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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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없이 집을 나섰는데 비가 오락가락했다.

비가 멈출 때까지 핑계대고  또 커피 일잔하러가야지…

가방 안에 과자가 보여 꺼내보니 며칠 전에

오스테리아308에서 커피 마실 때 나온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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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오랜만에  이탈리아 음식 먹은 후여서 가방 안에 넣어뒀는데

제목이 하필  Lotus  …’

정말이지 그 전까진 전혀몰랐다.

그래서 또 인증샷을 …;;

근데 더 자세히 보니 비스코프?  비스켓인 줄 알았는데

Biscoff & Biscuit  차이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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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그리 더운 편이 아니어서 DDP 들리면 좋으련만

아시아프도 백남준도 만날 수 있는데…

오랜만에  스타킹 안신고  삐딱구두를 신어서

발이  많이  불편하여   그냥 집으로 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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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딴엔 지름길로 간다고  좁은 골목길,

꽃도 보이고  담쟁이넝쿨에 정신줄 놓고 걷다보니 막다른 골목이 나왔다.

되돌아 나오다 마침 골목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만나

‘광희문쪽으로 가려면…’

물어물어 시키는대로 나와  또 한참 걷다보니

Losus 커피 마시고 들어오던 길이 멀리서 보이는 거다

이런이런…;;

모르는 골목 돌다  방향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린건지…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 나와 아예 차가 다니는 큰길로 천천히 걸었다.

방향치가 괜히 꼼수 부리다  된통 혼이난거다

오늘 옷차림이  운동화가 여엉 안어울리기에 구두를 신은 게 화근이었다.

풍년두부살이라 현재스코어 오른쪽 발에 물집 두개 왼발에 한개…

퓃션의 완성은 구두라는데 이젠 멋도 못부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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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고다니던 계단, 발을 절뚝거리며  쳐다보니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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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올라 내려올 때는  광희문 성벽길  보며 걷기 좋은데…

나리꽃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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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고도 아직 매달려 있는  메꽃…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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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도 파는 마카롱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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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잘 맞추면 고흐 ‘밤의 카페의 테라스’ 같은 풍경도 되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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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꽂이도 예쁜 창문으로 맞은 편 성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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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 사이로 보이는 카페 마조&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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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에 들어서니 이번 비로 괴화가 더 많이 떨어져있다.

타야할 버스 2014가 지나가 버려 다시 천천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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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 시가 있는 풍경 길 당겨보니

그쪽은 아직 매달려있는 게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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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홀이 보이는 맞은편 벤치에 앉아  뮤지컬 광고들 보며 버스를 기다렸다.

뮤지컬은 왜 보고싶지않을까

맘이  동하지않는 건 발레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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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쓰는 낭만동화’ 유니버셜 발레단의 지젤,

‘그날들’  출연진들 광고가 안중근 의사도 몰라 말 많던

여자모델(이름 모름?) 과 번갈아가며 계속 큰 모니터로 돌아간다

고전 발레 지존이라는 지젤을 무대에서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영국, 프랑스 대사관에서  영화로 본 게 전부다.

똑 같은 광고들 몇 차례 더 보고있으니 집으로 갈 버스가 보였다.

참 한가롭게 보낸 주일 하루…

엔터 치다보니 당밤음 시그널과 시보가 울리고…

하루가 지나가나보다

 

4 Comments

  1. 초아

    25/07/2016 at 06:14

    저도 길치라… 이해가 갑니다.
    삐딱구두와는 이별한지 오래..
    그러나 맨발과 삐딱구두 그 발아픔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 힘든 하루 보내셨겠네요.
    덕분에 전 편안히 발자취따라 도심을 거닐어보았습니다.

    • 참나무.

      25/07/2016 at 07:50

      언제나 정성가득한 포스팅 올려주시는 분
      제 블로그는 부끄럽습니다 아주 마니…^^
      오늘도 건너가 수고하신 포스팅 보고나니…;;
      陟州(척주)가 삼척의 옛 지명인 것도 저는 처음 알았네요
      *
      근데 위블 참 어렵네요
      오늘 아침에도 로긴하라해서 했는데
      답글 달려고 열면 창이 안보이고 다시 로긴…
      대여섯번 반복 하고 돌다 들어와 어지럽네요…^^
      드르륵 한 거(가슴으로 읽는 시 전문)은 마우스에 담겨있는데
      답글 감사합니다

  2. 김수남

    25/07/2016 at 09:08

    ‘아름다운!’ 참 예쁘고 따뜻한 이름입니다.주일이라는 말이 또한 참 반갑고 가깝게 전해옵니다.선생님 덕분에 서울 나들이 잘 했습니다.광화문 근처에 오빠가 살아서 자주 가는 곳이었는데 오랫만에 보는 여름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이제 3 주 뒤에 캄보디아 단기 선교 다녀오는 길에 3일간 잠시 다시 들려 볼 그곳이 그리워집니다.

    삐닥 구두를 저는 지금도 잘 신습니다.주일에 예배드리러 갈 때는 항상 정장과 삐딱구두 차림을 좋아합니다.이제 점점 굽 없는 신발이 편해서 평일엔 낮은 신을 많이 신습니다.주일과 수요일 저녁에 예배 드리러 갈 때는 삐닥구두도 저와 함께 하길 좋아하고요.말씀을 사모하는 그 마음에 정성을 좀 더 담는 것 같기에요.굽높은 신을 신고도 달릴 정도일 때 더 부지런히 즐거이 할 수 있는 좋은 일 많이 할 수 있길 힘쓸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모습이 그려집니다.아름다운 향기를 은은히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나무.

      26/07/2016 at 13:33

      이 답글이 왜 스팸으로 처리되어 있었을까요
      겨우 ‘스팸아님’으로 고치고 이제사 승인했네요
      *
      3주 후,3일간…너무 짧지만
      뜻깊은 고국나들이 되시길바랍니다

      *
      가끔 글 읽으며 멀리 사는 제 딸아이 생각하곤한답니다
      저랑 달리 제 딸아이도 ‘제법’ 신실한 크리스찬이라…^^
      아직 적극적인 선교활동은 못하고있지만
      *
      저도 스타킹신었으면 괜찮았을텐데…
      어쩌다 미련한 짓을 하여 고생한 날이었네요
      성심껏 달아주신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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