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두부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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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아직 종을 치며 두부 수레를 끌고 다니는 두부장사 아저씨가 지나다닌다. 우리는 두부를 좋아해서 아다리(죄송)만 되면 집에 두부가 있어도 이 아저씨 두부를 꼭 산다. 근데 좀체 아다리가 되질않는다. 집에 있을 때는 못들을 수도 있고 동네 오가며 다닐 때도 일정한 시간에 다니는 게 아니어서…

어느 날은 종소릴 듣고 나갔는데 두부가 없는 거다 ‘아…날씨 추워 얼까봐 …물었더니 ‘뜨근뜨끈한 두부가 얼긴 왜얼어요. 까다로운 아줌마들 먼지드간다고 하 난리쳐서…’ ‘…전 안까다로운데…담에 아다리되면 또 살게요. 많이 파세요~~’

하루종일 방콕한 날… 마를렌 디트리히 종일 듣고…그래도, 묻지마 김치 찜 맛나게 된 날

 

Marlène Dietrich –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1963)

File:Marlene Dietrich - Art Deco-Cosmopolitan Marlene.jpg

 

1. Lili Marlene
2. Mean to Me
3. Annie Doesn’t Live Here Anymore
4. The Surrey With the Fringe on Top
5. Time on My Hands
6. Taking a Chance on Love
7. Miss Otis Regrets
8. I Never Slept a Wink Last Night
9. Peter
10. Come Rain or Come Shine
11. A Guy What Takes His Time
12. Good for Nothing
13. Falling in Love Again
14. La vie en rose
15. No Love, No Nothin’
16. Something I Dreamed Last Night
17. Let’s Call It a Day
18. Lili Marlene

카페 릴리 마를렌 주인장이 나에게 복사해준다는 CD
하필 좋아하는 “꽃들은 어디로 가나…” 가 없길래…
정말 오래 된 귀한건데…
뭘 선물하고 받을까…미리 걱정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갈 때 눈이 펄펄 내렸다.
눈에 관한 시 찾다가…

… ….

8 Comments

  1. 홍도토리

    26/01/2016 at 12:56

    .. 결국은 두부 못 사셨네용.ㅎ

    어제 ‘달인’ 보니까 맛있는 음식은 만드는데 기울이는 정성이 기가 막히더군요.
    처음부터 보진 못했는데
    정말로 좋아서, 미치게 좋아하지 않으면 맨날 그 정성으로 음식 만드는 것 못 할 것 같습디다.
    마포구에 있다는 건강 빵집 쉐프님을 비롯하여 음식 장인분들 존경해야 마땅할 것 같았습니다.

    그 두부도! 특별히 맛날 것 같아서리……^^*

    • 참나무.

      26/01/2016 at 14:05

      두부샀는데요?
      노란 판 아래 뜨끈뜨끈 두부가 한가득 있습니다아~~
      5처넌 드리고 3,500원 잔돈 받는 중입니다.
      김치찜에다 두부 싸먹었는데요
      마트에서 파는 메이카 두부보다 훨 맛나지요
      ^^
      수영장 식구들과 회식하고왔네요
      왜 점심 사냐, 누가 묻길래 눈온 기념, 독탕한 기념…
      – 오늘 오리발 수업날인데 깜빡하고
      작은 풀에서 저혼자 신나게 놀았거든요..
      ㅎㅎ
      그동네도 지금 눈오시나요
      방금 눈 맞으며 들왔는데~~
      나갈 땐 눈이 안와 우산없이 나갔거든요

  2. 벤자민

    26/01/2016 at 13:40

    아!~~ 요즘도 저렇게 종 치면서 두부 파시는 분들도 있군요
    여기는 저런 종 소리 나면은
    아이스크림 차에요
    방학 때나 주말 휴일 때 주택가를 돌아 다니죠
    생각보다 장사는 잘되는데 너무 비싸요

    우리 어릴적에
    동네에 종은 안 치지만 두부나 비지 사이소~~~하던
    아줌마 목소리가 울리면 대략 지금 몇시구나 싶지요^^
    저녁엔 영덕대게 사이소~~~ 하고
    근데 여긴 포장마차도 없고..
    또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일찍 전부 자는지
    밤 9시만 되면은 다 불꺼지고 온 동네가 조용해요
    도무지 한국 같은 밤 문화 낭만이 없어요^^
    근데도 인구는 늘지도 않고 ㅋ
    저도 저 노래 좋아합니다’
    다만 저 가수 지금 뭔가가 무척 불만이 가득하네요 ㅎㅎ

    • 참나무.

