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망매가(祭亡妹歌)
8세기 경, 신라의 승여 월명사(月明師)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10구체 향가로 원래는 ‘위망매영재가(爲亡妹營齋歌)’라고도 한다 . 삼국유사 감통(感通)편에 전해지는데 월명사가 죽은 여동생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월명사가 재를 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더니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어 지전을 서쪽으로 날려 보내었다고 기록되어있다. 제목은 말 그대로 죽은 누이[亡妹]
를 기리는[祭]
노래[歌]
란 뜻.단연 신라 10구체 향가의 대표격인 작품이자 신라 향가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나 먼저 가버린 누이에 대한 절망감과 그에 비한 비유는 가슴저리게 하는 서정시로서의 극치를 표현한다.- 위키백과에서
근자에는 류 근시인의 시에 조블 이웃인 가인님과 한 집 사는 작곡가가
그 시에 작곡한 CD를 선물받은 적 있는 곡이어서 제일 궁금했다.
어제 음악회는 난생 처음 보는 생황이 관심사였다.
손가락으로 음을 짚으면서 상하좌우 움직여 볼륨과 음색 조절까지 하는…
보지않고 듣기만 했으면 큰 하모니커같은 관악기라했을까.
신라시대부터 연주된 우리나라 국악기로
처음엔 박에다 나무를 꽂아 만들었다는데
요즘은 개량된 현대악기 같은 음색이었다.
레파토리에도 있던 오블리비언 &리베르 탱고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생황 주자는 한 곡 한 곡 설명을 하며 들려주어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되었다.
연주 후 많은 박수를 받고
“역시 제가 감동받은 곡은 관객들 호응이 좋으시네요” 할 때
문득 바흐 중의 바흐 한 분의 어록이 떠올랐다.
‘생각의 탄생’에서 읽은 후 기억해뒀는데 워낙 두꺼운 책이라 찾기가 어렵지만
“음악가는 스스로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
와 비슷한 내용으로 기억된다.
어제 레파토리는 피아니스트 박경훈의 작곡이 대부분이었다.
앞으로 국악 분야에 지대한 공을 세울 것이라며…
오늘은 생황 소개로 짧은 리뷰 끝
연주자 드레스코드도 멋지게 잘 어울렸다.
<제10회 더하우스콘서트 in 카페성수>
_일시 : 2월 23일(화) PM 8
_출연 : 김효영 생황, 박경훈 Piano(작곡)
‘생황’이라는 관악기에 대하여 들어보셨나요? 17개의 가느다란 대나무 관대가 통에 동글게 박혀 있는 악기로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낸다고 합니다.
세종문화회관 벽면에 ‘생황’을 부는 선녀의 모습이 부조로 새겨져 있기도 하지요. 이러한 ‘생황’은 세종실록에도 ‘마치 봄볕에 모든 생물이 돋아나는 형상을 상징’한다고 하여 [봄을 부르는 소리]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김효영 생황
국내 대표 생황 연주자로 국립국악원의 피리 연주자로 활동 중 생황의 매력에 빠져 생황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된다. 17관, 24관, 37관 세 개의 생황을 연주하며 고유의 음색과 테크닉을 발전시켜 독주악기로서 생황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박경훈 Piano, 작곡
한양대학교 국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을 수료헀다. 2011년 월간객석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한 차세대 예술가로 KBS 국악대상 작곡부문에서 입상했다. 현재 해금, 생황, 피아노앙상블 ‘사이’의 멤버, 국악작곡연구회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레사
25/02/2016 at 08:12
생황, 처음 들어보는 악기 이름입니다.
좀 독특한 악기네요.
늘 부지런한 참나무님 따라하느라 나도 우리동네
교회에서 하는 찻집엘 가보니까 그림전시회를 하더라구요.
참나무님 생각하면서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어보곤
했어요.
찾아보니 우리동네도 이런 곳이 있더라구요. ㅎㅎ
참나무.
25/02/2016 at 09:23
아주 잘 하셨어요. 동네에 그런 카페 있으면
참 편한마음으로 다닐 수 있어 더 좋지요
폴 세잔느는 여행 한 번 않고 태어난 곳에서
동네 산만 그리다 한세상 떠났지만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화가로 유명하지요
어떤 그림들이 걸려있던가요
보러갈게요~~
같은 답글이 둘이라 하나는 지웠어요…^^
홍도토리
25/02/2016 at 13:01
생황과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행복한 밤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도 생황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꼭 하모니카처럼 날숨 들숨을 다 활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옛날에 박으로 만든 목관악기였을 때에는 음색이 좀 작고 투박해도 부드러웠을 것 같은데
금관을 접목해서 음색이 달라졌을까요..?
음역이 꼭 높지 않은데도 국악기 치고는 음색이 좀 뾰족한 느낌이었던 것은 제 컨디션 때문이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생황연주회..조금 생소했지만 특별한 음악회였어요…^^*
참나무.
25/02/2016 at 13:54
그러게요…목관일 때는 반주도 가능했을 것같은데
개량된 생황은 독주가 더 어울릴 것같지요
먼 곳에서 ‘ …무릅쓰고’ 와주신 조강지처지정 안잊을게요
오늘은 또 오리발은 가지고 갔는데
말려둔 수영복은 안가지고가서 샤워만 하고…
수영시간대엔 서울 숲 한 바퀴 돌고왔어요
봄이 어디쯤 왔을까…하고…^^
예원
26/02/2016 at 19:16
생황연주는 자주는 못듣지만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듣네요.^.^
참나무.
26/02/2016 at 19:35
그러셨군요. 생황은 말로만 듣고
먼 무대에서도 합주로 듣고 보긴 했겠지만
가차이서 직접 보긴 처음이었어요
^^
예전에 ‘춤추는 가얏고’라는 드라마에서
해금 연주자에게 혹하여 목욕대야 든 차림 그대로
가출하던 주인공 생각이 갑자기 나는데요..
ㅎㅎ
어제 서울 숲에서 수선화 팻말 보며
예원님 베란다 수선화도 생각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