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릴리 마를렌을들으며…
인간의 품격
저 자:데이비드 브룩스
출판사:부키/496p./16,500원
‘만화로 읽는 중국사’를 읽은 후 쉬이 손이 가지않다가 첫 쳅터가 차 안에서 흘러간 라디오 듣는 장면이 나와 화악 당겼다.
2차 대전 중군 부대를 순회하며 벌인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거다.
그날들은 에피소드는 일본의 패전 선언,다음날-1945년8월15일(광복절) 방송분,
출연자들은 당대 최고스타,프랑크시나트라,마를렌 디트리히(와우~~~)케리그란트,등등…
저자에게 가장 인상을 남긴 건 프로그램 전체를 관통하는 겸손함이었다 고백했다.
연합군이 인류 역사상 가장 숭고한 군사적 승리를 거둔 직후였는데도 불구하고 잘난 척하는 분위기가 아니고.
승리를 뽑내지도 않았으며 쇼 진행을 맡은 빙크로스비는 “자 이제 끝난 것같군요” 오프닝 멘트를 날린 후
“이런 때 무슨말을 할수있을까요? 아직 완전히 손을 놓을수는 없지요. 특별 할 것없는 휴일입니다. 지금 이시점에서는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신께 감사드리는 것말고는 할 수있는 게 없는 것같습니다”
이후 메조소프라노 리세 스티븐스(P.S참조)가 엄숙한 분위기로 아베마리아를 불렀고,
뒤이어 다시빙크로스비가 당시분위기를 묘사했단다.
“하지만 오늘 우리 모두의 마음 속깊이 자리 잡은 감정은 겸손 일것입니다.”
그리고 좀 긴 종군 일기가 소개되고…
… ….
우리나라에도 흘러간 방송 찾아듣는 이런 프로그램 개발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하며 읽었다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는 『보보스』,『소셜 애니멀』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다. NPR의 시사 프로그램〈올싱스 컨시더드All Things Considered〉와〈PBS 뉴스아워〉에 시사 해설자로 고정 출연하고 있으며『뉴스위크』,『애틀랜틱 먼슬리』의 객원 편집자로 일하고있다. 예일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기도하다. 2013년부터 예일대학에서 철학적 겸양에 관한 강의를 시작했고,『인간의품격』에서 탐색한 몇몇 아이디어는 이 강의 과정에서 나온것이다.
저자는 이책에서 자신이 그동안 자기애에 빠진 떠버리가 되어 실제보다 더 권위있고 영리한 척하는 것으로 돈을 벌어왔다고 고백한다.나아가 오늘날 우리 모두가 반세기 전 사람들에 비해 지나치게 물질주의와 능력주의에 경도되어 있다고 지적한다.『인간의품격』은 바로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그는 이책을 통해 자기 자신은 물론 많은사람들이 단지 성공이 아니라 내적 성장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말한다. 거기에 참된 삶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차례
서문_삶이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투쟁이다.
- Chapter 1.
- 인간은 모두 뒤틀린 목재다
저자는 독일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인간의 근원적인 상태를 ‘뒤틀린목재(crookedtimber)’에 빗댄 것을 끌어와 설명한다.
자신이 완벽하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것이다.
- Chapter 2.
- 게으른 소녀에서 뉴딜의 막후 조력자로_프랜시스 퍼킨스
루스벨트 재임기간 내내 그를 보좌한 단 두사람 중 하나.바로 미국 최초의 여성 각료 프랜시스 퍼킨스다.
온통 남성 중심적인 정치계에 뛰어들어 행정가로 또 뉴딜 정책의 막후 조력자로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 바로 퍼킨스였다.
책읽기 전까지 그녀에 관하여 아무 것도 몰랐는데 정말 특이하게 보인 부분은 문학이 적성에 잘 맞았고 화학에는 서투른
그녀가 학칙이 엄격한 마운트 홀요크 칼리지에 들어가 화학을 전공으로 택했을 때였다
“가장 어려워 하는 분야를 전공 할 정도로 강인한 사람이라면 어떤 역경이든 이겨 낼 것” 이라는 화학과 교수의 주장에 따르게된다.
