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은 줄어들고 카페는 늘어나는 우리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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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근처 어린이집이

세군데나 문을 닫았습니다

경영난으로 어쩔 수 없다고…

제 손자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9월 30일 문을 닫아

같은 곤지반 아이들이 뿔뿔이 헤어졌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마지막 배려로

같은반 아이들함께 옮기려고

이곳 저곳 연결하려 했지만

모든 여건들이쉽지는 않데요

그간 어린이집에서 알려준 성수동

골목골목 찾아다니다

새로 생긴 카페도 몇 군데 더 발견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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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우리는 립어린이 집에서

딱 한 자리 났다고 뒤늦게 연락이 와서

아들 부부는그 곳으로 정했답니다.

나는 시설은 좀 미비하더라도

같은 반 친구들이 몇 명 더 있는

사립 어린이집도 고려해보라 했는데…

낯선 어린이집 혼자가는데 잘 적응할 지

요즘 걱정이 많네요.

엄마가 교직 생활을 오래한 탓으로

같이 따라다니느라

국민학교를 세군데나 다녀

전학생 꼬리표를달고 다녔거든요

어린이집 바뀌는 것도 일종의 전학일테니

요즘 실정은 잘 모르지만 제가 어릴 때

교원들은 3년단위로전근제도가 있었거든요

이 나이 되도록 비사회적인 제 성격이

혹 어릴 때 전학을 자주 다녀서는

아닌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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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린이집,

요즘 굉장히 큰 일본 목련,

빨간 열매는 얼마나 많이 달렸는지

키 큰 감나무에도

감도 주렁주렁 익어가고…

놓친 고기가 제일 크다고

아쉽기가 말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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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 할머니 한 분을

어제도 만났는데

걱정이 태산입디다

한달 내내 만나기만 하면

어디로 정했냐…같은곳이면 더좋겠다.

이러며 걱정들을 했거든요

그 할머니 아들 부부 역시

맞벌인데다손녀딸이 둘이라

같은 곳에 다녀야 해서

셔틀버스를 타야하는데

시간 지키기가 예삿일이 아니라고…

현지니가 다닐 데는

예전 어린이집보단 멀어도

우리가 데려 주고 오고 …

융통성이 있어 얼마나 좋으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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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날은 그간 정들었던 어린이집 마지막

수업인데도 아들 며느리는 아뭇 소리도 없어

약간의 선물은 제가 했네요

매일 두 번씩 반갑게 인사하고 받던 선생님께

정든 사람도 저였으니…

해어질 때 더 잘해야된다는 엄마생각을

오늘 아침 떡국 끓이며또했네요

요즘에야 떡집에 가면 계절상관없이 살 수 있는

떡국용 가래떡을 예전에는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아 집에서 적당히 말려 썰어야했지요

어느해 다른 학교로 전근 명령이 떨어졌을 때

난전에서 장사하는 환경도 어려운 분이 예쁘게 썰은

떡꾹떡을 바구니에 담아 우리집까지 이고 와서

부끄러운 듯내려놓더라며 정년퇴임 할 때까지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선물 말만 하면 그 학부형

얘길 하셔서 제가아직도 기억하고있네요

-삼천포로 또 빠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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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하며 알게된 사실

어린이 집에 다닐 어린이들이 자꾸 줄어드니

근처 초등학교, 덩달아 중학교까지 학생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네요

어린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는데 이렇게 출산율이 떨어지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조선걱정은 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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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현지니동생 건강하게 출산한 며느리

모유까지 잘 나와고맙기도 하고,

맞벌이 덕분에 구립어린이집에 당첨(?)도 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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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2일 조윤아

– 첨엔 현진이 돌림따라 현아였는데- 땅콩 회로때문에 ( 성도 조氏라…ㅎㅎ)

출산 휴가 끝나면 이 아기는 누가 돌볼지…

모두들 최소한 3살때까진 엄마가 돌봐야 좋다카더라

몇 번 눈치를 줘도 휴직할 맘은 없어보이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 용기도 없고ㅡ사실은 겁이 나서

추석 지낸 이후 관절 마디마디 아픈데는 자꾸 늘어나는데 …

그나저나 우리동네만 어린이집이 줄어드는지요

다니는 교회 명물담쟁이…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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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이라 성찬식도 있었고…

식당에서 점심 먹은 후 아무도 없는 예배실에

다시 올라와봤지요 꽃꽂이도 풍성하야. . .

4 Comments

  1. 서영

    05/10/2015 at 00:30

    아름다운 경동교회…어느새 가을모습이보여요
    아 현진이에게도 소년의모습이 조금엿보이네요
    어린이집 바뀌어도 잘적응해나갈거예요
    저또래아이들은 쉽게적응하더라구요
    저또한 딸아이 유치원 옮겨본 역사가 있어요
    좋은 계절이예요 건강하시구요   

  2. 참나무.

    05/10/2015 at 00:54

    오…그러시구나…안심해도될까요
    제가 전학 징크스가 좀 있어서…;;

    참 아름다운 교회지요…4계절 내내
    성탄절 즈음 한 번 들러보셔요
    실내 데코 또한 예사롭지않지요

    그나저나 좋은 계절 가기 전에 서영님표 커피
    꼭 한 잔 해야할텐데-아직 봉사하시면?

    A & C 체널, 조영남 ‘길에서 만나는 미술’에 판교 예술의 거리 소개되어
    꼭 한 번…맘 먹었는데 실천이 왜이리 어려운지요

    서영님도 환절기 건장 잘 챙기셔요
    따님 소식도 궁금합니다…
       

  3. 도토리

    05/10/2015 at 04:03

    울 큰 손자는 ‘전학한 아이 같지 않다’는 담임 샘 말씀입니다.^^*   

  4. 참나무.

    05/10/2015 at 04:09

    최고의 칭찬이네요 울 현지니도 부디 그랬으면 좋으련만…두고볼 일입니다
    7일에 이사가는 아이 대신이라 우린 8일에 가야한답니다.

    아직 지네집에 있는데 기다리는 동안 이러구 있네요
    감기가 들어서 병원도 가야하는데…
    전화 한 번 해봐야겠어요

    한가하신 날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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