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Florence Foster Jenkins 2016)

 

웬만한 클래식 마니아들이라면 플로렌스 목소리를 기억할 것이다. 옛날 갓날 라지오로 이 소프라노 목소리 듣고 깜짝 놀란 적 있었다. 그 이후 아주 가끔 처음 듣고 의아해 하는 애청자들이 재미삼아 신청을 했고 라지오 끼고 사는 나같은 사람들은 또 들을 수 밖에 없어서 … 진행자의 설명으로 역사상 최악의 소프라노라는 그녀 이야기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까지소개될 정도로 화제의 인물이다- 나는 본 적없지만…

개봉: 2016년 08월 24일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메릴 스트립 , 휴 그랜트 , 레베카 퍼거슨 , 사이몬 헬버그

상영시간 110분 / 제작국가 영국

얼마 전에 그녀를 주인공으로 재 구성한 프랑스 영화가 나왔다 했지만 생소한 프랑스 배우들이라 나는 다 아는 스토리여서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8월 말경에 메릴 스트립휴 그렌트가 주연을 맡았다 해서 많이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순전히 그 배우들 연기보러갔었다. 특히 노래 잘 하는 그녀의 음치역이 궁금하여 추석 피로도 풀 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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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와 알아보니 주디 덴치 주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필로미나의 기적’ 감독에다 제작진들은 또 ‘킹스 스피치’ 만든 사람들이라 했다. 말러 7번 교향곡을 배경음악으로 잊지못할 명장면을 연출한… 말더듬이 왕으로 분한 콜린 퍼스도 많이 좋아하는 배우다. 진주귀고리의 소녀에서 베르메르로 분했던…

메릴 스트립: 맘마미아 에서는 가창력으로
어바웃 리키 포스터

어바웃 리키 (2015) 에선 기타 연주로 또 한 번 팬들을 놀래켰던 그녀 출연 영화들 몇 편도 좋아한다. 디아워스 …그리고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선 주방에서 항상 라지오를 듣던 그 장면 … 상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귀에 남은 그대음성,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카스타 디바)은 마리아 칼라스 연주 중 제일 좋아하는 아리아인데 마침 그 연주가 흐를 때 그녀의 딸이 들어와  재즈(?)가 흐르는 체널로 돌려버린다. 말리진 않았지만  미묘하던 표정연기라니…크린트 이스트 우드 대머리에 비 뿌리는 장면보다 더 집중해서 보기도 했다. 다른 ost들은 지금 하낫도 기억에 안남아도 …

노팅 힐Notting Hill ,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센스 앤 센서빌리티, 휴 그랜트, 두 배우 필모그레피들 다시 찾아봤다.

오늘 하고픈 이야기는 영화보다는 풍월당 에서 2016년에 새로 찍어낸 플로렌스의 신보 이야기다. 두 번 듣기 괴로운 그녀의 노래가 왜 하필 요즘 다시 만들어졌을까(2016.4월 발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우리가 노래방에 갔을 때 썩 잘 부르는 노래보다는 음치지만 열심히 부르는 사람들이 더 인기있는 경우와 비슷하지않을까 했는데 영화 본 이후엔 누가 뭐래도 음악이 그녀의 삶 전부인 진정성 때문이지싶었다.

불행한 첫 결혼생활을 17년만에 종지부를 찍고 두 번째 남편인 휴 그랜트를 만났을 때는 많은 유산을 상속받아  어마어마한 재산가로 클럽도 여러 개 운영하고 기부도 많이 하던 대아.  그들 부부는  클럽에서만 노래를 했고  그녀를 잘 아는 남편  휴 그랜트 배려로  모두 아는 음치인 사실을 그녀만 모른다.

프랑스 영화는 돈많은 기부자인 할머니의 지적 허영으로 몰라 다소 시니컬한 분위기로 이끌어 나간다는데 이번 영화 플로렌스는 이해 못할 이중생활을 하면서도 그녀에 대한 사랑은 극진하여 큰 감동을 주는 따듯한 영화라 생각했다.  마치 연기같은 휴 그랜트는 실폐한 영국배우 역이다.그들 부부생활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휴 그랜트의 배우로서의 역활은 실제 그들의 부부생활이 살아있는 최상의 연기같았다. 그 배역에 휴 그랜트는 어찌그리 잘 어울리는지

두 배우 캐스팅이 일단은 성공한 영화의 바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잘 만든다는 감독은 처음부터 메릴 스트립을 정했고 만약 그녀가 출연 거부하면 영화를 접을 생각이었다니…

 

이번 영화 플로렌스는  스테판 포스터도 실명으로 나와 상상력이 고갈되었을 때 천사로 분한 플로렌스의 도움으로 울려라 벤조를 작곡하는  코믹한 장면도 나온다- 이건 순전히 메니저이기도 한 그녀 남편 휴 그랜트가 클럽 분위기 업 시키려고 꾸며낸 이야기지만 세기의 소프라노 릴리 폰스 지휘자 토스카니니도 실명으로 나와 몰입도를 더한다.

