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랑 첫 인사동 나들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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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여도 아들은 어제 하루 쉬고 오늘 회사나간다 그러고 며느리 혼자
아기 둘 돌보기 힘들까봐 손자랑 첫 인사동 나들이를 시도해 본 날이다
유모차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위치는 오래 전부터  연구해둬서…^^

만약 비가 오지않았으면 유모차 없이 나가도 되는데
비누방울놀이 기구까지 챙기고 나갔지만 비는 그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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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 앞에서 새 보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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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는 유모차를 배려하지않았더라
나무계단이 세군데가 있는 거 처음 알았다.
누드 엘리베이터 지하에서 6층까지 있는 것만 생각하고…
막상 입구에서 터억 허니 걸린거다
-그러면 휠체어도 못 다닌다는 소린데?

인사동 렌드마크인 인사아트센타에 말이지…
우산 들고 난감해 하고 있으니 계단 앞에서
전화하고있던 총각이 날 보더니 도와줘서
무사히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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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좋은나라’더라
전철 타고 내리며 약간의 턱이 있어 유모차가 삐뚤거릴리 치면
주윗분들이 덜렁 같이 힘을 모아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지난 번 화가협동조합 창립1주년 기념전에서
아주 강한 기를 느껴 이번에 대대적인개인전이라는 정보를
화가협동조합 황의록 이사장 님 페북에서  입수하고 꼭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맘 같아서는 5월4일 오프닝 행사, 최소리 공연까지
참석하고싶었지만 저녁시간 인사동 나들이는 거의 불가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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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그림 앞에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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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낯선 전시장에서 민폐끼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애는 커녕 어찌나 좋아하는지
‘자주’ 친구삼아 데리고 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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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동안 화장실 세 번 가고…
이래뵈도 인사동 귀신이라 깨끗한 화장실 어디있는지도
모두 파악한 함무니 말 잘 듣고 따라줘서 ‘엄지척’ 여러 번 했다.

제일 마지막으로 쉬 마렵다고 할 때는 우짠일인지
남자화장실 가겠다 우겨서 세상에나 난생 처음 들어간
남자화장실 소변기에서 바지내리고 쉬 하는 거 처음 봤다.

입구 가차이서 어정거리니까 어떤 남자분 날 보더니
나보다 더 놀래서 여차저차 설명하고 밖으로 나와 기다렸다.

짜식이 꼬치를 내 놓고 쉬를 하는데 어찌나 구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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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현지니 달에 관심많다. 그림 속 달을 보고 좋아했다

가끔 낮에 나온 달을 보고

“함무니 왜 달이 낮에 나왔어요?”

요래 질문할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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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노 화백 작품들1,2층 제일 먼저 본 이후

6층까지 올라가 차례로 내려오며 전부 다 돌아볼 수 있었다 .

말썽부리면 탁노화백 작품만 보고 오려했는데

의외로 신나하며 누비고 다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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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무니 좋아하는 대나무야”

이랬더니 요래 애교를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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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자작나무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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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풍경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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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 : The Way Hole Keep Going

5.9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 4층

-작가가 특별히 친절했다  도록까지 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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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뛰어다녀 잘 담을 수가 없었다 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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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미녀 김지은 작가 첫 개인전 – 러블리 미술교사  김세연

누비고 다니더니 좀 힘드는 지

” 함무니 배고파요” 이러며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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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전시소개 다 못하여…

그래도 인사아트센터는 거의 마스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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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크라운 베이커리, 빵집 이름은 기억을 못하겠다

‘머시걱정인가’  참 오래된 집이 보이는 안국동 로타리 근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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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노 개인展 : 본전시장 /제2전시장

  • 2016.05.04-05.09
  • 야하다

아픈 영혼의 울림 – 그 치유 이야기

 “野下爹”는 딸을 위한 못난 아비의 하울링이다.

“야하다”는 존재의 순수한 본능에의 찬양이고 기도다.

그리고 에너지다. 

Wild aura

野氣 (야기)는 어느 존재를 막론하고 치열하고 고단한 삶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고 우리 존재들의 사랑이자 아프고 힘든 영혼들의 위안이며 치유 이야기다. 

산다는 것은 검은 구름 속에서 언뜻 언뜻 비치는 푸른 하늘을 사는 것이라 

나의 눈물로 네 영혼을 씻으라

나의 아픈 노래로 위로를 얻으라.

