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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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울다 지쳐 잠든 이 밤, Acrylic on FRP, 60x28x90cm, 2015

발가락 빵꾸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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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지쳐 잠든 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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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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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괜찮다(여자) 괜찮다 괜찮다(남자)


03, 괜찮다괜찮다, Acrylic on FRP, 36x30x80cm, 2014


16, 섬, Acrylic on FRP, 40x40x60cm, 2015

015.jpg 소나기


15, 소나기, Acrylic on FRP, 28x28x80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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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그렁그렁 눈물이 압권


09, 별이 빛나는 밤에, Acrylic on FRP, 30x22x60cm, 2014


14, 전하지 못한 말, Acrylic on FRP, 25x30x55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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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展- 박영덕화랑 10월 30일까지

<괜찮아, 잘 될거야>

세상에 나 혼자 뿐인 듯 유난히 외롭고 힘들고 지치는 날이 누구에게나 있다. 누구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데 외관상으론 어른이다 보니 어느 누구에게도 하소연하기 힘들고, 또 모두가 힘들어 보여 나의 투정을 받아줄 만한 사람도 없고 흰머리 희끗해지기 시작한지도 오래된 지금 마음 놓고 울 수도 없다. 그런 당신을 대신하여 울어주고, 나 대신 흘러간 낭만을 찾으며 배시시 웃어보이고, 잃어버린 혹은 쉽게 보이기 어려운 나의 진짜 감정을 표현한 모습들이 내 앞에 있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박진성 작가는 `아저씨` 시리즈의 작품으로 이 시대 중년 남성들의 모습을 대변하며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대머리 아저씨가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눈물, 콧물을 흘리며 술병을 들고 있거나 얼굴에 새파란 피멍이 든 채로 배시시 웃고 있다. 약간 흐트러진 모습과 정감가는 표정의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슬며시 웃음이 나오며 마음속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 각자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괜찮다고, 힘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모습의 ‘아저씨’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대신하는 ‘아줌마’도 등장하여 정감어린 따스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박진성 작가의 작품은 합성수지에 따스한 색감으로 채색되어 있다.

실제 소재는 딱딱하지만 무광택의 질감으로 보드라운 느낌을 받게되어 흘러내린 옷을 끌어 올려주고, 어루만지며, 쓰다듬어주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이와 대비적으로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질감의 눈물과 콧물은 자꾸만 닦아주고 싶게 한다. 박진성의 작품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어루만지는 행위를 불러일으키며 보는 이의 감성까지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박진성 작품이 주는 위로의 메시지는 한국 뿐만 아니라 비슷한 속도로 살아가는 아시아권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진성 展- 괜찮아 잘 될거야

http://www.galeriebhak.com/ <– 작가 안내 & 원화


04, 소리쳐, Acrylic on FRP, 30x30x8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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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불지않았지만 압구정동 한 바퀴 했네요

우편요금 직인 찍힌 엽서 받으면

가 보는게 도리아닐까 이유를 만들며

천하의 길맹에다 방향치라 가끔 가는 곳이어도

강남쪽은 자주 헤맵니다

관계자들만 있는 박영덕 화랑

급경사 계단을 내려 가니 예측한대로

맘이 따스해지는 조각작품들이었지요

Untited…이런 제목들은

왠지 차갑게 느껴지던데 저만 그럴까요

오랜만에 갔으니 왜 또 변한데가 없었겠는지요

아라리오 청담도 없어지고 맞은 편

자작나무 세 개를 장식한 별난 집찍어대다

풍월당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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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예전에 첫 퀼트전 하던

유경갤러리가 보여 들어가봤는데

많이 생소하더군요

남자 직원들에게 예전엔 자연 채광 전시장

아니었나 물었더니 맞다면서 중간에

천정을 만들어 2층이라더군요

돌아 나오면서 빌딩 이름만

유경 확인했습니다

이런 건 잘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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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4층 벽도 바뀌었더군요

카페내부 단골들 서너 명

독서 중이었고…

수요일, 강의도 없는 날이라

금방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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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 4시는 넉넉해서

갤러리아에도 올라가보고 늦은 점심이나 먹고가자고

지하 매장을 돌아다녀도 좀체로 맛보고 싶은 게 없어

두어 번 먹어 낯익은코다리 냉면을 시키니 알림 벨을 주더군요…

기다리는 시간 리플렛 들춰 보며 서 있으니

"손님 테이블 좌석에 앉으시지요"

