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문화전 6부: DDP 배움터 2층,디자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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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문화전 6부 : 풍속인물화-일상, 꿈 그리고 풍류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80여점의 명품들이 일상, 꿈, 풍류라는 소 주제로  전시되어있다.

  • 일상: 일하는 모습이나, 망중한을 즐기는 문인 등  일상 풍경을 담은 작품
  •   꿈  :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신선, 고승들을 다룬 작품
  •  풍류: 가무를 즐기는  풍류를 담은 작품

조선시대 화원 *삼원과 삼재이정,김득신 등 33명 화가들 명작 80여점을 볼 수 있다오

그림들 찾아지는대로 간략한 설명은 집에 있는  간송문화 도록과 도슨트 설명 기억나는대로 정리해본다.

  • *삼원 : 단원(김홍도),  혜원(신윤복),  오원(장승업)
  • *삼재 : 공재(恭齋) 윤두서, 겸재(謙齋)정선,현재(玄齋) 심사정

호(號)에 재(齋)가 들어가면 양반에 속한다.  시기별로 조선 초기 ‘몽유도원도’ 안견의 제자인 석경(1440~?)부터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1886~1965)까지 500여년간의 그림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몇 몇 작은 그림들은  삼성 SUHD T.V 로 생생한 표정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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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1745~1806)

문인화가요 호조참판인 강세황(姜世晃)의 천거로 ‘도화서’ 화원이 되고
29세 1773년에는 영조의 어진과 왕세자(후에 정조)의 초상을 그렸다.
스승  강세황은 김홍도를 일러 ‘금세의 신필’이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모시에 담채 20.8×28.7cm

염불서승 念佛西昇 : 염불하며 서방정토로 올라가다. 깡마른 스님의 머리 위 둥근 부분은 달이 아니고 후광이다.  단원은  신선도에도 능했다.  조선 초기 인물화들은 대부분 중국풍이었는데  단원 이후 조선인들의 옷과 배경으로 그려 큰 변화를 주도했다.

낭원투도, 종이에 연한 색, 49.8×102.1cm,

도석화 인물 시리즈 중 한 작품인 3천갑자 ‪동방삭이 낭원에서 복숭아를 훔치는 그림이다.  곤륜산에 사는 여신 서왕모의 복숭아 과수원인 낭원의 선도 복숭아는  3천년만에 한 번 꽃이 피고 다시 3천년이 지나야 익는다고 하는데,  이 복숭아 한 개를 먹으면 1천 갑자를 산다. 갑자=60년. 그러니까 18만년. 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이다.  그 외 다양한 신선들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마상청앵’, 종이에 담채, 117.2×52㎝

‘마상청앵’(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은 말을 타고 길을 나선  한 선비가 길 옆 막 새싹을 틔운 버드나무 가지 위에서 꾀꼬리 한 쌍이  노는 모습을 넋이 나간 것처럼 바라보는 장면을 포착,  드넓은 하늘을 여백으로 삼은 대담한 구도도 압권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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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배움터 2층 들어섰을 때  새 소리가 들렸는데  전시장 안에서 계속 돌아가는 모니터에서 나는 꾀꼬리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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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1758~?)

김홍도의 영향을 받은 화가로 ‘도화서’ 화원이 되고  풍속화와 여인들을 소재로 한 그림들로 이름을 날렸다.

미인도, 비단에 채색, 114×45.5㎝

성북동 간송미술관 입구, 두세 시간 줄 선 후 보화각에서 어깨 부딪치며  겨우 바라보던 미인도와  2층 진열장 안 자세히 보지도 못했던  혜원전신첩 일부는 입체적 영상으로 앉아서 볼 수도 있다

<혜원전신첩> 의  ‘쌍검대무(雙劍對舞)’과

단오풍정(端午風情)

왼쪽 윗편 동자들 표정이 신윤복의 재치와

해학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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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1843~1897)

장승업은 ‘그림에 취한 시선’이라는 칭호를 얻고 많은 그림을 남겼지만  그림을 돈과 바꾸고 바꾼 돈은 주막에서 없어진다 했다.
그래서인지 진품이 귀하다고도 하던데… 취화선이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못봐서 유감, 바람의 화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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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의 ‘문월(問月)’, 종이에 담채, 24×16㎝