자신감과 용기를 얻으라

– 전시소개 작가노트 중에서

순풍에 노젓는 따윌랑 던져버려라 오히려 먹구름에 거친 폭풍우와 맞서라

단숨에 나를 삼켜버릴 듯한 파도 한치 앞도 가늠 할 수없는 공포… 아연질색이 쓰러지는 순간에 있게 하라

한번의 경험은 커녕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절명의 시간 분노가 위안이 되고 공포가 해탈이 되게 하라

그렇게 붓을 들어라 그렇게 춤을 추어라

매서운 눈빛이 텅 비어 사라질 때 까지…

2015.09.04

그러므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무엇보다 자기 안의 파괴의 힘인 야성을 잘 지키고 키워야 한다. 탁노의 작품은 바로 이런 힘을 일깨우는 야성의 포효 같은 것이다. 그의 화포에 어른거리는 동물들의 이미지는 살아 있는 눈빛, 강인한 의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 흔들림 없는 용기로 충만하다. 눈여겨 볼 것은, 이 이미지들이 정교한 묘사의 결과가 아니라 즉흥성과 직관에 기초해 일필휘지 하듯 휘두른 나이프의 자취라는 점이다. 그만큼 표현 형식 자체가 야성적이다. 거기에 더해진 원색은 그 강렬한 에너지를 배가시킨다. 볼수록 우리 안의 야성이 들썩이고 뒤척이는 것을 느끼게 된다.

-미술평론가 이주헌 글 중에서

출처:기사전문  <–


8 Comments

  1. purplerain

    07/05/2016 at 11:09

    와~~현진군 많이 컸습니다^^
    손주 돌보시는 할머니들은 많겠지만 전시장 산교육까지 시키는 할머니는 흔치 않으실듯…
    비도 오시는데 애쓰셨겠어요
    볼일이 있어 어린이날 인사동 갔다가 사람에 치여죽을뻔했습니다
    전시장소식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참나무.

      07/05/2016 at 14:51

      처음엔 비가 와서 좀 힘들겠네 했는데
      오히려 평소보다 인파도 좀 줄고
      미세먼지도 줄었겠네~~요렇게 맘을 바꿨지요
      외국인들 눈으로 요즘 인사동은 명품과 각종 체인점
      호떡과 꿀타레로 인식될까 걱정스럽지요
      익산동이 북촌 예전모습이라고 또 난리들이라지요
      *
      뉴욕 여행 잘 다녀오셨나봅니다…^^

      • purplerain

        07/05/2016 at 20:44

        뉴욕 잘 다녀 왔습니다.
        클로이스터스 수도원을 갔습니다. 곽아람 기자의 글에 나오는… 뉴욕 가신다면 꼭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맨하탄에서 한시간 정도 드라이브 하면 갈 수 있는 Dia:beacon 뮤지엄 꼭 가보시길…

        • 참나무.

          07/05/2016 at 22:19

          제닛 카디프,The Forty Part Motet
          찾던 때가 있었지요 곽아람 기자 글 읽고 저도…
          고마워요~~
          언제가될지 모르지만 기억해둘게요
          경미씨도 개인 블로그 있었으면 좋겠어요…^^

  2. 홍도토리

    07/05/2016 at 11:35

    이젠 그림사진에 생기넘치는 꼬마도령이 담겨있군요.
    보기만 하여도 절로 미소가 떠오릅니다.
    어여쁜 친구 등록 축하예요!
    참나무님같은 고퀼리티의 할머니가
    현지니한테 얼마나 귀하고 큰 존재인지 자라날수록 더 확연히 느낄 것 같습니다!!!!!^^*

    • 참나무.

      07/05/2016 at 14:47

      좀 힘은 들었지만 나름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지 의지대로 행동할 때까지
      잠깐 한 순간이겠지요
      그댁 손주들 소식도 궁금해요~~^^

  3. 비풍초

    07/05/2016 at 19:25

    흠… 481-57-90321XX 제 계좌번호입니다. 손주자랑비 3만원 송금이체 요망..

    • 참나무.

      20/05/2016 at 13:26

      이제사 찾았네요. 여튼 센스있으신 분
      아까 분명히 읽고 승인했는데
      도대체 찾을 수가 없어서…
      이 답글 역시 ‘manager로부터 스팸아님으로 표시됨’
      이런 메모가 붙어있었어요…ㅠ.ㅜ

      *
      그간 제가 못봤던 답글 여기까지 거의 찾아 올린 듯합니다
      서울 숲 5월 풍경 마지막으로 올릴려고 아침부터 바빴는데
      좀 있다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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