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청량산 펜션,1박 2일 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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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에 들어섰을 때퀼트가 보여서 반가웠다

봄에 다녀온 일행이’언니가빠지면 안된’다 한 이유를 알게된다

여주인은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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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청량산 펜션은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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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를 목적으로 지은 집이 아니어서

머무는 동안 카페는 맘대로 이용할 수 있고

주인장은 수시로 주위에서 자생하는

야생차나건강 쥬스를내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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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송, 더덕쥬스… 와송을 모른다 하니 보여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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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1층과 2층인데 우리는 2층에 머물렀다.

도우미도 없이 주인장 두 부부가 모든 일을 하니까

하루에 한 팀만 받기 때문에 1박 2일 동안 우리 뿐이었다.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거실 한쪽엔 2층 침대랑 페치카도있고

작은 방 하나가 따로있어서 코고는 일행이 먼저 찜.

나에게 배당된 침실은 2층 다락방, 창문으로 별 볼 일 많았다

하필 별똥별까지 떨어저설랑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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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펜션을 강추한 이유 중엔 피아노도 한 몫했다

팀 구성원이 ‘노날’ -우리끼린 ‘노는 날라리’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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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위에는 다녀간 이들의 흔적들도 있었다

2011 8.27 소설가 김주영 감동받고 다녀간다는 편지까지

8월 27일, 하필- 한상우 샘 생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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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노래, 등 준비해 온악보로 노래도 부르고

헤어질 때 항상 부르는 ‘고별의 노래’를마지막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 내년 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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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갈 때는상경하면서 소수서원에도 들리자 했는데

‘오렌지 …산장’ 의 추억을 찐하게 간직하고파

그냥 좀 일찍 올라가자~~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림 같은 풍경 속에는 영주 사과도 속해있다.

인적 드문 산 속에서 금방 딴 사과도사고….

길어져 못 올린 사진들도 두서없이 올려본다.

맘이 히치히치 한 날 펼쳐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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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 간 소이 캔들밝혀두고유난히 밝은 별 보며

‘밤이 늦도록 여우나는 산골 얘기’도 나누고…

떠나면서 남은 캔들 카페에 기념으로 두고왔더니

다른 손님 생일파티때 불 밝혔다. . .

고마워 하더라는 인사가 카톡으로 오가기도 했다.

우리들 마음이 모르는 이들께도

오렌지꽃 향기처럼퍼져나갔나보다. . .

P.S. 주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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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우리 부부가 펜션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것을 사업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멋진 자연의 풍경과 건강한 음식들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을 뿐입니다.
워낙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건강한 음식 재료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산촌이라는 이점을 살려 건강한 음식으로 몸을 치료하는 ‘푸드테라피’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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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치지 않고 산 주변에서 야생으로 길러진 오염되지 않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뭐든 좋은 건 나눠야 하지요.

세상은 함께 살아가야 재밌지 않습니까? 저만 건강하면 무슨 재미로 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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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좋은 음식을 지인들과 손님들에게 알리고, 나누는 기쁨에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산에서 야생으로 자란 꽃과 풀이 음식이 된다는 것이 신기하시지 않나요?

그런데 그 맛을 보면 더 신기하실 겁니다.

우리 입맛에 익숙한 나물과는 다른 새로운 맛을 느끼실 수가 있을 겁니다.

저희 집에 오셔서 밥을 해 드셔도 좋고, 고기를 구워 드셔도 괜찮지만,

저는 하루만이라도 자연 그대로 자란 음식을 체험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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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멋진 풍경을 보고 야외에서 고기 먹으며 술 한 잔 즐길 수 있는 곳은 정말 많습니다.

저희 집보다 더 좋은 곳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주인의 입장에서,

저희 집을 찾는 손님이라면, 단 하루라도 자연을 눈과 입,

가슴으로 체험해 보셨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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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저희 펜션이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외국에서도 공무원과 기자들이 취재차 방문했고요.

이런 유명세가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또 그럴 때마다

제가 뭔가를 해내고 있구나 하는 뿌듯함도 드니 아이러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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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손님들은 수용하지도 못해서 매일 1팀만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약을 하셔야만 원하는 날짜에 이용하실 수가 있습니다.

원하는 날짜에 방을 내어 드리지 못할 땐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지요.

하룻밤 묵고 가시진 않더라도, 저희 집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으니 들러 가시는 것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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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의 , 꿈을 이룬 셈이죠?

이제는 차마고도처럼, 당나귀를 길러 산 밑에서 저희 펜션까지

당나귀를 타고 올라오는 스토리텔링 코스를 만들어 보는 게 새로운 꿈입니다.

저희 부부의 꿈을 응원하며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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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안주인이 어제

카톡으로 보내준

최근 사진

몇 장만 더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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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도토리

    05/11/2015 at 02:52

    오렌지 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꼭 가봐얄 곳으로 찜해놓습니다.^^*   

  2. 참나무.

    05/11/2015 at 05:35

    혹 가실 계획 세울 때 저에게 먼첨 연락주셔요
    얼굴 익혔으니 …이하생략…^^

    카페 성수 오늘도 출근도장 찍고왔네요
    몽블랑 커피가 궁금하야…
    리필 시켰는데 그냥 서비스 주데요…
    단골 혜택 톡톡히 누리고 있습네다아~~…ㅎㅎ
       

  3. 산성

    05/11/2015 at 09:21

    멋진 곳에 자리 잡았네요.
    풍광처럼
    그 곳에서 살아가시는 분들
    부디 행복하시기를…

       

  4. 말그미

    05/11/2015 at 13:19

    어디 이런 멋진 펜션이 있나요?
    현지니 땜에 바쁘실 텐데
    어느 짬에 이런 멋진 곳을?…
    참 부럽습니다.
    한 틈도 게을리하지 않으신 참나무 님이. ^^   

  5. 참나무.

    05/11/2015 at 22:40

    다녀온 이후 자주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듯 한 풍광들
    – 특히 아침 안개가 서서히 사라던 모습과 공기들…
    처음 접한 잡초밥상까지 잊혀지질않네요.   

  6. 참나무.

    05/11/2015 at 22:46

    요즘 현지니가 밤 늦게까지 자질않아 제가 먼저 지칠 때가 많답니다.
    멋진 곳이긴 한데 오지여행 수준이라 오며가며 들릴 순 없고
    단단이 맘 먹지않으면 못가는 곳…워낙 급경사 지역이라
    원하면 미리 주인장께 도음을 청해야 한답니다.

    시월 한 달 참으로 바빠 잡기도 다 못올리고있습니다.

    요즘은 말씀대로 만추…

       

  7. 참나무.

    13/11/2015 at 12:14

    안주인이 어제 카톡으로 최근 풍경 사진 보내주셔서
    몇 장 더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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