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간 읽다 숨은 그림 찾느라 시간 다 보냈네요 신문 그림 작아서 컴에 확대해서 보려고 드르륵 했는데 하필 숨은 그림 있는작품3만 배꼽인지 할 수없이 그림 저장, 400배 확대해도 쉽게 안찾아지다 보고 또보고… 기어이찾았네요. 나원참…;; 출처–>[신문은 선생님] [이명옥의 명작 따라잡기] ‘메롱’ 하는 군인 보이시나요?2015. 12. 11 (금)
[위장술] ‘위장’으로 천적 피하는 자연 생존법, 예술가들에게 미술 소재로 쓰여
군인 모습 숨어있는 이중근 작가 작품… 본모습 감추는 인간 이중성 꼬집어
▲ 작품 1 – 르네 마그리트, 자연의 은총, 1964.
자연 생태계 안에서 동물과 식물은 살아남기 위해 위장(僞裝·정체가 드러나지 않게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하지요. 천적에게 들키지 않게 몸 모양을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꾸미거나, 눈에 띄지 않는 보호색으로 배경과 동화되거나, 다른 동물인 척하는 것 등이에요. 몸을 숨기는 위장술은 많은 예술가의 관심을 끄는 주제이기도 하지요.
벨기에 출신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는 목숨을 지키려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동식물의 위장술을 그림에 표현했어요. 작품 1에서 식물의 잎이 새 모양을 하고 있네요. 나뭇잎이 새로 변한 걸까요? 아니면 새들이 나뭇잎으로 변한 걸까요? 이 그림은 동물과 식물이라는 종의 경계를 허물고 특성이 다르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립니다. 마그리트는 왜 생각의 틀을 깨는 역발상적 그림을 그렸을까요? 우리 눈에 익숙한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기 위해서예요. 이 그림도 평범한 새와 나뭇잎을 낯설게 만들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어요.
▲ 작품 2 – 이중근, 위장, 먹이사슬, 2002.
자연의 생존법인 위장술은 인간 삶에도 영향을 끼쳤어요. 예를 들어 전쟁터에서 적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입는 전투복의 얼룩무늬도 위장색을 본떠 만든 거예요. 한국 작가 이중근의 작품 2에서 위장색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 작품은 멀리서 바라보면 기하학적인 패턴을 그린 것처럼 보여요. 그러나 확대해서 보면 놀랍게도 위장복을 입은 군인이 개구쟁이처럼 혀를 내미는 모습이 나타나요. 멀리서 보면 추상화인데, 가까이서 보면 인물화인 이 기발한 작품을 만든 의도는 무엇일까요? 진짜 모습을 감추고 습관적으로 위장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꼬집으려는 것이죠. 이중근 작가는 원통을 빙글빙글 돌리면 갖가지 무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놀이기구인 만화경에서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따왔다고 해요. 사물의 겉만 보고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되며, 눈에 보이는 것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라는 거예요. 관객은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망원경처럼 전체를 보는 시각과 현미경처럼 세부 사항을 보는 시각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지혜를 배우게 되지요.
▲ 작품 3 – 류보린, 더 퓨처(The Future), 2015.
중국의 작가 류보린은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도구로 위장술을 활용해요. 작품 3은 전 세계 유엔 가입국 193곳 국기를 담은 사진 작품인데, 자세히 살피면 국기 가운데 한 남자가 손을 번쩍 들고 서 있음을 발견할 수 있어요. 감쪽같이 숨은 남자는 작가 류보린이에요. 그는 배경색과 매우 비슷하게 얼굴과 몸, 옷을 색칠하고 배경 앞에서 다양한 자세를 잡은 뒤 사진을 찍는 작가로 유명해요. ‘투명인간’ ‘위장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얻었지요. 그는 감추는 것이 오히려 더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류보린은 지난 9월 열린 2015년 제70회 유엔총회에서 제시된 가난·기후 환경·식량 등 여러 지구촌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랐어요. 국기 사이에 숨은 예술가의 위장한 모습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요.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숨은 의도를 알려줌으로써, 지구촌의 여러 문제점을 알리고 함께 해결하려는 마음도 불러일으켰지요.
▲ 작품 4 – 제임스 엔소르, 가면에 둘러싸인 자화상,1899.
한편 벨기에 화가 제임스 엔소르는 위장하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라고 말해요. 작품 4를 보세요. 빨간 옷·빨간 모자를 걸친 한 남자가 가면들 속에서 고개를 돌려 관객을 바라보고 있어요. 남자는 이 그림을 그린 엔소르지요. 유령처럼 기분 나쁜 분위기를 풍기는 가면들은 거짓·속임수·악 등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상징해요. 엔소르가 민얼굴을 드러낸 것은 비겁하게 가면 뒤에 숨지 않겠다는 뜻이에요. 즉, 인간의 나쁜 본성에 굴복하지 않고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지요. 위장술이 미술 작품의 소재로 쓰였듯, 자연의 경이로움은 창의성의 원천이 된답니다.
기획·구성=김지연 기자
이명옥·사비나 미술관장
국기안에 손 번쩍 든 남자 보이나요?
purplerain
11/12/2015 at 00:07
저 찾았습니다^^
숲을 봐야 하는데 나무만 열심히 들여다 보느라….
저도 아침 조간에서 기사를 보며 잠깐 찾다 말았거든요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참나무.
11/12/2015 at 00:32
와아~~ 저만 그랬던 게 아니라 위안이됩니다…^^
전문 모두 ‘드르륵’ 할 생각은 없었는데 로긴이 필요한 기사라
로긴않고 보는 분들 위한답시고…^^
여여하시지요^^*
도토리
11/12/2015 at 08:35
찾았어요. 휴~~~!
참나무.
11/12/2015 at 08:53
딱걸렸어요…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