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그래,그런거야’를 보고

김수현 각본이란다.
어제 일요일이 3회라던가 4회라던가?
사전 지식 없이 단 한 회만 봐도 척 알겠는…

오늘은 극중 노주현씨가 낯익은 시집 한 권을 들고 있었다
문지사 최승자 시인의 쓸쓸해서 머나먼

며느리가 무슨 시를 읽냐 묻자
한 세월이 있었다 를 낭독하는 거다

외우는 중인데 잘 안된다했던가?

잠깐이지만 얼마나 궁금했는지

002

드라마 보며 시집을 펼쳐봤다-62페이지

 

한 세월이 있었다 – 최승자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그 사막 한가운데서 나 혼자였었다
하늘 위로 바람이 불어가고
나는 배고팠고 슬펐다

어디선가 한 강물이 흘러갔고
(그러나 바다는 넘치지 않았고)

어디선가 한 하늘이 흘러갔고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003

김수현 작가가 원래 좋아하는 시인이었을까?
오늘 끝장면 막내 며느리로 분한 김해숙,
젊지도 늙지도 않은 60세 친구가 췌장암 앓은 지 7년째…
그간 만날 때마다 ‘지나치게 말랐다…’
병원가보란 말까지 해도 까맣게 비밀로 했던 친구가
‘더 망가지지 전에 친구들 모두 보고싶’다고
밤 늦게 전화 받은 후 망연자실하는 장면이 나왔다.

다음 날 김해숙씨 나레이션
‘친구가 떠난다는데 나는 이 아침에 내 인생을 생각한다’

그랬던 거 같은데…?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몇해 전 정신병동에서 쓴 시집 출간소식 이후
시인의 근황을 잘 모르는데 혹시?
어쨋거나 어제 드라마 이후
시집 좀 많이 팔렸으면 해서…

 

001

문학과지성 시인선 372

청담에서 꼭 한 번 모시고 싶었던 시인,
그 당시 울산에 계셔서 못 모시고 겨울비님과
많이 아쉬워 했던 일까지 주르륵 떠올랐다.

오늘 영화도 한 편 봤겠다… 찾아볼 것들도 많은데
기어이 옛날 갓날 포스팅 다 뒤지게 한다.

최보식이 만난 사람 등등에서
다시 만난 키 149cm 체중 34kg 깡마른 모습,

정신병동에서 쓴 최승자의 시<–

 

004

시집 문진으로 사용하던 책이 하필…

오자와 세이지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산 지가 언젠데 아직 뒷부분 다 못읽었다.
오정희작가와의 만남 뒷이야기도 꼭 쓰고 싶었는데
다녀 온 직후가 아니면 어렵다.이젠…
백수가 할 일이 너무 많다.

어제는 성 정체성에 관한 …
‘나에겐’ 많이 무거웠던 영화 봤으니  다음 주엔
가벼운 거 골라 머리 좀 시키자면 시간 첵크도 해야는데…

021

2016년 2월, 역대급 사랑꾼들이 몰려온다!
캐릭터 싱크로율 100%.
요즘 신조어들  모르는거 많은데
이런 영화 보면 좀 알 수 있을까

결정했다.
2016, 이제는 말하세요- 좋아해줘

005

 

한 번 더 강조하고싶다

최승자시인께도 제발 요즘같은 열풍이 불었으면…

시인 윤동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는 윤동주 관련 코너를 마련했다. 시집 이외에 소설·평전 등 15종을 판매한다. 한 출판사가 내놓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복각본에는 윤동주의 육필 원고철과 사진, 판결 관련 서류까지 들어 있다.

시인 윤동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는 윤동주 관련 코너를 마련했다. 시집 이외에 소설·평전 등 15종을 판매한다. 한 출판사가 내놓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복각본에는 윤동주의 육필 원고철과 사진, 판결 관련 서류까지 들어 있다. /고운호 객원기자

청년 윤동주가 묻는다, 지금 네 삶은 부끄럽지 않냐고 <–변희원 기자 기사 전문

올해 타계 71주기, 영화·출판 등 윤동주 소재로 한 작품 열풍
영화 ‘동주’ 4일만에 15만명 관람… 시집 복각본은 교보문고 시 1위
자기감정 돌아볼 여유 없는 시대… 윤동주의 시, 자기 성찰 기회로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2 Comments

  1. 홍도토리

    22/02/2016 at 18:06

    대니쉬걸 말씀하시는거지요?
    참 아름다운 예술 영화였다는 평
    가까운 사람에게서 들었어요…^^*

    • 참나무.

      22/02/2016 at 18:41

      네에~~네델란드 풍광이 어찌나 멋진지
      영화 ‘진주귀고리의 소녀’ 볼 때 그 운하 주변도 나왔어요
      실화를 다룬… 안타깝고 아름다운 영화였어요
      호킹박사역으로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준 ‘에디 레드메인’
      – 꼭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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