졸업후 사회운동가가 된 퍼킨스는 노동환경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들고 의회를 찾아가 끊임없이 법제화를 요구했고,
노동운동의 현장엔 어김없이 찾아갔다.
그런 노력의 결과 뉴욕주 산업위원을 맡게됐고, 공직사회와 정치계로 부터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래도 겸손했다.
루스벨트가 장관직을 제안했을때도 자신은 그만한 그릇이 못된다며 몇 번을 거절했다. 루스벨트가 광범위한 노동자 보호 정책을 시행하는 조건을 내 건 끝에야 입각에응했다. 그는 누군가 자신의 전기를 쓸까봐 걱정하며 개인적인 문서조차 남기지 않으려애썼지만 퍼킨스란 이름은 지금 현대 미국사에 뚜렷하게 남게된다
퍼킨스가 루스벨트를 처음만났을 때만 해도 약간 거만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소아마비와 투병한 후 정계로 복귀한 그의모습에서 변화를 감지했다 후유증 때문에 거동이 불편해진 루스벨트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부끄러워하거나 예민하게 굴지 않았다.겸손하게 도움을 청했다. 병이 루즈벨트의 인격을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고 퍼킨스는짐작했다.
- Chapter3.
- 충동적 반항아가 일궈낸 중용의 미덕 _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어린시절엔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성격때문에 말썽을 일으키곤했다. 사람들을 향한 분노와 증오가 치밀어 오를 때마다 그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냈다. 일기장에 그들의 이름을 적어놓고 봉인해 버리거나, 종이에 휘갈겨 쓴 다음 휴지통에버리는 식이었다. 내면의 결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의지에 기대기 보다 바깥으로부터의 개혁을 더 신뢰한다. 결국 자신을 채찍질해 마침내 균형잡힌 중용의 철학을 완성해낸다.
- Chapter 4.
- 무질서 했던 젊은날을 딛고 카톨릭 노동자 운동을 통해 빈민들의 어머니가 된_ 도러시 데이
도러시 데이가 의지한 외부의 힘은 바로 신앙이다. 보헤미안같은 무질서함과 약간의 성적 문란함이 혼재한 젊은날을 보냈다. 세상의 부조리를 변혁해야한다는 뜨거운 감정이 있었지만, 정작 자신은 늘 정돈되지 못한 삶을 산 것이다. 하지만 도러시는 가톨릭 노동자 운동을 통해 빈민들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신앙과 삶을 일치시켜나갔다.
- Chapter 5.
-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인이 된 문제아_조지 캐틀렛 마셜
전후 유럽 복구 계획인’마셜플렌’으로유명한 조지 마셜도 학창시절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열등생이었다. 후일 스스로 “나는 학생도 아니었다”고 평할 정도로…하지만 형 스튜어트를 따라 사관학교에 가려했을때, 집안 이름에 먹칠을 할 것이란 형의 말을 우연히 듣게됐다.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형에게서 그런 말을 들은 마셜은 공부에 매진하여 버지니아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군인이 된 후 초기 경력도 대외적으로는 주목받기 어려운 병참,공병,군수장교로 전전했다 성실하고 꼼꼼한 보좌관인 마셜을 상사들은 자기 밑에 두려고 그의 진급을 막을 정도였다. 그래도 마셜은 좌절하거나 분노하지않았다. 보좌관으로 복무한 긴 세월 동안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고 독학으로 지식을 쌓았다.
그는 조직력과 행정력으로 군 안팎에서 명성을얻었다. 미군의1인자인 참모총장이 된 후에도 마셜은 겸손함과 신중함을 잃지않았다. 그는 전후에도 주중 대사를 거쳐 국무장관으로 발탁됐고 루스벨트를 설득해 ‘유럽부흥계획’을 추진했고 성공시켰다. 그의 이름은 ‘마셜 플랜’의 입안자로 세계사에 기록됐다.
