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새 한마리 만나고…
… ….
어제 들리기로 한 삼청동으로 향했다.
시청앞 프레스센터에서 11번 마을 버스 기다릴 때는 비가 예쁘게 내렸다.
우산없이 모자만 쓰도 흉하진 않을 정도,
사람들도 우산 쓴 사람과 no우산 반반 이었다.
갑자기 큰 고함 소리가 프레스센타 쪽에서 들렸다
모두 그 쪽으로 시선 집중, 어떤 40대 여인,
혼자 걸어가며 욕을 하고 지나간다- 살짝 정신 줄 놓은 여인인 듯…
곧 11번 마을 버스 오고 세종대왕 곁을 지나 갤러리 현대 쪽으로 좌회전…
금방 국립 현대미술관, 경복궁 민속박물관 앞이란다
마을 버스 승객들 반 정도가 다 내리고 나도 내리니
딱 학고재 앞- 얼마나 교통이 편한 지…
학고재 …빠지지않는 포토존
학고재 갤러리<–참조
안쪽 엽서 그림과 같은 빨래걸이 작품 앞에 섰을 때
어떤 중년남자 들어왔다가 급히 나가버리고…
나도 이리저리 둘러보다 다시 나와 …
프린터 베이커리에서 한 컷
국제갤러리, 역시 아~~무도 없다.
국제갤러리<–
Chung Chang-Sup
Feb 26, 2016 – Mar 27, 2016
K1
K2
K1 지나
K2 전시장
안에서 밖으로 그림같은 포토 존에서 한 컷.
K3로 향하는 정원도 아직 갈색이지만
정겹다 – 주로 추상화들이 많이 걸리는 국제갤러리…
이런 숨통이 있어서 늘 반가운 곳이다.
Jean-Michel Othoniel
Feb 2, 2016 – Mar 27, 2016
K3
K3
실내에도 데스크 안내 직원 뿐
입구에서 안 쪽으로…다시 안쪽에서 입구쪽으로 한 컷.
삼청동 파출소 까지 걸어올 때도 비가 많이 오진 않았지만
우산을 팔길래 하나 사서 들었다 . 2,800원 투명우산.
화동으로 가는 길…
낯익은 카페가 또 사라지고 낯선 카페가 보여 그냥 통과
불빛이 따뜻해 보이는 킴스 부틱은 또 언제 생겼을까
그리고 아원공방 우산 쓴 커플까지 바라보다
선재아트센터…
영화 광고 입간판 세워져 있던 휑한 자리,
이리 서운할 수가…
그리고 지하 계단.
비밀의 정원 들어가 본 지도 오래여서 …
이화익 갤러리는 언제부터 1,000원 입장료를 받더라
쟁쟁한 화랑 주인답게 주목받는 작가들 작품들이 늘 걸려있다
화랑미술제 부스엔 마릴린 먼로가 걸려있던데
김동유 작가, 햅번 안의 작은 조각은 그레고리 팩
역시 실내는 아무도 없다.
2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할 때까지
2층 계단 오르자 마자 보이던 이이남 작가 미디어 작품
처음엔 캄캄하더니 이우환 작품 등 …만나고 돌아오니
어느 사이 움직이고 있어서 은근 고마웠다
풍문여고 앞 길 지날 때 군인 세사람 사진 담는 거,
정겨워 뒷모습 살짝 담아보고
안국역 향하는 지름길 별궁식당 골목길로 꺾었다
역시 예전의 낯익은 카페는 없어지고 또 다른 카페가 보인다
안국 전철 역…바로 앞의 남자가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며
누군가를 보고 계속 절을 한다? 그 남자 승차장 에서도
굽신거리는 뒷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 왜그리 짜안했을까…가족들을 어디 두고…
시청앞에서 고함지르며 욕하고 지나가던 여자랑 달리…
얼굴은 웃음 한가득인 채 휑한 눈빛으로 굽신 굽신
인사 하는 모습이 집에 올 때까지 내두룩 지워지지않았다.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 꺾을 때 폭우가 쏟아졌다
우산도 속수무책…
참 오랜만에 비를 흠뻑 원없이 맞은 날이었네
오늘 특기 사항 하나:
아침에 커피 일 잔 하고 큰 새 한 마리 만났고 국제화랑 뒷 마당
흰 나무 위 전깃 줄에 앉은 작은 새 두 마리 사진 올리다 알았다.
그리고 별궁식당 골목 꺾기 전 개구리 인형 한 마리도 만났다
특기사항 둘:
학고재, 국제갤러리, 이화익 갤러리, A4 한 장짜리 설명서
아직 읽기 전이다. 나중에 화랑미술제랑 같이 엮기로…
雨水같은 경칩…
정신줄 놓은 남과 여 때문에
雨水가 憂愁처럼 읽혀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