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녀에서 창녀가 됐다가 다시 성녀가 됐다. 단 한 번의 인생에서 ”ㅡ 그녀의 일기 중
“후회는 전혀 없어요. 한 일보단 하지 않은 일이 후회돼요”ㅡ 인터뷰 중에서
7번의 오스카 노미네이트, 3번의 수상 사진가 로버트 카파,
로베르토 로셀리니와의 불꽃 같은 스캔들과 할리우드 퇴출,
그리고 화려한 복귀 지금껏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녀가 직접 기록한 생애 가장 내밀한 순간들이 펼쳐진다.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 영화 포스터.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 (2015 ) Ingrid Bergman: In Her Own Words
다큐멘터리
스웨덴 -114분
개봉 : 2015-10-15
감독 :
스티그 비요크만 (Stig Bjorkman)
출연 : 이사벨라 로셀리니,
잉그리드 버그만,
알리시아 비칸데르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 영화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의 사랑에 삶을 송두리째
내던지며 스캔들과 루머를 몰고 다녔지만 어디서나 기품 있고
고귀함과 순수함을 겸비한 배우였다.
가족과의 단란한 삶을 중시했던 네 아이의 자상한 엄마였다.
영화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은
잉그리드 버그먼이 직접 찍은 홈필름을 엮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녀가 평생 소장해온 일기, 편지, 사진들의 내밀한 기록들도 함께 담긴
이 영화는 잉그리드 버그먼의 탄생 10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딸이자 배우인 이사벨라 로셀리니, 음악감독 마이클 니먼,
스웨덴의 신예 여배우로서<엑스 마키나>(2015)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내레이터로 참여하면서 제작을 도왔다.
감독 스티븐 비요크만은 잉그리드 버그먼이 남긴 영상에 최대한 충실한
촬영으로 가족과 지인들의 인터뷰를 엮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자신의 내밀한 감정의 기록들로 가득하기에 이 영화의
진정한 연출가는 잉그리드 버그먼 자신이기도 하다.
스웨덴 출신의 연기지망생이던 그녀는 유럽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할리우드로 넘어가 세계적 여배우가 되었다.
영국의 연극 무대에서는 중년과 노년의 시기에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
1942년 《카사블랑카》로 일약 스타가 된다. 이후 찍은 영화들 역시 호평을
받으며 버그만의 명성을 높였고,버그만은 ‘스웨덴이 할리우드에 준 걸출한 선물’
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할리우드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당시 버그만의 인기는 만인의 연인 수준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3)’를 영화화 할 때에는 헤밍웨이가
직접 주인공 마리아 역으로 버그만을 지명했다고 한다.
이 시기 앨프리드 히치콕과 여러 영화를 찍었으며,
1944년 출연한 《가스등》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로베르트 로셀리니 감독과의 열애로 배우 경력 최고의 위기에
맞닥뜨리게 된다. 버그만은 로셀리니의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아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로셀리니 씨, 당신의 영화 《무방비 도시》와 《전화의 저편》을 봤습니다.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만약 스웨덴 여배우가 필요하다면, 그녀는 영어는 아주 잘하고, 독일어는 아직 잊지 않았고, 프랑스어는 썩 잘하지는 않고, 이탈리아어는 오직 ‘당신을 사랑해’만 알고 있는 배우인데요, 저는 당신과 함께 일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잉그리드 버그먼.”
유럽에서 미국의 할리우드로 영화의 주 무대가 바뀌어가던 시기에 영화 경력을
시작한 그녀의 연기 인생 전체가 영화사의 한 챕터인 듯 장대하게 이어진다.
그녀는 어린 시절 자신을 카메라에 담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세상을 필름에 담아냈으며,
평생 카메라 너머의 작가나 감독과 사랑에 빠지곤 했다.
그녀가 카메라를 통해 담아낸 것은 근원적 그리움,
아름다움, 그리고 반짝이는 삶의 활력, 그 자체였다.
