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열매들이 많은 가을엔 일부러도 다닙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달리 사람 냄새 때문에
오늘도 경동시장 다녀왔습니다. 시작은 늘 길다방 커피(요즘은 700원) 김장철이어서 보통때 보다 훨씬 사람들이 많고 활기도 넘칩니다.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죽집이 어쩐일로 아무도 없어서 무거운 장거리 내려놓고 좀 쉬고싶어 털썩 주저앉아 잔치국수 한 그릇 시켰지요 2,000짜리 국수가 어찌나 맛난지…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쑷갓 때문일까요
호박죽+팥죽 합이 단돈 3,000원… 포장도 된다 해서 먹는 중에 할머니 한 분과 아주머니 두 분이 좁은 의자에 와 앉습디다 할머니는 작지도 않은 시장보따리를 가슴팍에 안고 먹는 걸 본 한 아주머니 "그 보따리 좀 내려두고 드시지요" "…지난 번에 장거릴 두고와서 잊어버릴까봐 …" "아 우리가 잘 봐줄테니 편히 드시고 …~~" 이러며 내려두자 씨익 웃으십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푸드 코너에선 절대로 볼 수 없는 정경이지요 그나저나 모든 건 다 때가 있나봅니다 울 현지니 얼마전까지 쉬랑 응가를 잘 못가렸거든요 혹시 우리가 지나치게 오냐오냐 잘 못 습관 들인탓은 아닌지… 이전하기 전 어린이집 선생님이 곤지반 아이들 중 울 현지니만 기저기를 찬다 해서 은근 걱정을 했더랬는데 정확하게 지 동생 본 이후 쉬랑 응가를 가리는겁니다 오늘도 새벽 4시에 제 등을 두드리며 "함무니 응가"… 저는 잠 설치는 것도 잊고 신기해서 같이 힘도 주고…씻기고 하다보니 둘 다 늦잠을 자서 아침 시작도 늦어버렸더랍니다 대강 대강 챙기고 서둘러 시장다녀오니 이 시간이네요 조간도 좀 전에 읽고… 청용상 소식이 반갑데요. 중계방송 하는 줄도 몰랐는데, 허기사 알았어도 못봤겠지만 – 지 좋아하는 만화 영화 같이 봐줘야하기 때문에… 여하튼지간에 울 현지니가 우리 생활의 축이라니까요 요즘은 언어구사력이 날로날로 발전하야 하루에도 몇 번이나 웃게하는지… 요즘은 능청까지 부린답니다 지만 사용하는 언어 습관도 재밌고 "…이다.’ 어미를 꼭 "…닌다" 예를 들면 "고맙습닌다아" "반갑습닌다아" 그래서 자연스레 우리가 따라하게된답니다. 정확하게 고쳐줘야하는데도…^^
하루에 몇 번이나 천재 탄생하는지.
아기 키우는 일 어렵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그만큼 기쁨을 주니 견뎌내는 것같습니다
그나저나 청용영화상 시상식 재방송 언제인지 알아봐야겠네요
지난 번 대종상 여자 사회자 어찌나 버벅거리는지
보면서도 대형사고 치루진 않나~~불안불안해서 당췌…;;
김혜수는 잘 했나 모르겠네요
시도 쓴다는 유아인 당선소감도 멋지고…
흥미없나요?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아인·이정현·김혜수·한효주·이정재. 유아인과
이정현이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김혜수는 22년째 사회를 맡았다. /뉴시스·김경민 기자·박상훈 기자
한국영화 별들의 축제 된 靑龍… 최우수작품상엔 ‘암살’2015. 11. 27 (금) 박돈규 기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벌써 주말…잠시 쉬는 시간 콕콕하다 나갑니다
도토리
27/11/2015 at 08:45
똘똘이 현진이가 어련히 다 잘할까요!!
미장원에서의 모습 보니 어여쁘고 성숙해보이던걸요!!!
내 아이 키울 때랑은 완전 다른 감정으로 아가들이 어여쁘고 소중합니당..ㅎㅎ^^
참나무.
27/11/2015 at 11:07
시벨리우스 특집 오늘 마지막이라 들으려고 제 방에 들왔어요
오늘 하루죙일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발바닥에 불이날 정도로…후유~~~
수원시향 핀란디아 듣고있어요(참 좋아하거든요…특히 겨울에..)
bgm 새의 노래…카퓌송 앵콜곡… 실황 연주 잔잔하고 참 좋았거든요
박수소리가 좀 거슬리지만서도…
산성
27/11/2015 at 13:30
경동시장…겨울비님 장례식날
절 나무라시던 생선 아저씨 생각이 먼저 나네요.
길을 모르면 물어봐야지 왜 그렇게 왔다 갔다…
알록달록 이쁜 좌판에
잔치국수 이천원,싸기도 하네요.
참나무.
27/11/2015 at 13:50
달이 정말 화안 하네요…시키시는대로 보고왔습니다
달력을 보니 어제가 보름이었군요
생각납니다 그 날 고생하셨지요…
강남사람이 강북오면 원래 그렇습니다- 제가 강남가면 늘 헤매듯…
그나저나 이젠 경동시장=겨울비…하시겠네요
국수 국물도 따끈했고
포장해온 죽도 맛났답니다
요담에도 경동시장 가면 갈려구요…^^
시향실황 듣다 인터미션 시간에 찾아본 거 잠깐 올려둡니다
자꾸 새창 올리기 미안해서
저 유아인 좋아하거든요…나이값도 못하고…ㅎㅎ
May
27/11/2015 at 16:01
경동시장 갈 일이 있는데 ,시장 어디쯤에서 잔치국수와 죽을 만날수 있나요?^^
푸른
27/11/2015 at 18:23
치자 한되박 갖고싶습니다.ㅎ
현지니 뽀로로와 미키는 호강하네요.^^
참나무.
27/11/2015 at 22:27
수산물센터 들어가기 전에입구에는 버섯파는 곳이고
우엉같은 거 파는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시면됩니다
-오른쪽으론 인삼파는 곳이고-설명이 막연하네요…^^
참나무.
27/11/2015 at 22:29
화병있으세요 푸른 님…^^
효능까지 적혀있어 재밌지요?
멘디니 프루스트 의자, 둘이서 같이 만들어서인지
자주 저러고 논답니다-현지니는 미키의자라 하지요…^^
푸른
28/11/2015 at 16:20
아..지금보니 화병하고 울화통도 씌어있군요..ㅋㅋ
예전에 어머니가 부엌에 늘 치자를 헝겊주머니에넣어두고쓰셨지요..
밀가루 같은데 치자물을 좀 내서 섞어서 전도 부칠때 쓰시곤 했습니다.
천연재료 물감,엄마생각에 옛생각에요.. ^^
참나무.
29/11/2015 at 23:42
저도알지요…농담한거랍니다
가만보면 울 선조님들 참 현명하셨지요?
명절이나 제사에 꼭 필요한 전들 많이 부치다
화병에다 울화병까지 도질까봐 치잣물을 드렸나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