      26/01/2016 at 14:06

      맞아요…그나라엔 아이스크림을?
      그런데 왜 비쌀까요? 배달요금까지 포함되어서?
      우리동네 두부아저씨는 ‘공평하게’ 이웃 아파트 단지들
      순차적으로 바꿔 다니는지도 모르겠네요
      요담엔 함 물어봐야겠습니다…^^

      병사들이 죽어 무덤에 간다..할 때
      유독 화를 내는 것처럼 보이기도하네요
      끝부분은 다시 ‘인생무상’ 그런 표정으로 저는 읽었어요.

      가사를 주루룩 올려둘게요
      *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Young girls picked them,
      ev’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Gone to young men ev’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 men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men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men gone?
      Gone to soldiers ev’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Gone to graveyards,
      ev’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Gone to flowers,
      ev’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 참나무.

      26/01/2016 at 14:26

      아참…가사 올리다 깜박했네요-
      그 나라 밤문화에 대한 답변… 대부분 이민간 남자들이 가정적 남편으로 변하는 데는 우리나라처럼 밤문화가 없어서일거에요.
      제 딸이 사는 나라도 그렇고 저도 외국서 사업하는 남편따라 가봤을 때 느꼈고요
      그리고 교회가 단순히 크리스찬들 예배보는 곳이 아니고 정보교환장소 차원인 것도 그렇고…

  3. 벤자민

    26/01/2016 at 17:14

    맞아요
    여기 이런 문화 때문에 가정적으로 변하는 분들도 많고
    또 이런 문화 때문에 지겨워 한국으로 돌아가는 남자들도
    사실 제법 있어요 제가 아는 분도 도저히 못살겠다고
    가족을 남겨두고 자기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도 잇어요^^
    사실 한국에서 회사 정도라도 다니신 분들이라면
    그 한국 특유의 조직문화 때문에라도 이런 분위기가
    사실 적응하기가 간단히 쉽지 않은 부분이 생기죠
    그래서 호주를 가르켜
    소위 심심한 천국이라고 하지요 ㅎㅎ

    외국의 한인 교회는
    솔직히 어떤 믿음의 집단으로만 보기가 힘든 부분이 있어요
    그냥 하나의 작은 한국 사회의 축소판 정도로만~~
    말씀하신 좋은 부분은 이민을 살아가는 정보 교환 장소로
    이용도 되지만 꼭 종교적이 아니다는 부분도 동시에 나오죠
    그래서 한국의 교회에서 소위 하지 말아라고 하는게
    여기 이민 교회에서는 차마 입밖에 못내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나 어디나 서방 한인 이민 세계와 마찬가지로
    한국 이민교회는 교민수 대비 너무 많아요 ㅎㅎ
    그러니 끊이지 않는 잡음 속에서 성장하지요

  4. 벤자민

    26/01/2016 at 17:20

    참 저도 또 ㅋㅋ
    요즘 한국 종교에 관한 제 생각을
    오늘 막일꾼님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 했습니다

    • 참나무.

      26/01/2016 at 23:30

      아깐 나가기 직전 컴 끄려다 보니 답글이 달려서…
      울동네 하우스콘서트 잘 다녀왔고요
      날씨도 많이 풀려서
      ^^
      집에 돌아오니 하부지는 ‘육룡이 나르샤’보느라 정신없고
      손자는 지혼자 제 컴으로 ‘라바’보다 내가 들어가니 깜짝 놀래는 거있지요
      아참 호주는 기후랑 교육환경 교회 사정까지
      남아공과 비슷한 점이 참 많아 하시는 말씀 공감합니다

      ^^
      그리고 또하나…현지니 하부지도
      ‘갈대의 순정’ ‘블루라이트 요코하마’ 요런 거 좋아하지요-
      클래식 관련 음악회 단 한 번도 저랑 같이 다닌적 없답니다.
      왜 손자 맡겨두고 밤마실다니냐…뭐라하실까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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