이정 ‘문월(問月)’, 종이에 담채, 24×16㎝

세종대왕의 고손으로 태어난 왕실출신 문인화원이다

탄은(灘隱) 이정(李霆)의’삼청첩(三淸帖)’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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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표백도(淸溪漂白圖)’
( 서울대학교 박물관, 춘곡 고희동 40주기 특별전 도록 )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간송 전형필 휘문고 미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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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초문답 漁樵問答 : 어부와 나무꾼이 묻고 답하다

이명욱 李明郁, 1640-1713 , 종이에 담채 173.0×94.0cm

윗부분이 없는 갓을 쓴 사람은 매달린 물고기로 어부인 줄 알겠고  나뭇꾼은 허리에 찬 도끼로 구분할 수 있겠다.  중국풍의 인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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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신 ‘야묘도추(野猫盜雛)’ 종이에 담채, 22.4×27㎝

살구나무 꽃망울이 터지려는 화창한 봄날, 도둑고양이가 병아리를 훔쳐 달아나자  어미 닭과 주인 부부가 병아리를 되찾으려는 순간을  담았다.  부부의 허둥대는 모습과  고양이 표정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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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DDP 높고 넓은 전시장에서 다양하게 바뀌는 입체 영상을  편안하게 앉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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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독서여가(讀書餘暇) :글 읽다 남은 겨를

겸재(謙齋)정선 호에 제가 붙었듯 선비답게  서가엔 책이 많고 여가에 꽃을 즐기는 모습이다.
손에 든 쥘부채 그림도 서가의 그림도 겸재의 작품이다

겸재 정선의 유일한 자화상으로 추정하는 그림이다.  손과 얼굴이 검은 건 물감이 변한 탓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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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샵 근처 별실엔 미인도가 따로 전시되어있다.

같은 방엔 이이남의 미디어 아트도 눈길을 끈다

낯익은  앵그르 오송빌 백작부인의 초상과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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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크기의 초상화로도  유명한 이  백작부인의  자세와 드래스  색갈도 비슷하다.

두 미인의 미소 비교해 보려고…

바람에 나부끼는 귀밑머리털도 자세히 보자. 일본 기생들도 귀밑머리 보이는 목 뒷부분에  화장을 공드려 한다고 들은 적있어서…

신윤복-연소답청 (年少踏靑) : 젊은이들의 봄 나들이

왼쪽 장죽을 기생에게 바치는 양반 모습과 화려한 기생들의 옷차림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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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죽을 물고 머리에 꽃을 꽂은 기생에게

기꺼이 노예로 자처하는 양반은 마부의 모자를 바꿔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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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바꿔쓰자고 했지만 마부는 감히 갓을 쓰지못하고 잔뜩 화가나 있는 표정이다 신윤복이 젊은 양반들을  비꼬는 작품.

2014년부터 DDP에서 시작한 간송문화전 대중들이 선호하는 풍속인물화로 대미를 장식했다.

화첩이나 작은 그림들을 최첨단 기술(삼성 SUHD T.V) 로 생생한 표정까지 자세히  볼 수 있는 장점도 많은 전시였지만

고색창연한 성북동 간송 뜨락 천천히 거닐 수 있는 여유는 없어 다소 섭섭함을 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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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간송미술관은 언제 일반인들께 공개될까.

가끔은 전시작품보다  설투화, 쪽동백,  북한 국화인 함박꽃,

일본 목련과 은행나무 너울너울 파초잎,

담쟁이 넝쿨과 석등,  까치호랑이 조각 , 공작새

또  6시 5분 전 간송 전형필 동상보며

거니는 즐거움도  쏠쏠했는데…

2005.05.16 간송 뜨락에서

간송미술관은 2014  DDP  전시를 앞두고 5월전 건너뛰고

10월 정기전은 전화  예약제로 봤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그 때 아쉬워서 그간 간송 뜨락에 핀 꽃들  올렸나보다

기억도 못했는데 쪽동백 찾다 발견되어 다시 올려본다

출처:  간송미술관 가을 정기전 ‘추사정화(秋史精華)’

1 Comment

  1. 참나무.

    04/05/2016 at 08:3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26/2016042600060.html

    교과서에서 보던 조선 풍속, 이토록 신명날 줄이야

    김미리 기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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