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달무리 진 날

현지니가 같은 어린이집에서 열매반으로 올라가고
오늘 오후엔 학부모들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인데
나는 저녁 외출이 잡혀있었다.

며느리는 바쁜 지 아들이 잠깐 참석한 뒤 다시 회사에 나간다 했다.
첨엔 맘 놓고 외출해도 되겠네 안심 했는데
대신 저녁 반찬은 진수성찬으로 차리고 설겆이까지 마친 후
집 나설 때는 뒷골이 땡겼지만  버스 탈 때는 만사를 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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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 가본 카페 bliss Journey
저녁인데도 빈자리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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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담은 손전화 보니 윗쪽의 창이 멋져보여
뭐가 되겠다 싶어 한 번 더 찍었지만
맘이 급하여서인지  별 볼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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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하며 걷다보니 어느 듯 카페 성수 입구
활활 타오르는 히터가 참 정겹고 따스해보인다
오늘은 누가 올까.
지난 번엔 하콘 본부 스탭들이 한 분도 안왔는데

오늘은 분당사는 홍토토리샘이 오기로 해서 기분이 좋았다.
제일 뒷자리, 우리끼린 로얄석 차지하고 앉아있으니
서울숲역 도착했다고 카톡이 왔다.

나혼자 꿍꿍이…
좌:본처 우:현지처 앉힐려고 내가 가운데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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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찌된 게 제대로 된 사진이 한 장도 없다.
할 수없이 사이즈를 다 줄인다
제10회 더하우스콘서트 in 카페 성수 이야긴
카페 성수 관계자들 사진 올라올 때까지 미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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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뒷플이 메뉴는 카페에서 직접 만든 약식과 수정과
오랜만에 만난 홍도토리샘과 밀린 이야기도 잠깐 했다.
오늘 포스팅 사고까지

저녁준비하며 대니쉬걸 리뷰는 왜 올렸을까
코펜하겐이 덴막 수도인데 왜 네델란드를 떠올렸을까.
설상가상
‘운하를 보니 진주귀고리 소녀는 왜 생각이 안났겠는지’

까지 올려 망령을 부린거다.
손전화로 난 아직 리딩밖에 못한다…;;
그러니 수정도 할 수 없고…속이 탄다고…^^

대니쉬걸 주인공 배역에 충실한 이야기 하니
‘내부자’ 이병헌 생각난다했다.
난 아직 내부자 안봤다 하니
연기 잘 한 덕분에 말 많았던 스캔들을
한 방에 제압했다는 재미진 까십까지…
둘 다 생각안 난 대사 이제사 생각난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해야제?”

지금 잡글 쓰면서 곰곰 생각하니  고장난 뇌 회로가
The danish Girl
The Dutch Girl 로 입력되었다가
다시 ‘데니쉬‘ 에서 ‘ 위더 펄이어링’을
연상한 건 아닐까~~도 싶고
-집에 오자 마자 대형사고는 처리했다.

 

026그러나 다른 건 다 좋았다.
처음보는 생황 공부도 할 수 있었고
인터미션없이 계속된 연주회도 좋았다.
그리하야 ‘육룡이 나르샤’
시간 맞춰 집에 올 수 있었고
현지니는 자고있어 할빠 T.V 보기 지장없었겠고

무엇보다 감기 불사하고
우리동네까지 와 준 홍도토리샘과
달무리 보며 밤길 걷던 일…
그리고 고백했다
홍도토리샘이 본처였다고…ㅎㅎ
현지처는 오늘도 불참
아무래도 바람난 것같다고…

10 Comments

  1. 데레사

    24/02/2016 at 01:15

    키득 키득 웃으며 읽습니다.
    현지처는 뭐고 본처는 뭐에요?
    남자도 아니면서….

    그곳에서 작은 음악회 같은것 했나 봐요.

    나는 밤외출 안 해 본지가 까마득해요. 나이 들어가니 밤에는
    나가기가 싫어져서요.
    활동적인 참나무님 보면 부러워요.

    • 참나무.

      24/02/2016 at 01:36

      아직 안주무시나요~~
      제가 복이 많아 현지처 본처 다 거느리고산답니다…^^

      저도 밤외출 거의 안하는데 자주 다니던
      박창수 하우스콘서트가 프로젝트 일환으로
      우리동네에서도 개최되어 벌써 10회째랍니다.
      너무 멀어서 모실 수가 없네요 데레사님은…^^
      안녕히 주무세요 저도 이제 컴 닫습니다

  2. 벤자민

    24/02/2016 at 09:16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
    한국에 모히또라고 있나요?

