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가고있다.
지난 주일 조용히 혼자 5월과 이별식을 했다.
권진규 조각상도 있던 고대박물관에서였다.
나만 알아먹겠는 유리액자에 반사된 뒷 배경에 정원 풍경이 숨어있다.
1.
이제 겨우 다니는 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와 닿은 거다
그렇다고 확실한 은총을 입는 건 아니지만 …
나같은 유치한 사람은 주일 말씀도 조금은 예술적이거나
약간의 유모어까지 섞이면 더 집중이 되는데 새로 부임하신 목사님이 딱 내 취향이시다
다른 때는 예배 끝나면 바로 연결된 지하 통로로 곧바로 내려가 점심을 먹는데
요즘은 다른 교인들처럼 교회 정문으로 나가 목사님과 악수 한 후 식당으로 향한다.
상당한 발전이다.
지난 주일에도 유모어 한 마디로 설교를 시작하셨다.
해외여행 시 단 한 병의 술만 허용되는 우리나라, 술을 좋아하시는 어떤 신부님이
물병의 물을 쏟고 술 한 병을 부은 후 공항 검문대를 통과할 때 그만 들키고 말았다
공항직원: 이건 뭡니까
신부님: 물병입니다
직원이 뚜껑을 열어보니 술 냄새가 화악 나버려 추궁당한 신부님은 그 자리에서 두 손모아 기도하며
“주님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물을 술로 바꾸게 하는 기적을 이루게 해주셔서…”
‘ 예수님은 먹는 걸 좋아하셨’다며 말문은 여신 후였다.
본 설교 태마는 ‘오병이어’
지난 목요일 상반기 마지막 목요 작은 음악회 마치고
지난 일요일 주일이어서 휴관이었던 장충동 갤러리 한 군데 들렀지만
2층 전시실은 없어지고 상설 도자기 진열만 되어있었다
장충동 고개에서 되돌아 동대문 역사박물관 방향으로 가기보다
약수동으로 가는 게 더 빠를 것 같아 예전 처녀시절 살았던 동네까지 가봤다
갑자기 SBS 주말극 중에서 이순재 강부자 부부가 옛동네 찾는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많이 늙어졌다는 얘기.. .
LVS 크라프트
제목도 모르는 어느 식당에서 점심먹은 이후
주인은 틀림없이 ‘예술적’ 소양을 지녔을 것이다 짐작하며
같은 날 11시 이전이어서 맛보지 못한 커피 기어이…
에스프레소가 일반 잔에 더블 샷으로 4,000원
다시 갈 일 없을 것 같아 사진 몽땅 담았다.
2.
내맘대로 서울숲 USA
사실은 현지니를 이 포토존에 앉히고 싶어 답사 차 들러본 날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목표 달성. 현지니랑 같이가면 현지니가 주인공이 되버려서 …
Walk Shop 2층 실크스크린 매장 Cockamamie
1층 펜두카
Under Stand Avanue
내맘대로 서울숲 USA 완전 마스터 했다.
가족들과 이연복 세프 요리는 즐거운 숙제로 남겨두고…
냐옹냐옹
31/05/2016 at 16:07
아가 눈망울이 초롱초롱합니다. 예뻐요.
참나무.
31/05/2016 at 17:29
감사합니다. 냐옹냐옹님
누구신지 잘 모르지만 5월 잘 보내시고
새 달 6월 맞이하시길바랍니다^^
모니카
01/06/2016 at 14:17
잠깐의 만남도 참 재미나게 써 주셨네요 ㅎㅎ
이제 눈부신 푸르름의 시작~
6월을 축복합니다
참나무.
01/06/2016 at 14:27
아…반가워요
5월가기전에 이리라도 남기고 싶었어요
요담에 또 만나면 좋겠어요❤❤
홍도토리
03/06/2016 at 18:55
사진이 대거 추가되었네요..
현지니 많이 의젓해졌습니다.
현아가 될뻔한 아가씨도 많이 컸어요!!!
.. 펜두카! 마아니 반갑습니다.
서울 숲 안에 매장이 새로 생겼나봐요..?!
.. 벌써 주말 분위기이고, 이번 주말은 하루 더 길어서리
은근 기대가 되옵니당..ㅎㅎ^^*
참나무.
03/06/2016 at 19:04
서울숲 USA 한 번 오세요- 매일 다녔어요.
이연복세프 요리는 맛보기 어렵대요
찌는거라 30분 이상 걸린다 해서…
그냥 국수도 괜찮았어요
커피는 2층서 마셨고…
서울숲 가까이 음식점이 없었거든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젊은이들이 요즘 많이 온답니다
주말은 더 붐비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