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지않아도 압구정동에 가고싶은 날
분당선 서울 숲역에서 한 구역만 더 가면 로데오 거리다.
오늘 목표는 호림아트센터…
근데 습관은 무서운지 엘리베이터랑 에스컬레이터 타고
졸졸 올라와 걷던 내 발길은 풍월당을 향하고 있는거다.
뭐 비슷한 거리니까 주욱 올라가다 조금만 돌아가면 킹콩이 나오겠지
아무리 길맹이지만…
어쩐일이지? 이어폰 탓인지 자꾸 낯선거리가 나온다
자주 강남에선 길을 잃는다.
이상하네…킹콩이 나올 때가 되었는데…
할 수 없이 돌아돌아 CGV가 먼저 보이길래 쉽게 올라갔다.
서울 옥션 강남점이 1층이라 먼저 들어가봤다. 아무도 없다.
집에 걸기 딱 좋은 대가들 작품들이 보기좋게 진열되어있다.
설선물 제안전 제목에 걸맞게 9만원 부터 시작하는 이런 기획 나는 참 맘에든다.
프린트 베이커리,원화는 아니다. 물론…
판화를 고르는 사람들이 진정한 예술 애호가란 말이 있다.
작품을 사서 값이 오르기 기다리는 투기가 아니고
오로지 즐기기 위한 순수한 마음들이니 사이즈가 좀 작으면 어때서…
장욱진 고영훈
김환기
김창렬
박항률, 이왈종
나가기 직전 아기 안은 새댁 입실…반가워서 살짝
박물관 먼저 갈까 하정우를 볼까…
조금 망설이다 지하 하정우로 결정
짐작한대로 제대로 작품을 못담을 정도로 붐볐다.
‘네스프레소X하정우, WhatElse’
이번 전시회는 배우하정우가 프리미엄 캡슐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와 함께
일상 속 최고의 순간들에 영감을 받아 그려낸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대부분 젊은이들…
인스타그램에다 전시관련 사진 올리면 상품도 주고 한다더니
행사장 쪽엔 긴 줄이 서 있다.
난 아무짓도 안해서 줄 설 이유도 없지만
커피 캡슐이 진열된 곳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영화배우같은 검정 정장 직원들이
‘커피 한 잔 드릴까요’ 한다
(아니 줄 선사람들은 어쩌고…/ 할머니니깐 봐드리는거지요…)
내맘대로 엮은 무언의 대화다 물론…
에스프에소 한 잔
줄 선분들께 좀 미안하지만 받아마셨다.
한쪽 벽에는 하정우 출연 광고가 계속 뜨고 있고
캡슐 머신 살짝 유혹당한다.
아들집에 있는거 상호는 안물어봤는데…
커피 뽑아 준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
” 하정우씨 선택한 이번 기획 대성공같은데요”
-네 그렇지요 …로 맞받는다
하정우가 직접 그린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네스프레소)
여튼 대단한 기획이다 이렇게 대놓고 광고랑 작품이 나란히…
3번 접고 또 세 번 접은 리플렛도 반반이다
다른 한 면은 이번 전시, 작가가 뽑은 대표작
(…암.그래야지…)
사진관처럼 꾸며논 자리에 앉아 연신 사진찍는 사람들로 줄을 서 있고…
오늘 금식하고 일찍 집 나서느라 조간도 안읽었는데
잠시 쉬는 시간 노날팀들께 카톡으로 하정우 전은 미어터지고
호림 박물관은 나 혼자였다며 사진 몇 장 올렸더니
조선일보에 하정우 그림값까지 나왔더라해서
집에 오자마자 신문부터 봤다.
( 음…이 이야긴 나중에 한꼭지 더 올릴 때 하기로 하고…
하정우전은 1월 31일까지니까 주말뿐이라 급히 먼저 올려본다.)
사진 올릴 때까지 오늘 조간 먼저 읽어보시고…^^
클릭–>한 점에 1800만원… ‘화가’ 하정우 그림값 2016. 1. 29 (금)
한밤의 TV연예 하정우 그림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그간 하정우 그림들 제법 봐 왔다. 아트페어에서도…
그러나 이번 전시 ‘네스프레소X하정우, #WhatElse’
처럼 같은 장소에서 한꺼번에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물화랑 꽃그림은 딱 두 작품이고 모두 크고 작은 인물화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커피 한 잔 하는 )순간의 영감을 풀어낸 …
조선일보 기사 참조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하와이 갈 때 그림은 절대 안그리도 오로지 휴식만… 하고 갔는데
어느 날 쇼핑백 흰 종이를 보고 도즈흐 참을 수 없어서 주로 사람들을 그렸단다.
예전에 만난 그의 그림
살짝 베르나르 뷔페 붓 터치랑 닮았다
느낀 적있어서 한 작품만 찾아 올려볼란다.
Bernard Buffet – Mozart-pour Raul Dufy
by 하정우
관련글: 2.명화의 조건과 …
홍도토리
02/02/2016 at 17:52
며칠 새에 엄청 많이 다니시고 글도 많이 올리셨네요.
요즈음 조금 바빴어요…
하정우씨 그림 독특하고 나름 매력 있습니다.
그의 천재성& 화풍을 인정해야겠어요!^^*
참나무.
02/02/2016 at 20:57
많이 바쁘셨군요 아버님 기일은 잘 지내셨겠지요
‘네스프레소’가 대단한 선택을 한 것같지요
덕분에 평소보다 그림값도 상승했고…
모두에게 좋은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