컬러 폰트체 부분과 사진은 Daum 영화랑 위키백과에서 가감 편집했습니다
버그만의 아버지는 어릴 때 두 남매를 잃고
셋 째인 버그만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기를 좋아했다.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녀는 ‘세상을 담고가족들을 담았다.
178cm 장신인 그녀, 카사블랑카 촬영 때
험프리 보가드 (174cm)는 나무상자 위에서 찍었다던가?
연극학교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에다
4개국어를 구사한 재원인 것도 처음 알았다
노 메이컵으로도 당당하게 카메리 앞에 섰던 그녀
네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친구같은 어머니였다고 회상한다
스웨덴에서 헐리웃, 이태리 파리 등지를 오가면서도
그녀가 담은 필름과 편지 가족 사진…
아이들 어린 시절 책까지 다 모아두었단다.
배우가 된 그녀의 딸 이사벨리 로살리니는
연기 아니면 숨쉬기도 힘들었다고백하는 어머니와
절친인 영화감독 이안 플레밍 부인 사이에오간 편지까지 발견하여
영화에 관한 담론들이 오갔을 줄 알고 기대하며 펼쳤지만
편지 내용은 온통 아이들 얘기 뿐이라 했다.
네 아이들은 친구같은어머니로 회상하는 장면들 인상적이었다.
영화 이후 그녀가 더 많이 좋아졌다.
풍월당에서 얼마 전에그녀의 최후 영화 가을 소나타도 보고
이번 영화도 상영한다는 메일 받았지만 바쁜 일로 못갔는데…
14살 때부터 써 온 일기가 바탕이 되었겠지
기록을 기억을 지배한다 란 카피,
여러 번떠올리며 본 이번 영화
오늘 씨네 아트 선재 – 11시에 시작한 영화
엔딩 크레딧 오를 때 어떤이가 박수를 쳤다.
나도덩달아 박수 칠 뻔했다.
필모그래피 일부
간주곡 – Intermezzo (1936년)
달러 – Dollar (1938년)
이별 – Intermezzo : A Love Story (1939년)
여섯째 달밤 – Juninatten (1940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Dr. Jekyll and Mr. Hyde(1941년)
카사블랑카 – Casablanca (1942 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For Whom the Bell Tolls (1943년)
가스등 – Gaslight (1944년)
개선문 – Arch of Triumph(1948년)
잔 다르크 – Joan of Arc (1948년)
염소자리 – Under Capricorn (1949년)
스트롬볼리 하나님의 땅 – Stromboli(1950년)
우린 여자 – Siamo donne (1953년) ※옴니버스 영화. 로셀리니 편에 출연
이탈리아 여행 – Journey to Italy (1954년)
불안 – La Paura (1954)
Anastasia(추상) 1956년 감독 아나톨 리트박 (Anatole Litvak)
Ingrid Bergman / Yul Brynner Helen Hayes
아나스타샤 – Anastasia (1956년) –추상. 追想 ( 한국상영 당시)
<!––>이별을 다시 – Goodbye Again (1961년) -한국사영시 -離愁
선인장 꽃 – Cactus Flower (1969년)
봄비 속을 – Walk in the Spring Rain(1970년)
외침과 속삭임 – Viskningar och Rop (1972년)
오리엔트 특급 살인 – Murder on the Orient Express(1974년)
가을소나타 Höstsonaten(1978년)
P.S
돌아오는 길 …그냥 올 수 없어서…
한옥갤러리 근처엔 전세버스들이 서너 대 포진하고
온통 중국인 관광객들이 판을 치고있어서 더 올라가기 싫었다.
안보이던 한복가게도 생기고
대여 3만원 큰 글씨로 입간판이 서 있고…
경인화랑에서 수도약국 지나 인사특구로 접어들자
어디서 아리랑 연주가 들렸다
벽안의 버스커 아저씬 아직 …
로맨틱 잉그리드 특별영상 <–클릭(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 스캔들 外)
참나무.
