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이야기-김영자개인전’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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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을 그렇게 다녀도…풍문여고와미 대사관 돌담 끼고

나오기는 처음이다. 언제나 들어가기만 해서

나무 뒤로 선경타워도 처음 발견…

삼청동 한 바퀴 돌고 인사동으로 스며들 땐

항상 윤보선 생가 쪽으로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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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미쓰리를 바라보며횡단보도 건너기도 처음이다

크라운 제과는 언제 없어졌을까 유심히 보지않은 탓인지

이러니 오랜만에 약속하기도 어려울 듯

그래도 변하지않는 인사동 12특구 있어서 그나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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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미술세계 가기 전 경인화랑 먼저 들렀다.

잎들 모두 떨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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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굴뚝조형물 위 솟대는 언제부터?

여튼 처음 본 것들이 많은 날이었다.

올라갈 때 못 본 꽃 내려올 때 만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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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효 생가 터…예전에 경인화랑 제3갤러리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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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단위로 새로운 전시가 시작되는 수요일 저녁이라

이 화랑은 다과상이 바깥에서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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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사동 사거리…

반갑게도 네온사인으로 월간 미술세계 기획초대 김영자 개인전

이 빠르게 지나가서 김.영.자. 담으러 스텐바이 하고 있는데

바로 뒤에서 "어? 김영자 선생님 떴네" 소리가 들린다

나처럼 ‘오프닝 참석하는 분인갑다’ 고갤 돌려보니

세상에나 만상에나~~

도토리샘 언니 조각가 홍애경씨가 …

날 보더니더 놀라는거다

말한 분은 후배라 소개하면서ㅡ에피소드 1

우린 같이 엘리베이터로 5층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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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미리 와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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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강 한 바퀴 돌아봤다. 사람들 피하여 담기어려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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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5시…큐레이터의 간략한 작가 소개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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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미술 대표의 축하인사 끝에 …죄송하지만

찾아주신 귀한 분들 개별 소개는 일체 생략한다 했다.

대강 둘러봐고 미술계 유명인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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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김영자화백의 인사도 짧게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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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과상 앞에서 와인으로 건배, 오프닝 행사 끝.

첫 날이라 마음대로 찍어도 되는데

축하객들이 많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다

원근법을 무시하고 백열등주황빛이 주조인…

비현실적 동화의 나라에 온 것같은

김영자화백 그림을 보고있으면

언제나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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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렛 도록…그리고 2016 새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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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달력이행복해지는 그림이라니…

주전자와 찻잔, 커피밀도 길거리에나와있고

은방울꽃.사랑초.만돌린이 자주 등장하는…

여행 이야기는 제목 없어도 어딘 지 알 수있다.

유럽 인도 산타페까지 동화 속 마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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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행사에서 하객 대표로 불리워 나온 분이 어리석은 질문을 했다

"김화백 여인들은 왜그리 얼굴이 작은지요"

… ….

다시 한 번 더 묻자 할 수 없으신지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얼굴이 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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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그 뿐인가

길거리에 나와있는 주전자랑 찻잔은 어쩌고…

‘이모님은 여행할 때마다 주전자를 사오셔서…’

도토리님아기들은어릴 때 ‘주전자 할머니’ 라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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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인전 제목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작가는 어떤 꿈을 잃어버렸을까

혹시 연주자? 혼자 괜히 추측해보며

시간 날 때마다 월간미술에서 발행한 참한 도록 살펴본다

언제 어디서 만나도 단번에 ‘아 김영자 화백’

금방알 수있는 개성적인 작품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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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엔 누드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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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종소리가 들리는 인사아트센터 앞

낯익은 벽안의 거리 악사, 아리랑 들으며 들어왔는데

벗어날 때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가 흘렀다

인사아트센터 안들어가기도 오랜만이다

MMCA서울관, 윌리엄 켄트리지 보느라 시간을 많이 보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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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간에 인사동 나온 지가 얼마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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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세상 건너기 전통 단팥죽

어제도 급히 나오느라 그냥 스쳤다

언제 한 번 편안하게 먹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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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에피소드 2.

전시장 급히 빠져나와 전철 엘리베이터 탄 후

손전화 호주머니에 끼워둔교통카드 꺼내려는데 …

없다.

다른 카드 2개까지 안보인다.

곰곰생각하니 행사할 때 급히 사진 담으려다

손전화를 바닥에떨어뜨린 게 퍼뜩 생각나는 거다.

급히 도토리님께 전화.

