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혜화동 JCC아트센터 건물이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 작품이란 걸 알았다.
원주 제주를 제외하고 서울사대문 안에서 볼 수 있는 첫 건축이다.
아트홀과 전시장도 있다는 정보만 입수하고 간단한 위치만 알아낸 후 방문한 게 어제 월요일이었다.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오기 전 메모한 쪽지를 두고 온 걸 알게된다.
내가 기억하는 건 혜화파출소 근처 어디어디라는 것 뿐인데…
한 두번 있는 일이 아니어서 혼자 혀를 차며 물어물어 가 보니 혜화동 로타리 근처였다.
혜화 성당도 보이고 가차이 그리팅 맨이 인사하는 혜화아트센터 근처에서 큰 건물 위
Jxx 붉은 글씨가 보여 과연 유명한 건물은 맞나 보다 반가워 정신 못차리고
곧바로 파란 신호등이라 길을 건너 그 방향으로 걸어 올라갔다.
그런데 카드를 대라는 인터폰(?)만 보이고 문은 잠겨있었다.
괜히 문을 밀어봤지만 꼼짝도 아니하고…
그런 날 보던 경비아저씨가 날 향해 무슨일이냐 묻는다.
“저 콘서트 홀이나 전시회에 관해 알아보러 왔는데요”
– 아 그러면 이 건물이 아니고…’
건너 맞은 편 인가 보’다 하며
‘다시 파출소까지 걸어가 올라가야 하는데…’
이러시며 그냥 건너가게 해주신단다.
무슨 카드를 대니 잠겨있던 문이 열리고 건물 내부를 가로질러 길을 건너가라며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두어 번 고맙다는 인사하고 시키는대로 길을 건넜다.
첫 인상부터 외부가 안도 타다오 냄새가 나는 건물이었다.
그런데 정문은 또 잠겨있다.
아까처럼 그곳 담당 다른 경비아저씨가 꼭 같은 질문을 한다.
앞의 말을 그대로 복창하니 오늘은 월요일 모두 휴관인데…
(전시가 없을 때는 토. 일. 월까지 휴관 . 전시 있는 날은 월요일만 휴관)
전시회 보다 건물 자체 내부가 궁금하여 꼭 보고 싶다 했더니
‘어쩌면 전시작품 아직 모두 철수하지 않아 볼 수도 있을 거’ 라며 친절하게 다시 열어주시는 거다.
엘리베이터 타고 4층부터 구경하며 차차 내려 오라셨다.
시키는 대로 4층 올라가자마자 난 깜짝 놀라고 만다.
쇳가루 조각가 김종구 작품이 먼저 보이는 거다.
운이 정말 좋은 날이었다.
김종구 조각가 작년 자문밖 축제, 작가와의 시간에 만난 그 분.
정말 스페셜한 인상을 받은 작가지만 전시장에서 직접 작품은 만난 적은 없었다.
물론 작가의 아뜰리에 다른 조각 작품과 도록은 충분이 보고 작가 사인 있는 별난 포스터까지 받아 내 방에 걸려있지만
안도 타다오 내부 공간 본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혼자 흥분하여 이리저리 되는대로 사진 담으며 즐겁게 다녔다.
타다오 특징 대로 차경기법을 이용하여 내부에서 외부 풍경을 즐길 수도 있는 공간 내부였다.
감동의 물의 교회, 빛의 교회하며, 직접 본 적은 없어도 사진으로 영상으로 충분히 봤기 때문에…
계단으로 내려 가 3층이다
전시 소식 알았으면 만사를 제끼고 왔을텐데…
어찌 이리 정보를 몰랐을까.
작년 10월에 완공한 건물이라는데…
텃치하면 바로 곁 모니터로 볼 수도 있는데 어제는 전원이 꺼져있었다.
그래도 이런 흔적 만으로도 고마워해야지…
2층이다
2층 카페 역시 예사롭지않았다.
젤 먼저 이대원 화백 작품이 두 개 나란히 걸려있고 인테리어도 탁자마다 담겨있는 오션하며…
그런데 주문하며 보니 값까지 착하다.
셋트 메뉴로 시키니 베이글과 커피가 5,000원.
이도 기분 좋은 데 혹시 JCC아트센터 관련 리플렛 없냐 물었더니 친절하게 가져다 주는거다.
그리고 알게된다
내일, 그러니까 오늘 화요일 유정우씨 강의가 있다는 걸…
격주마다 있었나보다.
유정우씨 강의야 풍월당, 마리아 칼라스 홀, 베어스 홀 에서도 들어봤지만
오후일 때가 많고 내 형편도 의여치 않아 원 껏 못다녔는데…
아침 10시30분…
그래서 연이틀을 대학로에서 놀게된다.
강의 내용도 요즘 시기 적절한 부활절 음악이라니…
오늘 수영 갈 시간에 딴짓하고 말았다.
2층에서 다니는 길로 내려오는 계단 직전. 정경화 연주회도 있었나보다
콘서트홀 등 아직 이 공간에 관한 거 알아볼 게 많다.
자세한 사이트도 있나 알아봐야되겠고
계단 끝에 앉아계시는 분 언제 인사라도 해야하는데
오늘은 다른분이 계셨다.
(2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