이럽디다? 빈자리는 있었지만 이미 앉은 사람이 있어서

‘동석해도 되겠냐’ 양해 구하며 앉고보니

알림벨 두는 자리가 한 가운데 있는 걸 발견하고

그제서야 셀프가 아니었던 게생각나는겁니다

처음 봤을 때 참 강남 백화점답네 했었는데

오랜만이어서인지 고사이 까먹다니

정확하게 알림 벨 두는 자리에 올려두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니 완벽한 식판에다

코다리 비빔냉면 + 따끈한 육수+밀폐용기에 담긴물 + 무채나물 & 가위까지…

맞은 편에 앉아있던 아주머님이일어나고 그 옆자리에

새로운 분이 앉으면서 저처럼 양해는 구하지 않고

자기 자리인 양 앉아서 알람 놓는 자리에다

주문한 영수증과 함께 아무렇게나 척 놓더군요

세련되어 보였지요자주 와 본 사람처럼

잠시 후 식판을 든 종업원이 맛있게 드시란

직업적 친절을 보인 후 돌아가고 중년 정도 아주머니는

"여기 수저가 없는데요" 이러더군요

제가 얼핏 살피니 검은 젓가락이 얌전히 놓여있길래

"바로 곁에 있는데요 …식판이 검정색이라…"

그제사 확인하고 겸연쩍어하며

"벌써 왜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저를 향해 웃더군요…

저도 그제사동류의식을 느끼며 같이 웃어주고

"맛있게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 ….

언제였나 커피 마시던 곳을 향한 후 습관처럼

‘에스프레소’ 했는데 글쎄 큰 종이컵에

값이 싸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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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남의동네 더 돌아다니기도 싫어

우리동네 오니 왜그리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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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현지니 데려올 시간도 넉넉하여

딱 한 번 가 본

디저트 카페 ChikaChika에 들러

좀 쉬기로 합니다

위치도 한적한 골목 카페인데

할로윈 데이라고 장식도 정성껏 했길래

하소연 하듯

제대로 커피 한 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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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장쪽을 향하니 사람들이 한가득?

마이크 소리도 앵앵거리고…

글쎄 오늘 우리동네 시장 활어축제였어요

낯익은 시장분들 곱게 화장까지하고 손님들을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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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언제나 축제는 먹자판

대강대강 살핀 후 자연산이라해서 매운탕 하려고

제일 큰 우럭 한 마리값 물으니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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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는 맘이 바뀌어-현지니도 멕이면 좋겠어서

무랑 거두절미한 콩나물로심심하게 끓이다

대파랑 쑥갓만 넣었네요

우리는 겨자장에 찍어먹으면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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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시제 때문에 고향 가야해서 현지니도 지네집에 보내고

좀 전엔 A&C 스카이 체널로 ‘헷세와 그림들’

다녀 온 전시회인데도 잘 편집해서 재밌게 봤네요

– 현지니 있으면 둘 다 미키마우스나 공룡 디보봐야하거든요…^^

오늘 다녀온 곳 사진 정리까지 하니 이 시간

언제나처럼주절거립니다.

내일 새벽 5시 출발이라네요

4 Comments

  1. 좋은날

    28/10/2015 at 20:38

    삶의 고단함으로 울고싶은
    저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의 울먹울먹 표정.

    울고파라.

       

  2. 교포아줌마

    29/10/2015 at 01:55

    박진성 이분
    김영희 닥종이 한종이 한국인의 얼굴에서 드디어 탈피했군요.
    그간 너무 많은 작품들이 너무도 다 김영희 닥종이 인형 얼굴들이라 식상 했었거든요.

    한참 들여다보면 어른인지 아이인지 헷갈리는 표정들이네요.

    어른 속의 아이들^^

    참나무님네는 시제도 지내시는 집안이군요!

    번거로움 속에서도 여유롭게 지내는 걸 지금쯤 터득하셨으려는지요.   

  3. 참나무.

    30/10/2015 at 00:37

    많은 분들 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표정들과 제목들 살피며 두어 서너바퀴 돌다왔지요

    울고파라…대리만족
       

  4. 참나무.

    30/10/2015 at 00:46

    맞아요 ~~아이 잘 만드는 여자 김영희…아류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이지 부담없는 사이즈의 조각작품… 한 작품 사고싶을 정도였어요
    가차이 두고 오며가며 대리만족 하기 좋겠다 싶어…

    허지만 작품 값 물어보지도 않고 나왔네요

    그렇다고 …
    능력없는 거 뭐 애닯아 하고 그런 성격은 아니지요^^
    욕심 버려야지…자족… 자족…

    ( 사이트에 원화가 있는 건 나중에 알고 추가 수정 좀 했지요
    엮인 글 칸 아래… 리플렛만 보고 맘이 동하여
    당장 달려갔는데 예감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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