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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 낙원동으로 빠지고
서는 공평동으로
남은 종로 2가에서
북은 관훈동으로 사라지니
인사동이 인사동에 있을 리가 없다
종로 1,2,3,4가가 어우러져
하루 6만 명의 발걸음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사람의 물결
조선시대 관인방寬仁坊의 ‘인仁’과
대사동大寺洞의 ‘사寺’가 만나
인사仁寺라 하였으니
거기 가거든 반갑다고 인사人事ㆍ仁寺나 하라
이생진 시인, 인사동이란 시다
통큰 갤러리 입구에서 세로글씨로 만날 수 있는…
시인의 시(말씀)그대로 인사동이란 주소지는 없고
낙원동.공평동.관훈동. 종로 1가~4가까지를 인사동이라 한다.
개인적으로는 북촌 서촌까지 통칭, 인사동 이야기를
오래 전부터 ‘발로 쓰는 전시회’ 카테고리에 올리고 있다.
하여 별 일 없으면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인사동’을 다녀온다.
그 중에도 늘 빠지지않는 인사아트센터는 한 번 들어가면
대여섯개 이상의 전시를 볼 수 있으니 동선절약 차원으로도꼭 찾는다
인사동에서 누구 만날 일 있으면미리 가서
혼자, 먼저 돌아다닐 때도 있다- 시간 허락하는대로
김영자? 조블 도토리님 이모님과 동명이라 혹시?했지만 역시 아니었다-아무려면 소식 먼저 주셨겠지만서도…
다니다 보면 인상적인 전시가 있다.
1. 작품이 좋아서… 2. 주인공이 친절해서…3.지인의 전시, 기타 등등의 이유로
최경미 개인展<– 제3특별관
작은 별관…전시 제목이 쉼 –금속공예전이 2.의경우다
모든 전시회나 음악회가 ‘라이브’로 ‘보기’가 정석이지만
이런 전시는 정말이지 발로 뛰어 가 봐야하는데…
작가 혼자 데스크에 앉아있어서’사진담아도 되냐…’허락여부 물었더니
아주 친절하게 ‘그럼요…’ 했고 참한 팜플렛까지 건네주는 거다
전시장 풍경 ..내 실력으로 여엉 아니어서
팜플랫에서 다시 담았지만 ‘역시나…’다
지하1층 전시회 한 곳은 작품은 개인적으로 1.의 경우지만
촬영은 ‘절대불가’라 해서 담을 수가 없어 유감 천만-그래도 존중해야지
잠시 5층 옥상, 날씨 쾌청했고 구름 예뻤던 날이라
출발할 때부터 자주 하늘을 담았나 보다.
그리고 제일 궁금했던 3.의 경우 연세화우동문회展
조블 ㅍ님의 지인 두 분( 기사님과J님)이 속해있는 동문회 회원전이라
J님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관심깊게 본 전시회였다.
참고로 인사아트센터 현재전시 소개글 그대로 옮겨본다.
[연세 화우회]는 연세대학교 재학생으로 이루어진 순수 미술 동아리 모임으로 1968년 9월
연세대학교 내 핀슨홀 다락방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같은 해 10월의 창립미전 이래
봄, 가을의 정기 미전과 비정기 미전 및 다양한 미술관련 행사를 주관하면서 미술대학이 없는
연세대학교에서 미술 창작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자기 계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화우동문모임]
화우동문모임 (Yonsei Fine Art Alumni) 1968년 화우회가 첫 활동을 시작한 지 만 10년만인
1978년,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화우동문들이 동문들만의 작품전을 기획하면서 재학생들의
작품활동과는 별도로 동문모임이 구체적으로실현되었습니다. 동문미전은 1979년 10월에
출판문화회관에서 첫 작품전 시작을 계기로 매년 가을에 정기 작품전을 갖고 있으며 동문 회원
중 다수가 미술계에 입문하여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36번째를 맞은 화우동문
작품전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창작활동의 끈을 놓지 않은 33동문의 66작품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출처: 연세화우동문회展<–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제일 좋아하는
대나무가 있는 4층 공간이라 더 반가웠다.
조선블로그 포스트명 ‘레스보스’騎士 님 두 작품
전시 도록에도 실린 완성작을 액자 끼우러 가시다 분실하여
전시 전날 급히 다시 그리셨다고 J cash 님이 설명해주셨다.
에피소드 하나: 제가 잘못 담아 흐릿해서 잘 안보이지만
작가 사인 앞 2015 대신 실수로 2019라고잘 못썼다고
‘사람은 늙지말아야 한’다는 농을 하셔서 폭소를 터트렸다.
동호인들 작품 하나 하나 친절하게 모두 설명해주셨다.
대부분 다른 직장 일 하면서 붓은 놓지않았다며
( 먼저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만나지도 못한 분인데 큰 병을 앓고 치료 중
성치못하신 몸으로 남긴 작품들 좋아 보관하고파 남깁니다..)
*
축령산 자락 어느 펜션에서- J cash 님 작품
특히 제목 자락이 문학적인 멋이 있었다.
엄마가 섬그늘에~~♬그 섬 그늘처럼
힐링이 되는 황금비율의 가로 그림이어서 편안해졌다
작가는 산 위 강한 텃치의 구름을 강조하고 싶은지 쓰윽 한 번 만졌다.
