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十二月) -박재삼
사는친구가내주위엔
그래도일할(一割)은된다고생각할때,
네뜻을알겠다
포근한십이월(十二月)을.
어디서나당하는그
추위보다더한손해를
그리고이불을덮는심사로
네자리를덮히며살거라.
삶은우리들의하늘에한랭기단을,억센한파를,눈보라를보내온다.우리는해(害)를입고밑질때가많다.그러나그러할때폭설을뒤집어쓴저나무들처럼삶을견딜일이다.꽝꽝언,얼음덩어리인십이월에서있는나무들처럼삶을견딜일이다.어금니를앙다물고인내할일이다.그리고제몸에이불을당겨덮듯이스스로를의지하고사랑하며살일이다.스스로에게연탄같은따뜻함을지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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