일까? 깜짝 놀라 현관문을급히 여니까 택배아저씨가 날 보고 더 놀란다
"어이쿠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추석 지난 부엌 주변 대청소 중이라
아직 노슬리브원피스 차림을 보고 그런다.
근데 택배 뭉치가 책보단 훨씬 큰 거였다.
???
고맙습니다~~인사 후 주소지를 보자 그제사 생각 나는 거다.
지방에 계신 조블 이웃이 대추를조금 보내준다했는데
고사이 깜빡 한 거다. – 근데 …조금이 아니다
꼭지 딴 작은 고추랑 좀 큰 풋고추가 두뭉치…또 말린 대추 한 봉지까지. . .
조블 시작한 지가 오래되다보니 참 많은 선물들을 나는 받았다.
좋은 일은 길게 오래 즐기고싶어 또 사진을 찍었다.
벼라별 걸 다올린 전과가 있으니…
우선 한 알 씻어 맛을 보니 왜그리 달달한지
추석장 보며 재래시장에서 산 대추와는 비교가 안된다 했더니
농약도 안치고 특히 대추가 잘 되는 땅에서 일부러 산 거란다.
일단 넓은 채반에 말리려고 베란다 널었는데
어찌나 맛난 지 얼마간은 냉장고에 넣었다.
이 나이 되도록 풋대추를 오늘처럼 많이 먹은 적은 없었다.
작은 소반에 담아두고 오며 가며 계속 먹다 보니 저녁 밥맛도 없었다.
– 추석에 먹고 찐 살도 좀 빠지려나…
카톡으로 받은 이모티 콘 중
‘추석에 먹은 음식은 살로 안가게 해주소서~’ 가 생각나서…
추석 보내고 받은 카톡중 감동적인 사진 한 장이 있었다.
얼마 전에 딸이 예일대 석사과정 수석 합격한 지인이 있는데
-나랑 성만 다르고 이름도 똑 같은…
이번 추석에 고향에 내려갔더니 마을 어귀에다
친구들이 축하 플래카드를 달아놨더란다.
남의 일이어도 뭉클한데 본인은 울었을거다
그간 고생한 것까지 떠올렸을 터…
그생생한 라이브 스토리를 카톡으로 주르륵 올렸을 때
완전 인간극장깜이네 한 적도 있어서…
딸이 기숙사에 들어갈 때 준비해주느라
같이 뉴욕 나들이 하며 담은 사진도 올려둘란다
요즘 생활 한복입고 사진찍는 게대 유행이라는데
지인의딸이 생활 한복을 입고 있어서다.
인물 큰 사진은 정말 예쁜 데 초상권 때문에 작은 사진만 고르다 보니.
아직 뉴욕 구경도 못해 본 우물안 개구리
낯익은 작품들 부러웠지만 비관하진 않을란다
성수동 골목만 뱅뱅거려도 얼마나 재미진데…흙흙
그리고 또 하나. 카톡으로 받은 10월 달력
자작나무가 하 멋져 대문에다 올렸다.
사건 사고 잦은 나날 들
이만하면 축복 같은 하루 아닌가.
아이고~~ 당밤음 앤딩 시그널이 들린다
– 아직 사진도 못 올렸는데.
고사이 김강하 오프닝 맨트까지
얼른 엔터치고 수정해야겠네…;;
해 연
03/10/2015 at 23:14
나도 요즘 풋대추 맛있게 먹습니다.
풋대추가 요렇게 맛있는거 첨 알았어요.ㅎ
농사는 안 짖지만 이웃들로 인해 풍성한 가을입니다.^^
참나무.
04/10/2015 at 09:39
외출했다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나가기 직전 급히 올린 답글은 지웠어요~~^^
전원생활하는 제 친구도 개나 닭들 때문에 장기 여행을 못한다고
문 철그덕 닫고 훌훌 떠날 수 있는 아파트 생활 좋은 거라 하데요…
농사 안지어도 해연님이나 저처럼 이런 반가운 선물 받을 수 있으면 참 좋은일이지요
전원생활이나 멋진 곳에 콘도 가지고 있는 친구를 두면 노후 보내기 참 좋겠네
친구들이랑 자주 농담하곤 하지요…
이번 주말 좋은 데 다녀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