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전신은 광능수목원이지요
초입엔 이름표를 매단 잡초들이 좁고 긴 나무 화분에 심어져 있고
안내소에서 받은 리플렛에도 그림과 같이 이름들이 실려있습니다
뒷장엔 그 잡초들 서식지 위치 도표까지 상세히
그러나 위치대로 살펴보기보다는
그냥 발길따라 눈길따라 가게 되더라구요
안내엔 없는 이런 저런 꽃들 보며…
손녀를 데리고 오신 할아버지 한 분은 연신 보리수 열매를 따 잡수시데요
서울숲 보리수는 떨어져 흔적조차 없는데
다른 곳에선 또 다른 부부가 오들개(오디 갱상도 사투리)를 열심히 따다 저에게도 몇 개를 주더군요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새들 먹이를 …”
이런말을 저는 잘 못합니다.
‘달군요- 어릴 때 혓바닥 붉히며 마니도 따먹었는데…’
이런 말이나…^^
중간중간 이런 나무안내판이 있읍니다.
그중 오래 시선이 멈춰지던 고사목
현지니 생각을 또 합니다.
약용식물원에는 약재 이름과 효능까지 상세히…
개다래 맞나요? 익은 건 해롭고 안익은 열매가 이롭다던가?
어떤 남자들이 사진 담는 저에게 일러딕기듯 흘리며 지나가데요
나중에 찾아 볼 일입니다?
좀 한적한 숲길를 걸을 때였어요
한 나무에 자란 잎들도 고사한 게 있는가 하면
늦게 새순을 피우는 잎도 있더군요
숲속이어도 사람살이랑 별다를 게 없구나
일찍 성공하는 사람 늦게 인정 받는 사람
파고들면 진정한 성공이란 게 있는건지…
함께 가기로 한 지인이 부도를 내어
오히려 다행이다 싶기도 했어요
둘 이상이면 떠들게 되잖아요
다른 사람들껜 소음일테니
요담에 또 숲길 걸을 있으면
혼자가 더 좋겠네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정원도 따로있지요
언제 선선할 때 현지니랑 함께?
멀리 보이는 숲속의 아이들이 빨간꽃처럼 보였어요
리플렛엔 이런 스티커도 끼워져 있네요.
조선일보 김민철 기자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정보없었으면 가 볼 생각도 못했을텐데…
내년에는 5월 중순경 흰꽃들이 많을 때면 더 좋았겠다 했고요
돌아오는 길에 The PARK Africa Museum까지 들렀습니다
사진이 많아 정리하기도 힘드네요…쇼나 조각 여인처럼…^^
와우~~이게 또 무슨 우연인지…
지금 라지오에서 아프리카 음악이 흐릅니다
이럴 때 기분 업 업 되지욥…^^*
Bach, J.S. Partita No. 3 in E, BWV 1006 / Nathan Milstein
참나무.
09/06/2016 at 10:04
엔터치기 전에 들은 아프리카 음악은 바흐 파르티타에서 따 온 크로스오브곡인데
바흐가 아프리카 전통음악을 접목한 곡이라했네요
나중에 아프리카 원곡 찾아볼 일입니다?
지금은 J.S.Bach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중 Prelude
*슐로모 민츠Shlomo Mintz(Vn)바이올린연주를 들려주네요
홍도토리
09/06/2016 at 15:57
흥미진진입니다.
잡초에도 이름이 다 있는데
대개는 ‘이름모를 잡초’라고 표현하잖아요!
… 사는 동안 가고픈 곳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만,
저는 참나무님 발걸음만 따라다니면 행복할 것 같습니당….^^
참나무.
10/06/2016 at 18:10
내년 5월이나 가을 즈음
꼭 함께하기로 해요 우리…^^*
요즘 6월은 예년과 달리 많이 덥네요
오늘 또한…
홍도토리
09/06/2016 at 15:58
몸니까…?!
통째로 댓글이 사라져버렸습니다아……
-_-;;
홍도토리
09/06/2016 at 15:59
플로리다의 여인이 짧은 소식 전해왔습니다.
잘있다고….^^
.. 이것마저 날라가버리려나요?
댓글 실종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아아아아아ㅏㅏㅏㅏ!!
참나무.
10/06/2016 at 18:12
ㅎㅎㅎ다 살렸어요 오바…^^
제가 카톡맹이어서
잘 있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