도토리님은 언니께 전화

들숨날숨 …왔던 길 다시 뛰어가며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다행히 내가 위치 지적한

작은 테이블 밑에서 찾았다며 주셨다

내 꿈은 잃어버린 지 오래…

이젠 정신줄이나 놓지않았으면 좋겠다.

11 Comments

  1. 도토리

    04/12/2015 at 01:29

    안갔어도 가본듯 느껴집니다!
    생생한 후기
    늘 그렇듯이 최고십니다!!!
    ..
    우리 어릴땐 ‘와다시 이모’라 불렀고
    우리 아이들 어릴땐 ‘주전자 할머니’ 셨어요.
    올해 76이신데 여전히 왕성하게 작품활동 하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장하신지요.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으로 읽히는 이모 그림이 언제까지나 정답게 이야기되기를 소망합니다. ^^* 2015/12/04 10:27:28    

  2. 엘리시아

    04/12/2015 at 01:56

    ㅎㅎ 흐린 세상 단팥죽 저랑 함께 하시겠어요? ^^

    글도 못올리고 다른 블러그도 안하고
    오랫만에 방문해도
    늘 그자리에 문화소식 들려주시는 참나무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소중한 분인지 세월이 흐를수록 깨닫는답니다.

    늘 건강하세요 `
       

  3. 참나무.

    04/12/2015 at 05:41

    이모님–>할머니로 고쳤어요
    참 멋진 분…연세보다 훨씬 고우시고…^^
    그 날 언니 저때매 맘 고생많으셔서…
    대신 인사전해주세요 이젠 다시 조각에 올인하시겠지요
    많은 분들 직접 가보셨으면 좋겠어서 급조했습니다

    오늘 종합검진 결과 나오는 날이라 병원다녀왔어요
    별다른 걱정은 아니해도 될 것같습니다.

    재료가 떨어져 동대문종합시장까지 다녀오느라고…
    오늘도 멋자고 알찬 하루 되시길~~^^*

       

  4. 참나무.

    04/12/2015 at 05:44

    전 언제나 까르페 디엠~~
    근데 미련해보이진 않나요

    안그래도 진아트갤러리 황주리 화백 작품보고
    엘리시아님도 다녀가셨겠네…했지요
    연말 연시 알찬 나날이시길바랍니다.

    아참 언제 인연닿으면 ‘흐린세상’도 같이 건너보길 바랍니다
       

  5. Angella

    04/12/2015 at 10:22

    그림역시..참 좋군요.
    좋은 시간되엇을것을 생각하면…
    따스한 겨울되시기를 바래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6. 산성

    04/12/2015 at 14:30

    별다방 미쓰리 여전하네요.
    이제 발 시릴 계절인데…
    김영자님 고운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토리샘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서울 숲은 눈밭이 되어 있겠어요.
    눈길 조심 하시기를.

       

  7. 참나무.

    04/12/2015 at 14:53

    반갑습니다…교류는 자주 없어도 아이디는 굉장히 낯익네요
    친지 중 안젤라도 있어서그런지…

    잠깐 다녀왔는데 집 지을 계획이 있으시나봅니다
    아무쪼록 원하는 집 탈없이 잘 사시다( 8~9년간?)
    다시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신 건 찬성합니다.
    전원주택도 좋지만 아파트란 공간이 단촐하고 편리하지요
       

  8. 벤조

    04/12/2015 at 15:15

    맨 끝 참나무님의 퍼포먼스, 좋았습니다!
    해피엔딩에…ㅎㅎ   

  9. 참나무.

    04/12/2015 at 23:20

    저 횡단보도 처음인 게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더라구요
    한 10년 이상은 감해야되실 듯 정말 고우시더군요
    언니랑 닮으셨으니 토리샘 모습도 당연히…
    친가 외가 모두 예술가 DNA에다 미모까지…세상이 참 불공평하지요..^^

    오늘은 서울 숲 못가봤어요- 다른 일로 바빠서…
    늘 늦게 주무시나봐요…

    (오타가 많아 아침에 다시…;;)
       

  10. 참나무.

    04/12/2015 at 23:20

    외외로 나같은 경험 한 사람들 많아 카드 분실까지 했다더군요

    …그래서 가로 대신 핸드폰 밑자리… 세로로 끼워둔답니다 …ㅎㅎ

    가고싶게하시는 요즘 벤조님 포스팅
    열심히 읽고있어요…
    혹시~~하면서…    

  11. trio

    05/12/2015 at 17:03

    조블은 침몰해가도
    식을줄 모르는 참나무님의 열정에 박수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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