카네기 홀 공연 전날 프랑크 시나트라의 관객수를 훨씬 앞선 그녀의 공연 뒷 얘기는 아직 상영중이라 남겨두기로 … 76세 때 첫 공식 무대이자 마지막 공연이 된 카네기 공연 마치고 한 달(?) 후 남편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내가 노래를 못한다고 할 수는 있어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감독이  이 영화에서 하고싶은  핵심은 아닐지…앤딩 자막도 놓치지마시길… 그녀의 신보 소개와 영화 못 보실 분, 나처럼 신보 살 마음 없는 분들 위하여 짧은 예고편과 실제 공연 일부만 남겨둔다.  공연 정보 폰트체 부분 참조하시고… 보너스로 무삭제 프랑스 영화장면까지

출처: yes24.com 음반소개

‘역사상 최악의 소프라노’로 평가받는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
The Truly Unforgettable Voice Of Florence Foster Jenkins
★ 2016 리마스터반

테크닉으로부터 자유로웠던 불굴의 아티스트
젠킨스의 반주자 ‘코즘 맥문’과의 1954년 영어 인터뷰 수록!

영화
“마가레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의 주인공!

‘역사상 최악의 소프라노’로 알려진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의 2016년 새롭게 리마스터된 앨범.

1868년에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젠킨스의 노래를 처음으로 접한 청중들은 그녀의 기막힌 실력에 입을 다물 수 없었고, 차마 구체적인 비평대신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노래라며 그녀를 치켜세웠다. 그녀의 목소리는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점점 더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콘서트 티켓은 월드시리즈의 티켓보다 더 구하기 어려웠다.

그녀의 음반이 처음 발매된 건 SP시절이었지만, CD시절에 그녀의 음반이 BMG(지금의 소니 클래시컬)의 골드씰 마크를 달고 재 발매가 되었다. 당시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남긴 곡은 몇 곡 되지 않아서 CD에 담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분량이었다. 그때 마침 이 앨범의 컨셉에 매우 부합하는 또 다른 연주자들이 RCA 스튜디오를 찾아왔는데, 이들이 바로 ‘제니 윌리암스’와 ‘토마스 번즈’ 커플이었다. 사실 이들은 자신들만을 위한 레코딩을 하러 왔을 뿐이었지만, 음반사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이 앨범의 모자란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하게 되었다.

마지막 13번 트랙에는 마담 젠킨스의 전속 반주자였던 피아니스트 ‘코즘 맥문’과의 1954년 영어 인터뷰가 담겨있다.

 

[플로렌스 포스터 젱킨스] 예고편 (한국어 자막)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충격의 본편 무삭제 영상

 

 

5 Comments

  1. 홍도토리

    20/09/2016 at 14:52

    ㅋㅋ. 마가렛여사.. 정말 못말리는 짬뽕입니당..ㅎㅎ
    그래도 가장 열심히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니
    그 열정을 높이 사줘야겠어요.
    어떤 연유라도 들어주는 사람의 노력도 높이 평가해줘야겠구요.
    .. 메릴 스트립도 고생 좀 했겠습니당..ㅎㅎ^^*

    • 참나무.

      20/09/2016 at 15:42

      바로 위 뒷이야기도 꼭 보셔요
      메릴 …연기를 동료배우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반주자도 남편 휴 그랜트 연기도 정말 압권이었고요
      가능하면 플로렌스 꼭! 보셔요
      밝히지 않은 이야기가 더 많답니다..^^

  2. 홍도토리

    21/09/2016 at 13:45

    가까운 곳엔 플로렌스 상영하는 곳이 없네요..
    안타깝게도요…-_-;;

    • 참나무.

      21/09/2016 at 14:44

      진짜 안타깝네요
      나중에 DVD라도 꼭 보셨으면~~
      휴 그랜트가 ‘메릴…’ 연기를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림그리는 듯하다 했다지요 완벽 그 자체
      *
      오늘 비포선셋 본 소감:
      명작은 적어도 세 번은 봐야한다는 의견에 백번 동감!!!
      대사 하나하나가 새삼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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