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설 때는
- 1 씨네큐브 : 룸-14:00
- 2대한극장 : 룸-15:00
(약간 뜨는 시간 DDP에서 좀 머물까)
- 3 KU 시네 : 사울의 아들- 16:10
(집에 왔다 다시 나갈까?)
그런데, 셋 중 1위가 주님 살과 피 마시느라
예정 시간보다 늦어져서 좀 많이 망설였다.
그래도 다행이 아주 급히 서둘러 2시 10분 전 도착,
티켓팅 후 일단 3층 먼저 올라갔다
일주아트센터 전시 대강이다도 건질 시간은 될 듯하야,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전시준비 중 팻말이…
씨네 큐브 : 2016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
때문인지 주일이어도 B2.로비엔 사람들이 많았다.
작은 룸에서 5살 잭은 눈 뜨자 마자 제일 먼저하는 일이
온갖 기물들께 안녕! 인사하는 걸로 하루를 시작했고
룸(사실은 창고)을 다시 찾은 잭은 헤어지는 “안녕~~” 으로 끝이 났다.
울 애들 키울 때나 지금은 손자랑 외출시
“안녕” 할 때가 많아 유난히 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동진 기자 리뷰 ‘제대로’ 읽고 싶어 얼른 봤다
집에 오자마다 읽어보고 ‘역시…’ 당할자가 없을 듯.
씨네 큐브를 택한 건 백 번 잘한 일,
성곡미술관 2월부터 가보기로 한 전시회도 있고
역사박물관에 전차까지 보너스로 구경했다
전차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보였다.
.
cafe 느티:
제목도 개성있고 무엇보다 자갈을 작품처럼 만든
별난 울타리 때문에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다.
미로스페이스-아마데우스 재상영하던데 그 때 ?
마음에 거는 그림: 서울예술재단 전시장도 멋지고
세계일보 창간27 주년 기념전이라니
내용도 충실 할 것 같은데 …나올 때 시간이 날까?
단색화가들 거론될 때 조용익화백이 자주 빠져 서운했는데
성곡미술관은 구상시절부터 단색화까지 변모하는
일대기 작품전이라 참으로 유익한 전시였다.
많은 자료들 시기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유일하게 만난 두 사람, 연세가 지긋한 부부(?) 같았는데 …
제 2관 긴 의자에 앉아 모니터로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참 오랜만에 찻집에도 들렀다.
들어올 때 성곡 앞의 커피스트 실내외,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여서…
언덕의 카페도 커피스트 원두를 사용한다는 거 처음 알았다.
그러나 예전처럼 포트메리온 잔도 안보이고 무릎담요도 안보였다.
에스프레소 외엔 전부 테이크 아웃 잔
예당 바우하우스처럼…;;
후회할까봐 들어가봤다
관계자 외, 아무도 없는 2층
김선두-별 헤는 밤 130×193㎝
- 세계일보 창간 27주년 기념, 마음에 거는 그림 전
- 3월10일(목)까지
- 서울예술재단(02-730-73370 ) 광화문 M갤러리
김선두, 김가범, 김종우, 나형민, 박종성, 신철, 신하순 등
한국화단의 중진작가 7인의 작품전이다
김가범 -하모니
정원에서 아까 성곡에서 만난 커플을 다시 만난다.
조용익 : 지움의 비움
성곡미술관
2016-02-26 ~ 2016-04-24
한국 단색화의 탄생, 그 시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국현대추상회화의 시작과 진행 과정을 한 자리에서,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통해,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오는 2월 26일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조용익, 지움의 비움› 기획전은 조용익 화백의 일생을 아우르는 작품 세계이자, 한국현대미술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조용익 화백은 2000년 대 초반까지 한국미술계를 이끌던 어른이었다. 1958년 ‘르뽕 3인전‘,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등 한국 현대추상회화의 시작을 알린 주요 전시 참여작가로 활동했다. 1967년과 69년 ‘제5, 6회 파리비엔날레‘에 한국 전권대표로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국전’으로 치러지던 한국현대미술대전을 주관한 한국미술협회 부회장을 여러 해 동안 역임하며 한국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한국현대미술의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단색화 주요 작가,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윤형근, 정창섭 등과 함께 활동하며 한국추상회화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주요 전시를 기획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숨겨진 단색화 거장을 새롭게 발견하는 전시가 될 것이며, 한국 단색화의 탄생의 과정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조용익, 지움의 비움› 전은 한국 추상회화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앵포르멜’ 회화와, 그 이후 진행된 ‘기하학추상’, 그리고 색면추상과 단색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추상회화사의 맥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로 준비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1970년대 조용익 화백의 작업 특징을 살펴보면 단일 계열의 모노톤 컬러, 무수한 반복행위, 그리고 수행자적 작품세계 단색화의 특징들을 모아 아우르고 있다. 특이할 만 점은 손가락과 나이프 등으로 채워진 색을 지우고 비우는 작업을 병행했다는 것이다. ‘비로소 지워야 비워지는’ 동양사상의 근본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화백의 작품은 1980년대와 1990년대로 이어지며 그 깊이는 더해진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윤진섭 초빙 전시기획자는 그의 작품에 대해 “기교가 사라지며 약간 서툰 듯한, 노자가 말한 것처럼 ‘대교약졸(大巧若拙)’ 즉, 커다란 기교는 서툰 것처럼 보이는 경지가 나타난다.”라고 평했다.
‹조용익, 지움의 비움› 전은 지난 60여 년간 한국현대 추상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이다. 한 작가의 화업을 총망라한 개인전이기도 하지만, 한국현대추상회화의 맥, 더 나아가 거대한 흐름이 된 ‘단색화’의 원류를 발견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여전히 ‘살아있는’ 한국의 현대미술가로서 그의 족적은 한국현대미술사와 그 맥을 함께한다.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린 채 일관되고 조용하게 스스로를 지켜왔던 조용익 화백의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수선호이
07/03/2016 at 05:59
지워지지 않는 게 너무 많아서 힘드네요
참나무.님은 어떻게 그토록 예술에 마음을 걸어
지내셨는지 종종 대단하게 느껴질 때가 있으세요
기록이 기억을 지배하면 차라리 낫겠지요
*영화 룸에서 잭이 생일케잌초가 없어 분노하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갇혀진 공간에서 가질 수 없는 걸 찾는 게
지금의 제 영혼과 닮아있기에..
늘 고맙습니다..♥
참나무.
07/03/2016 at 07:51
소재도 특별했고 끔찍한 장면들은 대사로 처리하는 등
두 모자들의 심리상태에 중점을 둔 방식이 맘에들었어요
진짜 하늘을 처음보는 과정같은 거…
오늘은 사울의 아들과 레버넌트까지 봐야합니다
참 오랜만에 적당한 시간대에…다행이지요
목이 좀 부었는데도…불사하고 가볼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