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 & 콤포스텔라 성당 세레모니

  

영화는 어떤 뚱뚱한 남자가 무대에서 쓰러저 응급실로 실려가면서  시작된다

의사는 3개월 이상 무조건 쉬라는 진단을 내린다.

의사 말대로 집에 틀어박혀 무료하게 지내던 어느 날

반수상태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목소리를 듣게된다

‘요즘 시대에 신을 찾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라는 질문이었다ㅡ 질문이 중요하다

(잠깐 삼천포: 맨부커 수상작가 한강이  작가가 되기 전 질문을 구하러 글을 쓴다는 작가들을 알게되고 그녀도 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는 일이라면 글을 쓸 수 있겠다 싶어 작정하고 글쓰기에 몰입했다는 글은 읽은 적 있어서…)

다음날 791km  42일 여정의 순례길을 혼자 걷게된다

이 영화는 독일의 희극배우 하페 케르켈링이 2006년 발간한 산티아고 순례 체험기다.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과거(아픔)도 조금씩 얘기하며

가까워지는 기자랑 암에 걸린 딸의 소원대로 순례길 같이 걷다

딸의 죽음을 맞게 되는  한 여인의 사연도 알게 되고 …

늘 사람들 속에서 살던 주인공은 혼자라야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을 사진과 짧은 글로 일기로 남기게 된 것이다.

순례길 중간중간 어려운 일을 맞게되면 유년시절로 되돌아 가

오늘의 그가 있게 된 라이프 스토리를 오래된 비디오처럼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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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영화를 꼭 보기로 한 이유는 지금 고2 손녀딸이

작년(2015) 산티아고 순례를 하고 와 관심이 부쩍 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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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와 카톡으로 딸에게 손녀의 여정을 물었더니

대뜸 “엄마는 무리야” 이런다.

이 나이에  내가 순례길이라도  떠나는 줄 알고 놀라 반대부터 하다니

꿈도 야무져라, 한 10년만 젊었다면 또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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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는 많이 걸은 날은 하루에 24km  적게 걸은 날은  10km 

혼자도 아니고 다니는 학교 선생님 모녀와 고 2,3 언니들과

42일간도 아니고 10일 남짓 이라해서 건성으로 보던

순례길 사진을 페북으로 다시 찬찬이 찾아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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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작년 딸네집에 갔고  돌아오기  일주일 전

계획된 순례여행 때문에  딸은 한 달내내

꼼꼼하게 준비하던 일도  다시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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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 J-burg 공항에 배웅도 갔는데…

비상식량으로 누룽지는 내가 만들었던 일도 줄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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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방학을 맞아 손녀딸 혼자  어학연수 차 서울에 오면

책이나 선물하고 홀로,  또 같이 걸으며 무얼 느꼈는지,

혹 울었는지-순례길에 한 번 이상은 울게된다 해서…

영화는 봤는지 (… 안봤으면 보게하고)

좀 더 자세히 물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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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8월 겨울인데 서울은 폭염주의보가 내린 요즘

잘 견딜 수 있도록  옷 준비 단단이 하라고 다시 카톡보내고

인물 없는  사진들 일부만 올려본다

P.S:

순례길 마지막 코스, 성당의 세레머니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마침 Y-tube로 찾아져서 향을 피우는 사연도 알게된다

  •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성당  세레모니 (1분 57초)

 

  •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저자 : 하페 케르켈링 | 은행은행나무

(…중략…)

이 책은 독일 최고의 코미디언인 저자가, 험난한 순례코스로 유명한 프랑스의 생 장 피드포르부터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르는 ‘야고보 길’을 ‘나’와 ‘신’을 찾고자 순례여행한 42일간의 기록이다.  키가 작고 뚱뚱한 저자가 매일 혼자 11kg이 넘는 배낭을 메고 걷는 등의 고통과 아픔, 그리고 외로움을 참아내 깨달음의 순간을 만끽하기까지가 감동적으로 위트 있게 펼쳐진다.

Tip!
‘야고보 길’이란, 프랑스의 생 장 피드포르부터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800km에 이르는 유명한 순례코스다. 도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 스텔라에 예수의 제자인 사도 야고보의 무덤이 있어 ‘야고보 길’이라고 불린다. 출판사 책소개 일부 요약

  • 1분 30초 짧은 예고편

8 Comments

  1. cecilia

    05/08/2016 at 15:18

    산티아고 순례길에 반해서 해마다 프랑스에 온다는 한국인을 보았어요.
    아니, 한국에는 걸을만한 길이 없어서 해마다 비행기표 값을 쓰나요? 하고 제가 우문을 던졌었죠.ㅎㅎ

    • 참나무.

      05/08/2016 at 16:08

      맞아요 이상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산티아고를 많이 다닌다더군요
      *
      알고봤더니 제주 올레길 창시자 서명숙 이사장이
      산티아고 다녀온 이후 비슷하게 시작했다네요
      가보셨나요 세실리아님도?

  2. 데레사

    05/08/2016 at 15:24

    손녀가 오는군요.
    아주 기다려지지요?

    우리 애들은 내일 싱가폴로 돌아간다고
    가방 싸고 있어요.
    이제 내일부터는 혼자서 지내야 됩니다.

    • 참나무.

      05/08/2016 at 16:37

      도우미는 구하셨지요
      생각보다 빨리 떠나는군요
      우리집과 좀 가까우면…하다
      다니시지 못하는곳 대신 열심히 다닌
      후기나 올리는 일이 제가 할 일이다…
      그런생각이 듭니다
      가을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3. 홍도토리

    09/08/2016 at 17:21

    아주 오래전에, 제주도 올레길 생기기도 전에
    산티아고 다녀온 여자분의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두세권으로 되어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도 안나오네요.
    그 후에도 산티아고 다녀온 감동의 책은 계속 나오고 있어선지요…
    여튼 그 책을 읽고선 산티아고에 꼭 가보고 싶다는 희망을 가졌더랬지요.
    지금은… 자심감을 좀 잃었습니다만..
    여튼.. 집에 가서 찾아봐야겠어요. 이사하면서 버리진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 참나무.

      09/08/2016 at 17:57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
      도장받는 안내소에 한글 안내문까지 있다지요
      저는 포기하지만 아직 젊으시니
      끝까지 포기하지마시길바랍니다.
      책을 찾아보니 예전 책은 이미 절판이고
      ‘산티아고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가 있더라구요
      직접 보신 책이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4. 홍도토리

    09/08/2016 at 17:22

    이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싶다는 이야기를 빼먹었어요. ㅎㅎ^^*

    • 참나무.

      09/08/2016 at 18:03

      이 영화 꼭!!! 보셔요
      여늬 순례기처럼 천편일률적인 게 아니고
      더러는 순례자의 집에 머물지 않고
      따로 호텔에서도 자고
      발에 물집이 생겼을 때는 양이타는 트럭이나
      버스, 택시도 이용하는 등
      영화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주인공이 코메디언, 진행자, 등등 연예인이어서…^^
      *
      저는 요즘 남편 없는 시간엔 sky체널 여행프로 보는 게 낙입니다
      어제는 유명남 나레이터 S.A국경지대 1,2부
      오늘은 3,4 부 보다 ‘세음 오프’닝 들으러 잠깐 들왔어요
      아참 그 전엔 ‘몰디브’도 자세히 봤고요
      좋아서 사진담아가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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