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삼만 번의 붓질이 끝났다. 두 달이 지겹게 흘러갔다.
배고프다.
< 하동 문암송 / 190 x 110cm / Muk on HanJi / 2015 >
<송뢰_02 / 73.2×50.2cm / 화선지에 먹 / 2016>
Seung-Ho Song
수묵화에 빛을 담는 순간, 그것이 분노인지 설움인지 몹시 울컥해서 목이 메였었다. 교범에 나오는 붓 쥐는 법, 획 긋는 법, 얼굴 그리는 법, 바위 그리는 법, 법 법 법… 빛에 의존해 사물을 그리는데 정작 빛의 모습은 사물 안에서 오리무중인 것에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먹(墨)은 모든 색을 품고 있어서, 그래서 그렇게까지 깊이 들어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금기시 했는지 못그렸는지 모를 아름다운 빛의 자태는 한때 교범 바깥에서 우물쭈물 있었다. 내 소나무가 전통 수묵화의 법을 온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아니 벗어날 수도 없겠지만 법고창신의 이름으로 오늘도 게으름을 다독이며 빛 하나를 추가해 수묵의 새로운 범위에 도전 한다. <2016.2 작업노트>
그늘: 한지에 묵 / 275 x 150cm
위대한 먹방:
소나무가 약탕기 접시 대접에 담겨있어 특이하여 질문을 해봤습니다
작가 송승호는 sns나 페북에 올라오는 먹방 사진들을 싫어한답니다
하여 소나무를 오롯이 담아봤답니다
초근목피로 지난한 시절 보낼 때 생각하며…
작품 하나하나 모두 소설같은 생생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3월29일까지 한국화가협동조합 화랑 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남부터미널에서 교대사거리 중간 즈음 스타벅스 근처
하필 참나무 숯불구이 음식점 2층입니다
혹시 가시면 전시장 내 나무조각의자도 유심히보셔요
기원의 기억-백중기전 할 때 담은 실내전경
화가협회에서 작가의 이름 경력 다 숨기고 오로지
작품만 보고 선정된 작가들 위주로 전시회가 열리고있습니다
제가 손전화로 담은 사진들 작품에 누가 되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만 담아봤습니다.
http://www.k-artcoop.com/#!blank/donlq <– more
링크한 사이트 원화도 보시고 이왕이면
직접 가셔서 화가의 이야기도 들어보시면 더 좋겠습니다
참조: 인사동 이야기 -이즈 갤러리 (08.11. 2013)
http://blog.naver.com/esong2002 <–작가 사이트
참나무.
21/03/2016 at 12:15
Gallery Coop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24-16번지, 2층 Gallery Coop
tel:
02.6489.8608 / 010.8774.8608
데레사
21/03/2016 at 12:50
사진이 엑스박스가 많네요.
가운데 몇 개만 보입니다.
왜 인지 모르겠어요.
참나무.
21/03/2016 at 15:40
오 이런. 집에가서 고칠게요?
참나무.
21/03/2016 at 16:41
배꼽 없애고 작가사이트 링크했어요
급히 올리고 나가느라…
올릴 때는 이미지가 다 보였는데
naver여서 지원을 안해준 모냥입니다
죄송합니다
홍도토리
10/05/2016 at 14:46
이제 눈에 뜨였어요.
역시 송승호! 하면서 무릎을 탁!!
소나무..모든 정성이 빨려들어간 ……!!!^^*
참나무.
10/05/2016 at 17:30
작품에 비해 많이 팔리지않았던 송승호화백
화가협동조합 작가가 된 이후 이제사 빛을 본 듯해서
더 고맙답니다. 황의록 이사장님 비롯 회원들
진심으로 응원해드리고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저는…^^
위 답글에도 달았지만
언니랑 꼭 한 번 가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