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느티:
지난 3월6일 씨네큐브에서 영화 룸(2015)을 본 이후 주일이라 성곡미술관 가는 길에 만난 이 카페, 내부가 궁금하였지만 그 날은 근처 M갤러리까지 보고오느라 못가고 ‘언젠간…’ 하고 미뤘다. 지난 수요일 다시 미로스페이스 갈 일이 있어서 기어이 들렀다.
일단 바깥 울타리 좀 담은 후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라고만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 지. 시간대가 점심들 먹고 차 한 잔 할 즈음이었을 거다.
왼쪽으로 모딜리아니 액자가 걸려있고
인테리어도 예사롭지않다.
유명하여 널리 알려진 집인 듯…난 언제나 성곡미술관 가는 날은
미술관 건너편 커피스트에만 들러서 한 눈팔지 못했는데…
알람벨까지 있는 제법 너른 북카페 비슷한 공간이었다.
교육 받은 지 얼마안되는 바리스타인지
에스프레소는 정량이어서 홀짝 마시고 얼른 나왔다.
입구 왼편으로 작은 테이블이 있는 1인실.
요담엔 이곳에도 들려볼까도 싶어서…쓸데없는 호기심 이것이 문제다.
집으로 오는 길,세종문화회관 방향 좌화전 하기 직전,
도로변의 유리창에도 봄은 오고 있었다.
산수유도 피어있고 히아신스도 보이고..
날씨도 쌀쌀한 오늘 아침 또 한 건 했다.
현지니 가방을 안가지고 가서 어린이집을 두 바퀴 했다.
집으로 오는 길 야채가게에서 냉이랑 블루베리,
마트까지 들러 씨리얼도 한 통 사고
그간 쉴틈없이 바빴으니 오늘은 방콕해야겠다.
유정우 장일범 두 남자의 이야기도 방금 끝났고 …
다음 프로 진행자가 문태준시인 시 한 귀절을 낭송해준다
현지처의 선물 청매는 실내 온도가 높은 탓인지
볼 때마다 피어난다-이번 주말이 절정일 듯…
매일 아침 현지니도
“안녕~~”
인사하기 바쁘다- 당연히 영화 롬(2015) 생각이 난다
씨리얼에 블루베리 섞어 먹어야지…
영화 룸에서 어찌나 맛나게 먹는지.
마침 현지니도 잘 먹길래…
우리는 가볍게 웃었다
시골길을 가다 차를 멈추었다
백발의 노인이 길을 건너고 있었다
노인은 초조한 기색이 없었다
나무의 뿌리가 뻗어나가는 속도만큼
천천히 건너갈 뿐이었다
그러다 노인은 내 쪽을 한번 보더니
굴러가는 큰 바퀴의 움직임을 본떠
팔을 내두르는 시늉을 했다
노인의 걸음이 빨라지지는 않았다
눈이 다시 마주쳤을 때
우리는 가볍게 웃었다
문태준 시집 2015.4.창비
데레사
11/03/2016 at 12:52
그런데 일부러 오픈 해두었다는 댓글들이 안 보이네요.
그 사이에 어떻게 처리했나 봅니다.
내게도 영어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 댓글이 있어서 승인하지
않아 버렸거든요.
누가 참나무님께 댓글 달아 놓으면 저도 배울려고요.
참나무.
11/03/2016 at 13:26
아…댓글이 안보이시나요?
블로그 주인만 볼 수 있는걸까요
‘주일 행보-길상사 &조셉의 커피나무’, ‘천혜의 땅’
일단 두 군데만 열어두고…저는 잘 보이거든요?
제가 불량블로거라 인심을 잃었는지
아무도 안알려주시네요…^^
데레사
11/03/2016 at 20:06
저런 댓글들 스팸으로 처리 해 버리면 안될까요?
아무도 답글을 안 다네요.
저도 궁금하거든요.
참나무님 주일행보를 다시 봐도 그곳에는 수선호이라는 분의 댓글과
참나무님 답글만 보이는데요.
참나무.
11/03/2016 at 21:06
오늘 저 스팸 대란을 겪었네요
두어 개 승인했더니 얼마나 많이달리는지
지금은 다 지우고 몇 개만 본문에 남겨뒀답니다
IP주소 첵크할 일이 있을까봐…;;
데레사님도 절대도 승인하시마시고
무조건 스팸처리하세요
좀 더 연구해봐야겠어요
원천봉쇄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