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생님이 어린이 한 명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충격적인 장면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연일 방송으로 리플레이 될 때 그래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우리는 불안감이 날로날로 심해졌지만 당장 끊을 수도 없는 형편…저건 극히 일부겠지… 억지 위로를 하긴 했지만 불안감은 떠나질 않았다 어린이집 측에서는 우리보다 더한 현실감으로 전전긍긍했을 터 아들 며느리 보다 내가 먼저 보게 되는 통신문엔 ‘언제든지’학부모들은 수업에 참관할 수 있다는 지시문이 맨 마지막 칸에 실려있곤 했지만 나도 아들 부부도 단 한 번도 참관하지 않고 동네 어린이집은 문을 닫았다- 경영난으로 와중에도 가끔 가져오는 놀이 지도 기구나 심심찮게 가져오는 명화가방들을 볼 때는 왠지 안심이되곤 했다- 어떤 미술 지도를 했을까 궁금도 했고… 그리트를 가져왔을 때는 괜히 더 고맙기도 했다…^^ 잘 모르는 작가 그림들은 찾아도 보면서… Frederick Morgan / Seesaw / 1898 요즘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어린이집과 새로 갈 어린이집 사이 공백기간이라 죽자사자 내가 데리고 놀아줘야 한다 더더구나 지네 엄마는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빼앗기고- 현지니 입장에서 보면… 그래서 더 많이 신경을 쓰야하는데 그간 어린이 집 덕을 얼마나 많이 봤는 지 모르겠더라 돌아다닐 데도 씰데없는 할 짓거리도 많은 철부지 할머니인 나는… 9월 30날 마지막 수업 마치고 어제 8일 새로 다닐 어린이 집 가는 날인데 하필 소풍 가는 날이라 7일 면담 요청이 와서 잠깐 가봤더니 아직 새로운 친구 익히기 전이라 소풍은 요담 기회로 미루면 어떨까~~조심스레 묻는 거다. 아들 며느리랑 의논 후 이번은 빠지기로 했다. 그래서 다음 월요일부터 정식으로 적응기간을 가져야 한다. 현지니는 새로 만난 선생님과 씩씩하게 인사도 잘 하고 어쩌면 잘 적응할 조짐이 보이기도 해서 유경험자인 이웃님들 의견도 있어서 불안감은 많이 해소되었다. 현지니는 지 표현대로 ‘조물조물’ 놀이를 참 좋아해서 같이 놀다가도 잠깐잠깐 엄마가 보고싶다 하면 지네 집에 데려다 주고 내 볼 일도 조금씩 본다. 그러니 먼 곳 나들이는 생각도 못하고 내내 울 동네만 돌아다녔다. -그간 연구대상 ‘카페성수’ 가 있어서 촌음을 아껴가며..ㅎㅎ 집에 있는 시간엔 자꾸 T.V에 매달릴까봐 가능하면 어린이 놀이터나 시장 나들이도 ‘일삼아’ 자주 하게된다. 지가 좋아하는 구름빵 타러 부러 e마트도 가고 아크(아이스크림)도 먹으러 가고… 어제부로 카페 성수는 거의 파악했다 화장실까지… 바닥엔 보기싫은 휴지통이 없고세면대 아래 미닫이로 설치되어 있어서 깔끔하니 좋았다. 더더구나 벽에는 작품 액자까지…
어제는 실내 공간엔 편히 앉을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아 나 혼자 테라스를 장악했네 햇살이눈이 부셔 선그라스를 쓰야 할 정도였거든 새로운 빵도 시켜보고… 누구 초대하면 가이드까지 썩 잘 할 수 있도록… 이어령 ‘언어로 세운 집’ 요즘 읽고있다 영인문학관 ‘옮겨서 새로운 언어의 숲‘ 전시회 아직 못가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명사 특강도 있는데 지난 토요일은 은희경- 싫어하지만 그래도… 최윤…하성란도 얼핏 본 것같다- 언젠간.
팬두카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발견- 괜히 반가워서 이번 주 토요일(10일) 1년에 두 번 있는 대대적인 세일이 있단다
또 새로운 가게가 생겼더라
키워먹자– 녹색사업일까? 가게 앞 작은 화분들 속재료? 요즘 골목골목 자주 보이는 설악초- 헛꽃잎이 마치 과대광고같다 다같은 설악초라도 얘는 깔끔하다 – 낚시성 제목 참 싫은데 바쁜 운영자들께 문의할 수도 없고 -나원참…;; 요런 조화를 심는 마음이 고와서… Angel Romero –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etique": II. Adagio cantabile (Guitar) 엊저녁엔 앙헬 로메로에 다시빠졌다 당밤음에선 월광을 들려줬지만 다른 사람 연주 별로 맘에 안차고 산호맘과 클래식 기타연주회 다니던 때가 생각나서…
해 연
09/10/2015 at 05:10
저도 저 책 받았는데
좀 처럼 읽을 시간이 없네요.
손녀 얼마나 이쁘세요.ㅎ
나는 아들만 키우다가 손녀를 키워봤는데 손맛이 다르더라구요.
보들 보들, 야들 야들
현진이가 마음앓이는 안 하나봐요.
셋째넘,
빨리 커서 어린이집 갔으면 좋겠어요.
80일 되었는데 눈도 맞추고, 사람도 알아보고
몸에 손만 대도 일으키라고 꿈틀댐니다.
셋째놈은 거저 먹기라던데 정말 그래요.
우리 아들
아이셋이면 차도 싸게 산다고
그게 올까지라
어제 놀러다닐때 짐 많이 싣는 차도 뺐어요.ㅎㅎ
셋째넘. 덕을 보는건지 과용을 하는건지…ㅎ
할매의 수다였네요.ㅎㅎ
참나무.
09/10/2015 at 09:29
우린 동업이라 공감가는데가 많지요
로맨틱 할무니~~혼자 황금들판에 나서시는 여유도 가지신 ~~
새로산 차 타고 많이다니셔요~~
제일기획다니는 멋쟁이아들 맞지요?
‘사도’ 보고왔어요 짬내어 잠깐
– 멋을 많이 부린 영화데요 이준익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