After triocavatina ㅡ Memories of the way we were
M 12호 oil on canvas
조블 trio님 사진에 영감을 얻어 그림으로 재창조한 J-cash 님 작품
*
도록이 없어 아래 그림들 작가와 제목 몰라 죄송합니다
긴 그림자 앞에 섰을 때 이진명 시인이 떠올랐다
청담 첫회 브로켄의 요괴 [Brocken spectre]설명 때문에…
입구에서 시선을 잡던…아프리카사람들…
*
나무 페널에다 여러 방향으로 본 막사발의 모양을 양각과 음각의 형태로
깎아내어 채색해평면에서 탈피,입체감을 살린 작품들이 특이했다.
구본창 이승희:’조선백자 혼을 담다’-최순우 고택에서만난
캔버스에 도자를 입혀 입체감을 살린 작품들이 떠올랐다.
&. . .
근처 경인화랑, 제3전시장이었던 박영효 생가 터에서
이런 장소는 커피 보다 대추차가 더 어울리겠다며
나무 전문가ㅍ님과 가을 단풍 얘기도 나누었다.
조블 퍠쇄에 관한 여담도당연한 듯 빠지지 않았고. . .
나는 퇴근시간에 쫒겨 J 님의미술 전반에 관한 박학다식한 얘기와
노후를 위해 화가 따님과 추진 중인 개인 갤러리에 관한
흥미로운 얘기들, 다 듣지도 못한 채 먼저 자리를 떠야했다.
목련과 감나무 아래에다 아쉬움을 남겨두고 . . .
trio
14/11/2015 at 18:06
와, 역시 참나무님께서는 전시회 리뷰의 대가이십니다.
인사동을 구석구석… 발로 쓰시는 전시회…
참나무님의 열정에 찬사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말그미
14/11/2015 at 23:38
우와~
역시 참나무 님다우십니다.
‘연세화우동우회’ 전까지 다녀오셔서
리뷰까지 올리셨군요!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참나무.
14/11/2015 at 23:44
트리오 님 참 잘 오셨어요
기사님의 충분한 작품 설명과 특히 J 님의 ‘After Trio Cavatina …’
사진이 그림으로 리프러덕션 과정을 잘 담아주셨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trio님 블로그 방문 꼭 해보시기바랍니다.
글이 길어져서 링크를 못했는데…^^
참나무.
14/11/2015 at 23:48
말그미님 우리 동시접속입니다.
조블러들이 아시는 분들이라 리뷰 올리기가 많이 조심스러웠지만
제가 참 좋아하는 카피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 때문에 또 이렇게…
월요일(16일) 까지니까 가을나들이 한 번 해보셔요
성북동 최순우 고택도 좋고요- 전 이형구 전이 숙제군요…^^
산성
15/11/2015 at 00:31
기사님 에피소드가 안타깝고
또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밤새 저렇게 그려내실 수도 있군요.
역시나 그림 그리시는 분들의 대단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아픔에서 얼른 해방되시기를 기도해 드려요.
하늘보니 어제는 아닌 것 같고
데모대는 피하셨겠습니다~
참나무.
15/11/2015 at 01:02
…그러게요…거실 T.V에서는 연일 파리 테러, 하필 수능치루는 데모대 소동으로
6.25난리는 난리도 아닌데-그 중 류현진 좋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지만
오늘까지 울 동네 ‘노는지’ 라는 참여형 전시 행사까지
짬내어 다니느라 괜히 많이 바빴네요
산성님은 또 어디 먼 데 다녀오실건지요
여행 다닐 군번이 못되는 저는 그저
…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구상시인 영원불변 명 귀절…
무릎처가미 자알 지내고 있지욥…^^
J cash
16/11/2015 at 22:08
몇명 전업작가도 있었지만
저를 비롯한 대부분이 어설픈 학예회수준인 그림들도
이곳에 소개해주셔서..고맙습니다
참나무님, 트리오님, 푸나무님 덕분에 여러분이 방문해 주셨고
어제로 전시회는 잘 끝났습니다
앞으로는
참나무님께서 일부러 오셔서 보실만한
작품을 할 수 있을런지…ㅎㅎ
참나무.
16/11/2015 at 23:07
전업작가 하시니 전시장 둘러보며 ‘J cash 님의 전업작가 해설’이 다시 생각납니다.
전시장 들렀을 때 주인공들께 직접 설명듣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데요
학예회 수준, 이발소 그림…스스로’ 베니아화판’ 대신
앞으론 ‘열정화파’라 대신함이 어떠실지요…^^
분실한 그림을 밤새 그려내신 기사님도…잠깐 만났지만
J Cash의 미술 전반에 걸친 말씀 듣고 ‘열정’이란 단어 떠올렸거든요
뭔가에 몰두할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 아닌가요
더구나 그 대상이 ‘그림’ 이라니요.
그리고 계획하시는 갤러리 오픈 소식 더 못듣고 와서 유감이랍니다.
큰 일 해내셨으니 충분힌 휴식 취하시고 다시 건필하시길빕니다.
답글까지 주셔서 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