27/10/2015 at 00:47
영화 못보실 분들은 맨 아래 특별 영상 챙겨보셔요~~
클릭하면 다른 영상도 보실 수 있답니다
이 비 그치면 가을이 성큼 다가오실 듯…
睿元예원
27/10/2015 at 02:06
비가 그쳤네요.
밝아오는 하늘입니다.
잉그리드버그만 좋아하는 배우이지요.
가스등은 세상의 일부를 보게했지요.
오늘아침 포스트를 통해 잉그리드버그만과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참나무.
27/10/2015 at 05:06
그러게요 새벽에 비소리만 듣고 우산들고 나갔는데
말끔해졌더라구요…
그녀의 필로그래피 중 봤던 포스터만 골라 올렸어요
가스등을 보셨군요…반갑기도해라…^^
영화 보고 돌아와 많은 자료들 찾아보느라 저도 좋은 시간이었네요
오늘 저녁 우리동네에서 두번째 하콘열리는 날이라
어께 내려앉을 정도로 장거리 들고왔으니
오랫동안 싱크대 주변에 서 있어야한답니다
좋은날
27/10/2015 at 06:06
글과 사진이 첨 편안합니다.
조블의 이별의 날은 다가오고
가끔 신발자국 없이 다녀가곤하던 참나무 그늘 아래.
참 시원한 나무였습니다.
참나무.
27/10/2015 at 06:54
안해라는 단어 자주 하시는 좋은분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잠시 쉬러 들왔는데 …과찬의 말씀 감사하여
물 묻은 손으로 인사드립니다
매양이 좋은 나날이시길바랍니다.
교포아줌마
27/10/2015 at 11:46
‘어미’로 사는 삶의 절절함과 재미를 흠뻑 보고 간 여인이기도 하군요.^^*
엄마 보다 더 충만한 삶이 이 세상에 어디있을까요. 참나무님.
잉그리드 버그만
쏟아지는 조명 속에서도 자신에 충실하게 살다간 사람이지요.
데레사
27/10/2015 at 12:27
카사브랑카는 여러번을 보았어요.
볼때 마다 잉그릿드버그만의 매력에 빠졌지요.
이영화 꼭 한번 봐야겠어요.
고마워요.
참나무.
27/10/2015 at 15:00
교아님 처음 뵙던 날
잉그리드 버그만 닮았다는 말…제가 드렸는지 …
아니면 다른 이웃에게 말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참나무.
27/10/2015 at 15:04
꼭 보셔요 데레사님…
버그만 좋아하시는 옛분들 잊지말고 보시라고 올렸지요
카사블링카 ost도 좋아 몇 번 올린 기억이있는데…
– 확실친 않아 찾아봐야겠습니다.
제가 고맙지요…^^
벤조
27/10/2015 at 17:48
돌아오는 길, 에…저 자전거와 여인 사진은 영화인가요?
교포아줌마
27/10/2015 at 23:28
아침에 어지른 것 청소하고 갑니다. 참나무니임~~
어른이 장난이 이정도로 지나칩니다.
참나무.
27/10/2015 at 23:36
좋았는데요 …’검증된 미모’ 저 혼자만 아니어서…^^
어제 잡글 수정하고 아침 먹고오느라 이제사…
주근께까지 빌 아지씨 닮으셨지요..^^*
참나무.
27/10/2015 at 23:42
오늘 잡글 제목. 벤조님 답글에서 차용-
감사합닌다아~~
울 현지닌 꼭 이리말한답니다- 아무리 고춰줘도…
요즘은 제가 재밌어서 따라하니 더 그러는지..ㅎㅎ
선재아트센터와 정독도서관길에서 조금 걷다 풍문여고 가기 전
화동 입구 코너에서 만나는 ‘은과 나무’
저 자전거가 컨셉인지 항상 세워져있지요
바쁘신데 저한테까지 답글 안주셔도됩니다아~~~
수선호이
17/10/2019 at 11:00
잉그리드 버그만을 만나러 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