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Lotus

어제도  결정장애 돌입…
좋게 말하면 햄릿형이지만 인생사 망설이다 볼장 다 보는 건 아닌지…

1.호림박물관 신사점, 회령요와 해주요 ‘제대로’ 감상하기.
2.대학로 릴리 마를렌, 디트리히 복사본 가져오기.
3.계획없이 인사동, 서촌 한 바퀴…
&…
점심 먹은 후엔
*500원짜리 교회 식당 커피
*잉글리드 버그만 떠올리며 띠아모에서 아보카토?
이러다 30% 할인되는 근처 Lotus coffee가 생각나 당장 행동개시 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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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일 잔 주문 후 창가 쪽에 앉아 전화를 해봤다.
이상하게 강남쪽 갤러리들은 일요일 휴일인데가 많아서
예상이 맞았다. 호림박물관 일요일 휴일이라네?
대신 월요일은 정상-박물관이라 혹시 했는데 국립박물관이 아니어서일까?
릴리 마를렌도 X 가져갈 선물을 두고온 걸 알게된다.
남은 건 인사동, 또는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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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데 커피가 첫 날처럼 촬촬넘치게 담겨져 배달되었다.
맨 처음 리움 가는 길에 유리문에 적힌 LOTUS Coffee 상호 보고
같은 퀼트 회원 중 아이디도 Lotus 본명에도 연蓮이 들어있고
무슨 물건을 살 때도 연꽃 관련된 걸 잘 고르는…
말씨 맵씨 행동거지까지 연꽃을 닮은 음전한 그녀가 먼저 생각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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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갔을 때(벌써 3주 전?)도 점심 먹은 직후여서
에스프레소 양이 ‘좀 많다’ …센스없어 보였다.
오늘 역시 한가득 담겨 나왔지만 ‘인심이 후해보인다’…쪽으로 발상 전환.
가격 싸고 브런치나 아침식사 메뉴도 다양하여 앞으로 몇 번 더 올 듯 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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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요즘 다시 읽기 시작하는 문학수-아다지오 소스테누토
리히테르 한 단락 다 읽고 계획에도 없는 DDP가면
연꽃 볼 수 있을텐데…진로를 바꿨다.
금방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여서…

근데 빨간 스트로우 대신 작은 스푼이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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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처자들 서 있는 곳엔  진품이  비켜 맞은 편 양쪽에선

연꽃이 계속 피어나고 있는  작은 방에서 제법 오래 머물렀다

표암 강세황(1713~1791) 향원익청(香遠益淸 향기는 멀수록 맑다)

간송대전 5부. 화훼영모-자연을 품다 ( 2016. 3월 27일까지)로 DDP 간송대전 5부작은 끝이난다. 성북동 간송미술관,봄 가을 두차례 연중행사처럼 다녔으니 대부분 낯익은 작품들이었다. 줄서지 않고 높고 넓은 전시장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대 기획전… 그러나 고졸한 간송 뜨락 거니는 재미는 없고 최순우고택, 기운 남아돌면 더러는 심우장까지 올라가 보는 여유도 부릴 수 없어 조금 섭섭했다…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하기보다는 간송 관계자들께 고마움을 먼저 전하고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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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첩 보존처리 과정, 모니터 보면서 그들의 숙로움에 고개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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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하화청정도. 지본채색, 32.4x4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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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기 직전 한쪽 벽면엔  어린이들을 겨냔한 듯 이런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
화명으로 다가서면 자신의 모습도 같이 촬영된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 공민왕(1330~1374)부터 조선 말기 이도영(1884~1933)까지 550년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 90여점이 나왔다. 신사임당,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 혜원 신윤복, 긍재 김득신, 화재 변상벽 화백들이 우리 주변의 동식물을 그림 9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촬영은 모니터만 가능해서 집에 돌아 와 잘 나온 작품들 골라 올려본다.

지난 해부터 3개월 단위로
1부.간송 전형필
2부.보화각
3부.진경산수화-우리 강산 우리 그림
4부.매난국죽-선비의 향기
5부.화훼영모-자연을 품다 ( 3월27일까지) 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계획한 간송문화전 마지막이다.

귀비호접 신사임당 화집은
8폭이라 20일 마다 바뀌어 전시된다.

정선 – 과전전계(오이밭의 참개구리),


변상벽-자웅장추 (암수탉이 병아리를 거느리다)

김홍도- 황묘농접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

패랭이꽃과 제비꽃도 보이도록 큰 작품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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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만 보면 또 엄마생각…

서과투서(西瓜偸鼠) 정선(鄭敾) 견본채색 30.5×20.8cm

쥐가 수박을 파먹는…

빠지지않고 동대문역사문화관에서 DDP 나가기 직전
계단 앞에 있는 시 묶음도 제목 확인해가미 몇 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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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하는 분들이 없어지지않으면 실망할까봐…
읽은 후엔 함께 도로록 말아두면 간편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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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현지니랑 해적놀이로 신나게 놀다가 …
여튼 예정에 없었던 연꽃 덕분에 꽉 채운 주일 하루였네

DDP… 가까워 쉽게 갈 있는 덕분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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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석경미

    01/02/2016 at 15:18

    Lotus 보러 가야겠네요.
    현진군 많이 컸습니다.
    이상하게 위블로그는 잘 들어 오질 않게 되네요^^
    오늘 몰아서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 참나무.

      01/02/2016 at 15:43

      경미씨 오랜만이에요~~
      어디 여행가신 줄 알았어요

      간송문화전 이번이 5부 마지막 기획이니 다녀오셔요
      *
      저는 지금 호림 다녀왔답니다
      ‘제대로’ 보려고 아껴둔 거…
      역시 천천히 보니까 좋던데요

  2. 홍도토리

    02/02/2016 at 18:04

    간송에도 함 가봐얄텐데요.
    식탁보 만들 천도 좀 사오고 싶고…

    설 연휴에도 문을 열까요? 동대문 시장 등등…

    • 참나무.

      02/02/2016 at 21:03

      식탁보 직접 만드시게요?
      저는 오늘 동대문 종합시장 다녀왔는데 재료 살것도 있어서

      나간김에 설 장도 일차 보고
      생선과 마른것들은 거의 샀어요
      그러느라 엄청 바빠 이제사 컴 열었어요
      좀 빠른 듯하고 나갔는데 경동시장은 벌써 붐비던데요
      앞으론 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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