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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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호주머니에 라지오 넣고 저녁준비 할 때가 많다

T.V 소리 피하려고…

하루 일과 중 세음을 듣는 시간 참 많은 위로가 된다.

말 그대로 ‘세상의 모든 음악’을 편안하고 듣기좋은 목소리로

잘 전해주는 전기현씨도 단단히 한 몫 하기 때문이리라

예전에 김미숙씨도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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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왕년의 세 여배우들 노래를 연속해서 들려줬다

마릴린 몬로, 소피아 로렌, 그리고 편애해 마지않는

마를린 디트리히, 릴리 마를렌까지

– 여러 번 올려서 참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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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시인의 등단 50년 인터뷰 내용 중 일부…

시인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 시간씩 산책을 하신단다.

차를 타고 쑥 지나가면 없어지는 것들,

숲을 걸어면서 모든 것을 보고 만지고 느끼면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말씀과

*두터운 삶에 관한 얘길 들려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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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매체만 이용하고 책도 정보를 얻기 위해서만 읽고

사람도 문자로만 만난다면 두터운 삶이 아니고

책도 읽고 사람도 실물을 만나 주고받는 게 두터운 삶이라고…

* <두터운 삶을 향하여>최근에 나온 산문집 제목에서 따온 내용이지싶다

짧은 내용의 인터뷰 일부지만 많은 반성을 했다.

문자도 카톡도 서툴러 자주 않고- 산보는 자주 하지만

요즘 책 읽는 시간이 자꾸 줄어들어 결코 두터운 삶이라 할 순 없을 것 같다

전시장도 혼자다닐 때가 많고 -편해서

차 한 잔도 목적없이 혼자 마실 때가 더 많고…

-유치하게시리 사진이나 블로그에 올려쌌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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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곡들 특히 맘에 들었다

가을 느낌의 연주 일색이었다

지나치게 보드라운 ‘라벤다의 여인’ ost도 있었고

양념처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ost도 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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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딩은 요즘 약간의 시사성까지 있는

이메진을 합창곡으로…

다시 파리 시민들께 잠시 묵념…

정현종 시인이 추구하는

‘두터운 삶’에 ‘세음듣기’도 끼우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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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숲 한 바퀴, 한 시간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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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cecilia

    19/11/2015 at 13:59

    현대를 특징 짓는 말이 ‘개인주의’라고 들었습니다.

    더불어 살때는 네 행복이 내행복이 되는데 개인이 되면서 내 행복과 네 행복이 구분이

    되는거에요.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추세라 생각됩니다.   

  2. 참나무.

    19/11/2015 at 14:25

    그러게요…자주 혼자 지낼 때가 더 많아
    비슷한 생각을 저도 했더랍니다
    -개인주의라 딱히 단정짓기는 좀 그렇지만

    그나저나 파리소식 파리사는 분께 좀 더 자세히 듣고싶어요
    뉴스는 겁나서 잘 안봅니다.

    항상 외부에서 더 날리긴 하지요?

       

  3. 푸나무

    19/11/2015 at 14:47

    고욤나무 이뻐요,. 이상하게 숲에서 만나면 눈에 반짝 띄어요.
    두터운 삶…..이시죠.
    더불어도 좋지만 현대에서는 혼자….도
    많이 필요한것 같아요.
       

  4. 순이

    19/11/2015 at 23:13

    라디오에서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며 바느질 하는 여인
    너무 아름다워요.
    혼자서 전시회를 가는 분도 멋지구요.
    산책을 오래 하는 것은 어떻구요.
    시간을 쪼개어 요리하고 글쓰고 …..
    더이상 어떻게 도타울 수 있겠어요.
    정말 아름답게 살고 계십니다.

    존경합니다.   

  5. 참나무.

    20/11/2015 at 01:55

    ‘두터운’ 보다 ‘도타운’ 이 훨씬 정겨운데요

    ‘아직’ 직장인이면서 소설 창작, 인문학 강의 듣는 순이님이 저는 더 부럽습니다

    저보다 10년 연상 선배님이 최근에 중국어 시작하셨다고
    저더러도 시작하면 6개월째는 제주도 여행,
    1년될 때는 일본여행시켜주신다고…물론 농담…
    그만큼 중국어를 익혀야된다는 강조법이겠지만

    아직 현지니 동생까지 우리가 돌봐야 하나 , 어쩌나…
    결정된 게 없어서 아무짓도 못하고있네요 저는…;;

    순이님께 중국어 시작하시라 저도 권하고싶어서요

       

  6. 도토리

    20/11/2015 at 04:00

    아름다운 노란 길..!
    그 곳 단 하나의 추억으로도 삶이 따스하고 풍성하게 느껴지는걸요!

    두터운 삶… 곰곰 샹각하며 곱씹어보겠습니다…^^*   

  7. 참나무.

    20/11/2015 at 06:16

    그러게요…같이 걷던 길을 홀로걸으며 저도 많은 생각을…
    아른아른 모습이 보이는 듯했답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아주 큰 낙엽보따리들
    멀리서 보면 대형 조각작품같지요
    이도 좀 있으면 다 사라지고 나목만 남겠지만

    와중에도 맨 아래 낙엽 사이에서 연두를 보이는 애들
    참 아름다워서 한참 오래 놀다왔네요…
       

  8. 산성

    20/11/2015 at 22:52

    서울숲 가봐야지… 벼른지 한참인데도
    못가보고 가을을 보내드리게 되었네요.
    어제도 그 앞을 지나왔는데 환자수송(?)중이라 그만.
    잎떨어진 빈 가지들이 아직은 아름다울 날 며칠 이어지지 싶어요.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걸으란 말씀을
    어제 많이 들었답니다.
    참나무님께는 해당사항 없는 말씀이오나 저에게는…

       

  9. 참나무.

    21/11/2015 at 01:23

    오늘은 한강변 산책해서 서울 숲으로…
    가끔 아침 일찍 급히 엔터치고 온 포스팅 수정도 할 수 있는 컴도 있는 곳이지요

    오랜만에 들렀는데 무학여고 학생들의 대지의 미술이라는
    어마어마한 제목으로 낙엽작품이 있네요
    남산의 낙엽 love처럼..올해는 왜 안올려주시나요 산성님표 남산…^^

    송영훈과 함께 있어요…
    이젠 단골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일 잔 하고 수영장으로 가야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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