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 ….

남편은 예수쟁이들을 싫어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런데도 내가 교회가는 걸 막지는 않는다.

-그래서 많이 고맙다.

어느 시기부터  일요일은 공식적인 외출을 해도 되는 날로 정해졌다.

나 외출하는 동안 조손끼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지내는 이유도 있어서일게다.

예배 이후 전시장 한 두군데 정도는 다닐 수 있어서 늘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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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고교 근처 시가있는 거리엔  회화나무가

열매를 조롱조롱 매달고 있는 요즈음이다.

대각선으로 향하면 광희문이 보이고…

에서 일부러 아침 커피도 안마시고

너긋하게 모닝커피까지 즐긴 일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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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평창동에서 오래 노느라

저녁 밥시간  겨우 맞춰 귀가하여  일요일까지

내리 가정을 버릴 수가  없어  좀 유감이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다니는 교회는 DDP근처라 횡단보도 몇 개만 건너면

실내에 들어가지않아도 요즘은 리얼리즘 조각가( 그냥 쉽게 ,광화문 세종대왕 작가)

김영원의  거대한 인체 조각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다

작가는  처음 작품의뢰를 받고   DDP  거대한 조각

부속물은 되지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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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DDP  앞에 세워진 거대한  금빛 인체 조각 처음 봤을때

좀 차가운 분위기에 사람냄새가 나는 듯하여

왠지모르게 참  잘 어울린다 했는데

작가의 설명을 듣고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작품 의뢰를 참 잘 했다싶었다.

지하 하디드 생시에 봤으면 그녀도 좋아했을 것 같았다.

지난 일요일 자세히 본 건 8m 조각 3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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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의 그림자-길 (2016, Bronze, 8m)

뒷모습은  구체적이고 앞모습은 그림자를 형상화하여 합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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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 그림자자세한 얼굴모습은 어느 작품에도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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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의 그림자-꽃이 피다 (2016, Bronze, 8m)

그림자에 꽃이피다니 작품도 제목도 기발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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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llys Coffee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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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PM 에선 요즘 반 고흐 전을 한다.

갑자기 예술적인 동네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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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전시가 끊이질 않는 DDP가 교회 근처라

황금동선이라 하는데 황금색 조각을 내년 2월까지 볼 수 있단다.

이번 전시 반응 좋으면 또 다른 프로젝트도 시도할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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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도 있고 태극기도 펄럭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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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건너 맞은편- 집에오는 버스 타기 직전

P.S:

다른 작품과 부연설명

김영원 조각전 [나-미래로]

출처: 이미지-DDP사이트 &  뉴시스

김영원 조각전 [나-미래로]

2016-09-08~2017-02-26
알림터 1층 A3 로비.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들어오는 관문인 미래로 입구에 거대한 청동 인체 조각이 존재감을 자랑하듯 떡 하니 서 있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황금색 청동 옷을 입은 이 조각상은 높이가 무려 8m나 된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갑자기 나타난 이 조각상에 매료돼 손에 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엉덩이가 매력적인 이 조각상은 조각가 김영원(69)이 제작한 ‘그림자의 그림자-길’이다.

인근에는 분열을 통해 조형미를 이루는 ‘그림자의 그림자-꽃이 피다’란 작품이 서 있다. 이 작품 역시 높이 8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김영원은 이 작품을 인간 역사의 탄생과 소멸을 꽃이 피고 지는 모습으로 비유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분열과 복제를 반복하며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을 상징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화문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을 조각해 주목받은 김영원이 삭막하고 차가운 느낌의 DDP 곳곳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조각 작품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어울림 광장과 팔 거리, 잔디 언덕, 알림터 로비 등에 설치됐다. 작품들은 ‘그림자의 그림자’ ‘중력 무중력’ 등 인간 내면에 관한 탐구를 주제로 하고 있다.

9일 만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보고 뿌듯해 했다. 그는 “처음 DDP를 봤을 때 생뚱맞았다. 굉장히 독창적이고 기발하지만, 선뜻 다가설 수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이는 뭔가 하나가 빠져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조금은 드라이하고, 생소하고, 메마른 감성을 주는 듯한 이 공간에 사람의 향기를 없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하 하디드(1950~2016)는 이 공간을 일컬어서 ‘환유의 풍경’이라고 했다. 환유란 것은 하나의 물리적 공간이다. 물리적 공간은 그 자체적으로 완성이 될 순 없다. 물리적인 공간에 정신적인 공간이 서로 합쳐야 비로소 완전한 공간으로 성립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는 “내 작품에는 인간에 대한 은유적인 상징이 많이 들어있다”며 “이 환유의 풍경 속에 인간의 은유가 결합이 돼서 하나의 대화의 마당을 만들고, 또 담론을 형성하는 쪽으로 전시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 ‘그림자의 그림자-바라보다’와 조각가 김영원

처음 전시 제의를 받았을 때는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중압감에 잠을 못 잤다. DDP는 건물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조각이다. 나도 조각하는 사람인데 나를 기죽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껄껄거렸다. “이 조각 같은 건물에 내 작품이 하나의 부속품에 지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작업했다.”17점으로 꾸민 이번 전시는 ‘나-미래로’라는 제목으로 9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열린다.  swryu@newsis.com

 김영원 조각전 [나-미래로]

  • 그림자의 그림자-꽃이 피다 (2016, Bronze, 8m)

김영원 조각전 [나-미래로]

김영원 조각전 [나-미래로]
  • 공간속으로
김영원 조각전 [나-미래로]
  • 중력 무중력 82-6
김영원 조각전 [나-미래로]
  • 그림자의 그림자 2

6 Comments

  1. 데레사

    27/09/2016 at 08:45

    나도 그래요. 맨날 노는 백수인데도 일요일이 기다려져요.
    특별한 계획도 없으면서요.
    새벽미사 다녀와서 주변 한바퀴 도는 정도의 생활의 왜
    일요일을 기다리는지 모르겠어요.

    참나무님 덕분에 나도 그림이나 조각에 대해서 좀 알게되어서
    더러 써먹기도 하거든요. 유식한척 하면서. ㅎㅎ

    • 참나무.

      27/09/2016 at 10:59

      조금이라도 도움되셨다면
      고마운 일이지요
      외부에 있어서 죄송합니다
      나중에 답방드릴게요~~❤⌛?

  2. 홍도토리

    27/09/2016 at 11:58

    어젠 댓글이 안올라가던데 오늘은 올라가려나요..?
    김영원 조각가의 작품이 ddp 주위에 셋이 있는거군요.
    언제 한 번 가봐야겠어요.
    .. 하지만 이젠 서울 나들이는 별러야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본적이 종로구 삼청동인뎅..ㅎㅎ^^*

    • 참나무.

      01/10/2016 at 16:13

      지나다니며 바로 볼 수 있는 작품은 세 작품
      다 합하면 17작품입니다
      선선한 시월 오면 서촌주변,
      삼청동 일대 나들이 함 하시지요
      *
      요즘 또 스팸이 많이지네요…;;

  3. 김 수남

    30/09/2016 at 01:10

    네,덕분에 저도 감상 잘 했습니다.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일에 혼자라도 예배드리러 가실 수 있으시니 감사하시네요.두 분 함께 예배드리러 가실 날도 속히 오면 좋겠습니다.

    • 참나무.

      01/10/2016 at 16:06

      부디 그랬으면…
      답글이 많이 늦었지요
      시월 첫날입니다
      감사하실 일이 더 많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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