- Chapter 6.
- 내면의 악과 맞선 비폭력 인권운동가_필립 랜돌프 와베이어드 러스틴
- Chapter 7.
- 사랑의 결핍에서 시작된 인간에 대한 사랑_조지 엘리엇
끊임없는 결핍에 시달리며 사랑을 갈구하다 결국에는 그 누구보다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갖게된 조지 엘리엇,
- Chapter8
- 세속을 탐하던 영혼,신의 사랑 안에서 길을 찾다_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속적 야망이 넘치는 젊은이였고,성적 욕망도 강한사람이었다. 자신의 결함을 인식했을때, 그리고 이를 극복해내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기댄것이 바로 신앙이었다. 하지만 순탄한 과정이 아니었다.신앙을 받아들이는 그 자체,혹은 신앙안에서 사는 그자체가 하나의 투쟁이었기 때문이다. 도러시는 신앙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것이 혹 부유한 자들과 기득권층에 과연 자신이 세속적 욕망을 버리고 살 수 있을지 미심쩍어 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주교가 되어서도 자신이 젊은 시절 의지했던 냉철한 이성과 신앙의 힘을 빌려 글쓰고 논쟁하고, 설교하며 세상에 헌신했다. 그들이 기댄것은 신앙 그 자체만은 아니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었다 .그를 모범삼아 낮은 곳으로 내려가 타인과 세상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법을 배운것이다.
- Chapter9
- 가난과 장애를 이기고 문학적 진실을 성취하다_새뮤얼 존슨
지독하게 가난하여 내적,외적 환경이 온통 결함 투성이인 그는 육체적 장애를 갖고있었다 젊은시절 그의 내면에는 열등감과 분노가 촘촘히 박혀있었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자신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지나친 자기 연민과 방종을 경계하고,도덕적 에세이를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글쓰기는 그의 자기 단련 도구였다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 작가들의 의무라는 신념아래 진실한 글을 쓰기 위 해애썼고,극도의 진실함을 지닌 글에는 악을 이길 수있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결함을 완전히 정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해했다. 따라서 자신의 글은 선이 악을 정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선과 악이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결함과 영원히 투쟁해야 하리라는 것을 안것이다.
- Chapter 10
- 어떻게 성공 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살것인가로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 그들은시간이흐르면서덜휘청거리게된다.그리고마침내외적야망과내적염원이균형을이루고,궁극적평온이느껴지고,도덕적본성과외적능력이하나의결정적노력으로통합되는카타르시스의순간에도달하게된다”
저자는 자신을 내세우는 ‘빅미(bigme)’대신 결함과 수양을 필요로 하는 ‘리틀미(littleme)’에 주목하자고 말한다. 결론은 외형적인 성공(成功)이 아닌 내면의 성장(成長)을 추구하자는 이야기다.
이책의 강점은 그런 인물들이 자신의 심각한 단점과 결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벌인 노력들에 주목하고 그 의미를 풀어냈다는것이다. 원제가 ‘인격에 이르는 길(The road to character)’ 인격을 갖춰야 품격있는 인간이라는 뜻.
빌 게이츠 올해 추천도서이자 동아일보 ‘올해의 책’10권 중 3권이 자기 성찰의 메시지가 담긴책인데 인간의품격이 그 중 한권이다. 그만큼 우리 시대 마음의 잣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인지 참고로 신영복 ‘담론'(출판사:돌베개)도 들어있었다.
한해를 보내는 요즈음 찬찬히 내면을 드려다 볼 수있는책,
젊은이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좋겠어서 아들께 전했다.
품격지키기 겸손 또 겸손이라는 말과 함께…
책 날개부터 충격적이다-필사 어려워 사진으로
P.S:
Rise Stevens “Ave Maria” Schubert LIVE 1954 <–
영원한 미뇽, 리세 스티븐스 more<–
참나무.
06/11/2016 at 09:56
수정중…;;
https://youtu.be/DWzqSc1_4x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