    연기는 잘하는 것같은데
    실전에 얻어진 연기 같기도 ㅋ

    조승우는 코가 자기 아부지를 꼭 닮았어요
    자기 아부지가 조경수 라는건 아시죠
    그집도 좀 복잡해요 ㅎㅎ

    본처 현지처
    나도 갖고 싶어라~~ ㅎㅎㅎ

  3. 참나무.

    24/02/2016 at 09:47

    헤밍웨이가 즐겼다는 쿠바의 칵테일 모히또(Mojito)
    레시피 보니 간단해서 저도 만들 수 있겠던데요
    럼에 라임과 민트를 섞는…
    *
    요즘은 집밥 백선생이 인기탤런트 소유진에게
    처음 권한 칵테일이라며 초간단 레시피도 나와있답니다.
    ———-
    백종원의 레몬 모히토 초간단 레시피:

    1.소주 2/3컵에 사이다와 설탕 3티스푼을 넣는다.
    2.찢은 깻잎(또는 고수, 쑥갓)과 레몬을 넣고 섞는다.
    ———–
    기억하셨다가 현지처 만드실 때 활용하셔요 -백종원씨처럼
    ㅎㅎ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재미진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아~~

  4. 홍도토리

    24/02/2016 at 12:14

    어젯밤.. 달무리가 참말로 그윽하니 멋졌는데
    사진으로는 그 분위기와 느낌이 왕 부족합네당…
    하여도 어제 마아니 행복했나이다.
    본처 올림 *^.^*

    • 참나무.

      24/02/2016 at 18:05

      죄송해요…
      울집 근처 왔을 때 참 멋진 달무리였는데
      담을 시가닝 없었어요
      할빠 뿔낼까봐서리…ㅋㅋ

      달무리보며 즐긴 데이트 아름다운 밤이었지요..^^*

  5. 벤자민

    25/02/2016 at 11:34

    ㅋㅋ
    저도 안상구 만큼이나 무식하군요
    모히또 가 한국에 있는줄 알았으니 ㅋㅋ
    몰디브는 아는데^^

    백종원씨 레시피가 간단하군요
    사이다도 3 스푼인가요?
    근데 캣잎이 또 문제네요
    아무튼 한번 츄라이 해볼께요
    근데 여기는 쏘주값이 너무 비싸서
    단가가 맞을란지 모르겠어요

    • 참나무.

      25/02/2016 at 13:49

      이병헌이 안상구로 분했나봅니다- 아직 영화를 못봐서…
      최근에 본 한국영화는 ‘좋아해줘’
      참 재밌게봤습니다.
      제가 폭력물이나 환타지물은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
      호주에선 럼주가 더 싸게맥힐텐데요?
      채소도 그곳에 나는 걸로 연구 한 번 해보셔요~~
      저도 조만간 한 번 시도해볼게요…^^

      이병헌 얼마나 연기를 잘했으면
      영화 한 판 찍고 스캔들을 잠재웠을까요
      연기자들이 역활에 몰입하는 용어가 따로 있는데
      지금 잘 생각이 안납니다…???

  6. 벤자민

    25/02/2016 at 16:33

    요즘 한국엔 이병헌이나 황정민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 많더라고요
    근데 전 그 유아인이라는 배우는 별로에요
    우선 앞 잇빨을 너무 하얗게 만들어 놓아
    사극에는 좀 어울리지가 않는 것도 같고요
    조승우는 개인적으로 좀 아는데
    이번에 영화보니 살이 좀 많이 찐것도 같더라고요

    여기서도 한국영화 힛트친 게 들어오는데
    문제는 여기서 홍보가 나가면 벌써 IPTV 에는
    벌써 방영이 되어버린 후 에요
    이러니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본다는 것 말고는
    별 의미가 없어요
    한국과 동시 상영이 되면 몰라도요
    근데 또 그건 현실적으로 안돼죠^^

    • 참나무.

      25/02/2016 at 18:12

      외국생활 그런 면이 있군요
      전 구닥다리라 항상 개봉관에서…
      유아인 책을 많이 읽는 듯하여 ‘아직’ 좋아합니다
      지난 번 청용영화상 수상소감 가장 멋지게 했지요
      아참 황정민 수상소감도 자주 회자되지요
      오로지 겸손해야 멕히는 듯.
      조승우 연극과 뮤지컬에서 둬 번 봤는데
      개인적으로 잘 아시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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